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실제
*** 신앙의 실제 ***
*** 마태복음 5:13-14 ***
마태복음 5:13-14,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이 말씀은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알고 있지만, 생활에서 실행되기가 어려운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의 핵심은 ‘실천’입니다. 사실 세상의 모든 일은 이론과 실천이라는 두 과정이 있습니다. 이론(理論)이라고 함은, 하고자 하는 일의 개념과 순서와 실현을 위한 정립 과정이며, 실천(實踐)은 정립된 이론을 행동으로 나타내어 결과를 내는 과정입니다. 쉽게 표현하면, 아픔이나 슬픔, 기쁨 등의 개념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기는 쉽지만, 실생활에서 경험하지 않으면 실제의 느낌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서 가르치신 진리는 삶에서 경험하지 않으면 그 진가를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라고 하십니다.
어느 결혼식에서 축하 순서가 있었는데, 피아노 5중주(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의 축하 연주였습니다. 연주곡목은 ‘조바니 마르티니’의 유명한 노래인 ‘사랑의 기쁨’이었습니다. 곡목은 사랑의 기쁨이지만 가사는 제목처럼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의 기쁨은 어느덧 사라지고 사랑의 슬픔만 영원히 남았네. 어느 듯 해지고 어둠이 쌓여오면 서글픈 눈물은 별빛에 씻기네…” 이 가사 내용을 신랑 신부가 알았더라면 기절할 노릇이지요. 그런데 피아노 5중주의 연주는 감미롭고 가슴이 뭉클하여 사람의 가슴을 녹이는 것입니다. 내심 ‘어떻게 저런 곡을 결혼 축가로 연주할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제목이 그렇고 맬로디가 좋으니까 사용하는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트윈폴리오’가 부른 ‘웨딩 케잌’이라는 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목이 그래서 그런지 종종 결혼을 축하하는 곡으로 사용됩니다. 이 가사도 만만찮습니다. “이제 밤도 깊어 고요한데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 잠 못 이루고 깨어나서 창문을 열고 내어다 보니 사람은 간 곳이 없고 외로이 남아 있는 저 웨딩 케익 그 누가 두고 갔나 나는 가네. 서글픈 나의 사랑이여, 이 밤이 지나가면 나는 가네 원치 않는 사람에게로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가네 그대 아닌 사람에게로…”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현실과 감정’, ‘현실과 이상’이 다른 세계를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사람에게 이상(꿈)과 다른 현실은 생동감이 없습니다. 많은 신앙인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감사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내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생활에서 나타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즉 자신의 신앙적인 이론과 실제의 생활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2:14-17절에서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라고 하십니다. 즉 신앙은 곧 삶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눈앞에 보이는 세상의 것이 전부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과 삶을 향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이지 않는 영원한 소망을 내 삶에서 나타냄으로 영원을 준비해야 합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