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이 몰려 올 때
*** 근심이 몰려올 때 ***
*** 누가복음 12:25-26 ***
제주도에 사는 어느 청년이 한겨울에 강원도에 사는 친구를 방문한 일이 있었습니다. 맹추위가 계속되다가 영상 5도 정도 되는 포근한 날 오후에 둘은 차를 타고 주변을 구경하기 위하여 시골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꽁꽁 언 호수를 보고 그들은 차를 세워놓고 얼어붙은 호수에서 미끄럼을 타보기로 했습니다. 강원도의 친구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호수 한가운데로 뛰어가면서 미끄럼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온 친구는 가운데로 가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얼음 위를 걸으면서 혹시 얼음이 깨어질까 봐 호숫가에서만 있었습니다. 그것도 발끝을 세우고 조심스럽게 걸어 다녔습니다. 그때 ‘부르릉’하는 시끄러운 엔진소리가 나면서 거름을 실은 커다란 트랙터가 호수를 가로질러 건너편으로 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순간 그는 발끝을 세우고 서 있는 자신을 내려다보았습니다.
농부가 거름을 잔뜩 실은 트랙터를 타고 건너는 그 얼음판 위에 자신은 발끝으로 서 있다니…. 무엇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겼습니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강원도의 친구나 그 지방의 농부는 호수의 얼음을 알고 있었고 제주도 청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근심이 쌓이고 두려움이 몰려오는 원인은 그 상황이나 미래를 알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도 알면 대처할 방법도 알게 되고 담대하게 되지만, 알지 못하면 근심이 되고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영의 세계를 알지 못하면 세상의 환경이 두려워지고 근심이 몰려오게 됩니다. 이는 이 모든 온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근심하고 두려워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2:25-26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 그런즉 가장 작은 일도 하지 못하면서 어찌 다른 일들을 염려하느냐?!”
그렇습니다. 내가 걱정해서 될 일이라면 신나게 걱정하겠지요. 그러나 마음이 아프도록 근심하고 두려워한다고 해서 바뀔 것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조차도 근심이 떠날 날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마음을 근심하게 하고 두렵게 하는 것들은 어떤 것입니까?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이런 환경을 만나게 되면 벗어나기 위하여 본능적으로 해결책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힘이 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습니다. 그러나 문제 대부분은 그 원인 속에 해결책이 들어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 있어서는 지난 주일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으로 만족하는 것’안에 해결책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처한 현재의 환경이나 상황 때문에 근심이 쌓이고 두려워진다면 내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신뢰하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힘과 능력은 믿음의 통로를 통하여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