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감사의 조건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5,818회 작성일 2013-11-05 19:43
*** 감사의 조건 / 역대상 29:10-14, 데살로니가전서 5:16-18

역대상 29:10-14, “10 다윗이 온 회중 앞에서 여호와를 송축하여 이르되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을 받으시옵소서. 11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12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유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자를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13 우리 하나님이여, 이제 우리가 주께 감사하오며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14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데살로니가전서 5:16-18, “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 들어가는 말

지금 이 시기는 전 세계적인 감사의 계절입니다. 특히 농경산업에 있어서는 신. 불신을 떠나서 감사하는 계절입니다. 조상들에게 감사하든지, 자신들이 섬기는 신들에게 감사하든지 수확의 기쁨을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의 감사절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절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시내 산에서 십계명을 주시며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지켜야 할 규례를 주시면서 감사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출애굽기 34:22절입니다.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세말에는 수장절을 지키라.” 칠칠절 혹은 초실절, 맥추절이라고 하는 절기는 연초에 보리를 거둘 때에 드리는 감사절이며, 수장절(收藏節)은 초막절이라고도 하는데, 가을에 추수를 마치고 드리는 감사절입니다. 후대에는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생활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념하는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광야생활을 할 때에 초막에서 살던 것과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잊지 않도록 일주일 동안 초막에서 지내야 했기 때문에 초막절이라고 불렀습니다.

오늘에 있어서의 감사절, 특별히 이방인으로서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입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의 감사절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감사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지만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는 더욱 중요합니다. 이 시간에는 이 특별한 의미를 ‘감사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살펴보겠습니다.

※ 먼저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봅시다.

역대상 본문말씀은 다윗 왕의 감사기도 내용입니다. 지금 다윗은 이스라엘을 다스렸던 40년의 통치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아들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키며 성전을 건축할 것을 솔로몬과 백성들에게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성전건축을 위하여 모든 재료를 준비했지만 더 많이 드리라고 하자 백성들이 자원하여 기쁘게 드렸습니다. 이에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솔로몬에게 정성된 마음을 주셔서 성전을 건축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본문의 내용은 이 기도 중에서 감사할 수밖에 없는 조건들을 열거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특히 이 모든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12-13절입니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유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자를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우리 하나님이여, 이제 우리가 주께 감사하오며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데살로니가전서 본문말씀은 간단명료하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은 주님과 동행하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의 특징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생활 속에서 그리스도인다움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산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사야 45:6-7절에서 하나님께서 선언하십니다.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으므로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감사해야 합니다.

※ 하나님의 주권적인 다스리심을 감사해야 합니다.

일본의 ‘미즈노 겐조’라는 시인이 있습니다. 그는 어릴 때 뇌성마비를 앓아서 보고 듣고 깨닫는 것과 내장 기능 외에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전신마비 환자입니다. 그 절망 속에서 예수님을 영접하여 천국의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가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유일의 길은 눈을 반짝이는 것뿐입니다. 그가 시를 쓸 때에는 그의 형수가 일본어 50자표를 걸어 두고 막대기로 한 자씩 짚어 내려가다가 미즈노 씨가 원하는 글자가 짚히면 그의 눈이 유난히 반짝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글자를 맞추어가면서 쓴 신앙의 시로 네 권의 시집을 냈습니다. 이 사실을 NHK 방송이 특집으로 보도했고, 일본을 감동시켰습니다.
미즈노 씨의 시집 중에는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라는 제목이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12:9절을 인용한 것입니다(“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 그 시 중에 ‘오늘 하루도’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신문 냄새에 아침을 느끼고 / 냉수의 시원함에 여름을 느끼고 / 풍경 소리의 서늘함에 / 저녁을 느끼고 / 개구리 소리가 드높아 / 밤을 느끼네 / 오늘 하루도 끝이구나 / 모든 것 … 한 가지 한 가지 일에 /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느끼며} 그리고 ‘어제도, 오늘도’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여섯 조 다다미 방 안에 / 어제도 오늘도 / 보고 / 듣고 / 접하는 / 하나님의 은혜} 그리고 ‘그렇지는 않아’라는 시입니다. {걸어가는 사람은 나 혼자 / 그렇지는 않아 / 그렇지는 않아 / 나의 연약함을 아시는 / 주님이 나와 함께 걸어가신다. // 고민을 하는 사람은 나 혼자 / 그렇지는 않아 / 그렇지는 않아 / 나의 연약함을 아시는 / 주님이 나와 함께 고뇌하신다. // 기도드리는 사람은 나 혼자 / 그렇지는 않아 / 그렇지는 않아 / 나의 소원을 아시는 / 주님이 나와 함께 기도하신다.}

