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큐티 / 독서 산책

하나님과 그리스도인의 소통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994회 작성일 2020-11-24 13:51
*** 하나님과 그리스도인의 소통 ***
*** 마가복음 7:6-7 ***
 
오늘은 소통(疏通, communication)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의 가장 큰 공통된 특징은 ‘소통’입니다. 동물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 식물들도 꽃이나 꽃가루, 꽃모양, 꿀, 향기 등으로 소통을 합니다. 우리 인간들의 사회는 최근 들어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여 ‘스마트시대’라고 부르며,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소통합니다. 현대는 사회 관계망 구축인 ‘SNS(social network service / facebook, twitter, Nave, instagram, google, youtube, cacaotalk 등등)’를 통하여 온 세계가 마치 한 도시에 있는 것처럼 빠른 정보공유와 소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통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입니다. 왜냐하면 영의 세계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영과 마음의 소통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텔레파시(telepathy)라는 말을 아시지요? ‘한 사람의 생각이나 말, 행동 등이 다른 사람에게 전이되는 심령 현상’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소통은 마치 텔레파시와도 같습니다. 소통의 의미는 ‘서로 말과 마음이 통한다.’는 것입니다. 호세아 6:6절에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그리고 요한복음 17:3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라고 하십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씀하는 구절입니다. 지금의 세상은 소통의 방법들이 너무나 빠르게 발전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의 하나님과의 소통은 점점 더 막히고 있습니다. 영적인 소통의 부재(不在)는 마치 우리 몸의 혈관이 막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영과 육신의 모든 삶은 하나님과의 소통에 달려 있기 때문에 너무도 중요합니다. 고린도전서 10:16절에서
우리가 축복하는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코이노니아’를 ‘참여하다(partnership)’라는 말로 번역했습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영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서로 소통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이처럼 소통한다는 것은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함께 한다는 것은 그저 같은 자리에 있거나 함께 가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과 뜻이 통하여 서로 파트너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인의 소통이란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7:21절에서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라고 하십니다. 
 
병원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원목)이 환자들을 돌아보면서 복음을 전하다가 수술실 앞에서 초조하게 서성거리는 부인을 만났습니다. 목사님은 “가족 중에 누가 아프신가요?”라고 물었습니다. 부인은 “예, 남편이요.”라고 했습니다. 목사님은 ‘하나님을 믿느냐?’고 물었고 부인은 ‘교회 다닌다.’고 대답했습니다. 목사님은 “이렇게 초조할 때 생각나는 성경말씀이 있습니까?”라고 물었지만, 부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부인의 손에는 휴대폰이 쥐어져 있었고, 통화를 하는 것도 아닌데 자꾸만 열었다 닫았다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 말로는
‘입원한 환자들의 거의 전부가 휴대폰만큼은 꼭 가지고 있다.’
고 했습니다. 하나님과 소통되는 말씀은 전혀 기억하지 못해도 사람과 소통하는 휴대폰만은 가지고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 것이지요.
 
이렇게 현대인들은 사람들과 단절되지 않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의 한 방법이 휴대폰을 가지는 것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현대인들이 필수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에 대하여 이야기해 봅시다. 요즘 대세는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스마트폰은 TV, 컴퓨터, 전화기, MP3플레이어, 카메라, 게임기, 네비게이션 등의 역할을 모두 수행합니다. 스마트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세상과의 소통’입니다. 전화가 되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실시간으로 세계의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고, 글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는 앞에서 말한 대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입니다. 여기에 가입된 사람들만 10억이 넘습니다. 이들은 어디서든지 네트워크에 연결만 되면 항상 서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늘의 사람들은 세상과는 소통을 잘 하는데, 하나님과의 소통은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마가복음 7:6-7절입니다.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그리스도인의 무능함의 원인과 함께 하나님과의 소통이 사람의 마음임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의 영적이고 진정한 마음의 소통이 없는 것이 그리스도인을 무능하게 합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데, 중요한 것은 그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의 생각을 읽으신다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즉 내 마음의 생각이 곧 주님 앞에서 사는 나 자신의 표현입니다. 신명기 31:21절입니다. “나는 내가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이기 전 오늘 나는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아노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은 눈에 드러나는 행위를 보면서 판단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의 생각을 읽으십니다. 즉 하나님과 사람과의 소통은 영이며 마음의 생각입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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