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큐티 / 독서 산책

내가 집착하는 것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786회 작성일 2021-09-07 22:00

*** 내가 집착하는 것 ***

*** 요한일서 2:15 ***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니콜라이 고골(Nikolai Gogol, 1809~1852)’의 1842년 작품인 ‘외투’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추운 지방의 어떤 하급 관리가 외투를 사기 위해 철저하게 절약했습니다. 그는 음료수도 사 먹지 않았습니다.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다른 곳에서 머물다가 집에 들어가곤 했습니다. 심지어 구두 뒤축을 닳게 하지 않으려고 살살 걸어 다녔습니다. 이렇게 아끼고 모아서 겨우 외투를 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도적이 들어서 그 아끼는 외투를 가져가 버렸습니다. 그는 모든 의욕을 잃고 실의의 나날을 보내다가 그만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작가 고골은 현대인들이 지나치게 집착하는 ‘물질세계’에 대하여 비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경우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오늘의 많은 사람이 이렇게 허무한 세상의 삶에 연연하며 별것도 아닌 것에 집착하며 살아갑니다. 집착(執捉)을 사전에서는 ‘어떤 것에 마음이 쏠려 잊지 못하고 매달림.’이라고 정의합니다. 사람은 누구든 자신이 집착하는 것이 한둘은 있을 것입니다. 돈에 집착하고, 명예나 권력에 집착하고, 자녀나 어떤 취미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2:25절에서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요한일서 2:15절에서는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라고 하십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도 돈에 집착했던 가룟 유다처럼, 자기 생각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아람의 장군이었던 나아만이 있습니다. 이러한 집착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좋은 기회를 보지 못하게 합니다. 만일 그리스도인이 이러한 세상의 것들에 빠져 집착하게 되면 영의 생명뿐만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세상에서의 더 좋은 기회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나아만을 봅시다. 나아만이 자기 집착에 빠져 엘리사 선지자의 말에 화를 내며 돌아서자, 그의 종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만류합니다.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면 행하지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이는 나아만이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침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나아만은 성품까지 고집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어린 계집종의 말을 믿었던 것처럼, 종들의 말을 듣고 고집을 꺾고 요단강으로 향했습니다. 결과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나아만이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게 된 것은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신실한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았던 그의 겸손한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오늘도 이렇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사람의 고집과 집착은 교만과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게 합니다. 하지만 나아만처럼 자신의 고집을 꺾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향해야 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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