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아름답게
*** 세상을 아름답게 ***
*** 마태복음 5:16 ***
프랑스 작가인 ‘피에르 반 파센(Pierre Van Paassen)’의 작품 중, ‘우리 시대의 날들(The days of our years)’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보우그’라는 마을에 ‘우고린’이라는 본성이 착한 꼽추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우고린은 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며, 그의 어머니는 주정뱅이여서 ‘소랑케’라는 그의 누이와 함께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누이 ‘소랑케’가 어느 날,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얼마 후, 그녀가 석방되었을 때 불구인 동생이 병들어 누웠습니다. 직장을 얻을 수 없었던 소랑케는 자신의 몸을 팔아 동생의 약값을 마련했습니다. 어느 날, 우고린은 몰지각한 군중들에게 둘러싸여 조롱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우고린을 넘어뜨리고는 그를 중심으로 춤을 추면서
“네 누이의 연인들이 네 약값을 위해 한 프랑씩 지불했다.”
라고 비웃으며 놀렸습니다. 그때, 그 마을의 나이 많은 신부가 와서 그들을 물러가게 하고 우고린을 구해주었습니다. 다음날, 그 꼽추는 모멸감과 치욕을 참을 수 없어서 강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그의 누이 소랑케는 총으로 죽음을 택하여 동생을 따라갔습니다. 이 일을 본 늙은 신부는 “이 어린 것들은 자살한 것이 아니라 자비가 없는 사회에 의해 살해당했다.”라고 비통하게 말했습니다. 그 오누이의 장례식 때 교회가 가득 찼습니다. 신부는 설교하면서 통곡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이여. 생사의 주관자이신 주님께서 심판 날 나에게. ‘네 양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실 때, 나는 주님께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세 번째로 ‘네 양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그들은 양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이리떼였습니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지금의 세대를 비판하는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는 욥기에 등장하는 세 친구들이 생각났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너무나 개인주의로 가득합니다. 그래도 우리 민족은 ‘정(情)’이라는 독특한 감성이 있어서 덜하지만, 온 세계가 팬데믹(pandemic) 상황에서 이런 개인주의가 판을 칩니다. 이런 때, 우리 그리스도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 세상이 어두워지면 작은 불빛도 밝게 빛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때를 위하여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으로 가르치시며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라고 하시면서,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가르치심은 세상을 아름답고 살맛 나게 하며, 이를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이 되게 하십니다. 종말의 시대를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고 나타냄으로써 우리의 행복을 물론이거니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게 하십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