미즈노 같은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가 족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부모를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세상을 원망하고도 남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미즈노 시인의 시 속에는 자신의 모든 삶의 환경을 하나님께서 다스리심을 확신하는 믿음이 나타나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의 주권을 믿지 못한다면 이렇게 감사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내가 사는 환경은 미즈노의 환경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좋지 않습니까? 이런 환경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합니다. 역대상 본문 13-14절을 봅시다. “우리 하나님이여, 이제 우리가 주께 감사하오며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다윗은 지금 자신의 소유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조건에 살면서도 어떤 사람은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라면서 감사하고, 어떤 사람은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고 세상을 원망합니다.

좋은 자리에 있고, 모든 일이 형통할 때에는 누구나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이 힘들고, 환경이 고통스럽고, 소외를 당하거나 무시를 당하고, 핍박과 위협을 당할 때에도 감사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욥이 하루아침에 그 많은 재물과 열 명의 자녀들까지 모두 잃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악창과 종기로 뒤덮여 고통을 이루다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욥의 아내가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욥 2:9)고 했습니다. 그때 욥은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않겠느냐?”라고 하면서 모든 일에 입술로 범죄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욥기 1:21절에서는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으로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좋은 일, 형통한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스럽고 힘든 일도 주어집니다. 데살로니가전서 본문 18절의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처럼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임을 믿고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이것이 조건 없는 감사입니다. 이런 조건 없는 감사를 한 욥에게 하나님께서 갑절의 복을 더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이 가장 강력하게 나타난 것은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셔서 죄인들을 구원하신 일입니다. 사람을 구원하시는 복음이 이방인들에게도 주어진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요한복음 3:16절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셨고, 로마서 11:11절에서는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그들이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그들이 넘어짐으로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러 이스라엘로 시기 나게 함이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길을 이방인들에게 열어주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이 사랑을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20-21절입니다. “옳도다. 그들은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고 너는 믿음으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도 불신의 죄악으로 버림을 당했는데 하물며 이방인인 우리는 어떠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철저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며 베푸신 은혜를 감사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조건 없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이유입니다.

어떤 분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해 주신 것이 없다.’고 하거나 ‘이 환경에서 감사할 일이 무엇이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고린도전서 4:7절입니다.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냐?” 지금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 중에서 내가 스스로 만들고 소유한 것이 있습니까? 여러분 스스로가 태어나야 하겠다고 계획하고 세상에 태어났습니까?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나에게 해 주신 것이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이 세상에 있는 것 중에서 인간의 소유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창세기 1:26-28절을 봅시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이 세상의 모든 것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도 주님이 지으신 피조물입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글 중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어느 가정에서 어머니는 저녁 식사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쉐퍼드 파이를 만들었습니다. 식탁에 앉은 여섯 살짜리 아들 ‘이안’이 파이를 보고는 신이 나서 저녁 식사기도를 하겠다고 자청했습니다. 아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과 그날 재미있게 보냈던 것에 대해 감사기도를 드린 후, 잠시 멈췄다가 이렇게 덧붙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주착한 꼬마 애를 이 집에 보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라고 하고는 기도를 마쳤습니다. 엄마가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아주 착한 아이라고? 어디 있는데?” 아이는 씩 웃으면서 “바로 여기 있잖아!”라며 자기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가 말했습니다. “난 하나님께 나에 대해 감사를 드린 거야.”

여러분은 자신에 대하여 감사한 적이 있습니까? 나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 주시고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로 살 수 있게 하신 은혜를 감사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 중에서 가장 으뜸으로 지으신 것이 바로 우리 사람이며, 저와 여러분 자신입니다. 이 은혜를 감사합시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이 말씀의 의미가 바로 우리 자신을 비롯하여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알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을 알고 조건 없는 감사를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환난 날에 구원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조건 없는 감사, 즉 모든 일에 감사하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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