세상을 의지한다는 것
작성자 늘푸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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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2-08 20:01
*** 세상을 의지한다는 것 ***
*** 누가복음 12:16-21 ***
예수님의 말씀 중에 우리를 충격에 빠뜨리는 소식이 있습니다. 마가복음 10:24-25절입니다.
“얘들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떻게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이 말씀대로 세상의 부자들은 모두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이 말씀을 문자대로 본다면 그러하지만 예수님의 말씀 의도는 ‘세상의 재물을 의지하는 것이 세상적인 부자이다.’라는 것입니다. 즉 주님께서 보시는 부자는 세상의 재물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보다 세상 재물을 더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실을 예수님께서 어리석은 부자 비유로 알려주십니다. 누가복음 12:16-21절입니다.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이것이 하나님께서 판단하시는 ‘부자’에 대한 개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영의 생명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보다 세상의 것을 더 의지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의지하는 세상의 것이란, 하나님께 속한 영적인 것의 반대되는 모든 것입니다. 이처럼 내가 의지하는 것이 영의 생명에만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의 영역에 관계됩니다.
좀 더 쉬운 표현으로 봅시다.
부자(富者)는 재물에 대해 과욕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부자’라는 말은 재물만 아니라 지식이나 명예, 그리고 권력 등에도 사용합니다. 즉 부자라는 말은 대체로 무엇이든지 많이 소유한 사람을 뜻합니다. ‘의지한다.’는 말은 우리가 잘 사용하는 표현으로 ‘집착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속적인 소유가 많은 사람일수록 그 소유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런 소유에 대한 집착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한 부자는 세상 재물에 집착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부자청년은 하나님을 위하여 자신의 소유를 포기하지 못하고 세상의 것에 집착한 사람입니다. 즉 세상의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 하나님께 무엇을 얻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세상보다 하나님을 더 의지한다고 못 살거나 힘든 삶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은혜는 세상의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