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형통하는 사업가(창39:1-6)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323회 작성일 2001-07-03 23:41
Title 형통하는 사업가 / Scripture 창39:1-6 / Space 대복교회

*** 들어가는 말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경영하는 사업가들입니다. 어떤 사람은 아주 긴 세월동안 사업을 경영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아주 짧은 기간동안 인생 경영을 하게 됩니다. 아무튼 사람들은 나면서부터 받은 각자의 재능과 건강과 시간, 그리고 부수적인 환경들을 가지고 자신만의 경영을 해야합니다.

경영을 잘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기억과 역사 속에 좋은 이름으로 오래도록 남겨질 것이며, 그럭저럭 손해도 이익도 없이 경영한 사람은 알아주는 이 없이 그냥 그렇게 잊혀질 것이며, 경영을 실패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기억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이름이 될 것입니다.

알콜 중독자인 창녀에게 두 딸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두 딸은 자기들의 어머니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곁에서 또렷하게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들은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을 때 어머니를 떠나 각각 독립했습니다. 세월이 흐른 후, 어머니는 수소문 끝에 큰딸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큰딸은 가슴 아프게도 자기와 똑같이 창녀가 되어 있었고, 더욱이 알콜 중독자였습니다.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애야,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니?" 딸은, "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어찌 지금과 다르게 될 수 있었겠어요?"
어머니는 둘째 딸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녀는 훌륭한 가정의 착실한 주부가 되어 있었습니다. 기쁨을 이기지 못한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애야, 어떻게 이렇게 되었니?" 딸은, "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어찌 지금과 다르게 될 수 있었겠어요?" 놀랍게도 두 딸의 대답은 똑같았습니다.

인생의 경영에서 차이를 가져오는 요소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이 어떠한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각 사람이 그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선택과 경영은 각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 마25:14-30(달란트 비유) 14-15절,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제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각각 그 재능대로 하나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두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이 비유에 등장하는 세 부류의 사람들, 다섯 달란트 받은 자와 두 달란트 받은 자와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주어진 재능과 환경을 따라 경영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하여 각자의 행한 대로 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에게도 동일한 것, 즉 인생이 주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그 선택과 경영을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것입니까? 성경의 인물 중에서 몇 사람의 생애를 비교해 보면서 이 문제를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형통한 사업가에 대하여 살펴봅시다.

《성공한 사업가》라고 하지 않고 《형통한 사업가》라고 하는 이유는, 성공은 과정에 관계없이 결과가 좋은 것을 의미하지만, 형통은 과정과 결과 모두가 좋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형통한 사업가로서 먼저 첫 번째 족장인 「아브라함」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대표되는 사람입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의 명령을 의지하여 고향을 버리고 낯선 땅으로 여행했으며,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려서 결국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 창12:1-4,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그 나이 칠십 오세였더라"

그의 믿음의 행각은 계속됩니다. 조카 「롯」과의 목초지 분쟁이 일어났을 때는, 조카에게 좋은 곳을 차지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100세에 얻은 외아들을 하나님께서 재물로 바치라고 했을 때에도 이의없이 순종했습니다(물론 하나님께서 죽도록 버려두지는 않았지만). 이는 모두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 창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창22:16-18, "가라사대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다음으로는 두 번째 족장인「이삭」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삭은 온유한 성품으로 대표되는 사람입니다. 이삭은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자신에게 해가 돌아와도 이웃들과 충돌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로 그는 가는 곳마다 형통했습니다.
- 창26:12-13,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마5: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

그런데, 이웃 이방인들이 시기하여 따라다니면서 우물을 막았습니다. 당시의 유목민에게 있어서의 우물의 중요성이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또 좀처럼 물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가는 곳마다 우물을 파면 물이 넘쳤습니다. 결국 훼방꾼들이 손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삭이 잘 되는 모습을 그들의 눈으로 직접 보았기 때문입니다. (창26:26-29)

세 번째 사람으로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요셉」을 들 수 있습니다. 요셉은 성실하며 심지가 곧은 사람으로 대표됩니다. 그는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신뢰한 사람입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으며, 반면에 10명의 형제들에게는 미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결국 시기하는 형들에 의하여 인신매매를 당했고, 애굽의 시위대장인 「보디발」의 집에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낙심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했으며, 시위대장의 집 가정 총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도 장관의 부인이 유혹해 왔으며, 그것을 뿌리친 결과로 오히려 부인을 겁탈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요셉은 감옥에서도 성실하게 일함으로 인하여 감옥의 총무가 되었습니다.

요셉의 형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신다는 소문은, 어려운 꿈 때문에 고심하던 바로 왕에게 전달되었고, 그 꿈을 해석한 요셉은 애굽의 총리 대신이 되었습니다.( 창41:15-16, 38-43)

요셉은 최악의 환경을 최선의 기회로 만든 사람입니다. 그는 한 번 신뢰한 하나님을 변함없이 믿고 의지하는 곧은 심지의 소유자였으며, 작은 일에도 결코 소홀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① 흔들리지 않는 믿음입니다. 이는 신앙의 정도를 걷는 것입니다. 어려운 세상일수록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신앙세계에는 편법은 없습니다. 상황과 환경이 어떻게 변해도 하나님의 백성은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때로는 요령과 편법이 편하고 성공하는 것 같지만, 결과는 패망입니다.

② 온유하고 관용하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인배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것입니다. 용서, 관용은 그리스도인의 특권입니다.

③ 성실한 삶의 자세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본을 보이신 것이며, 하나님 나라에서 가지는 영원한 삶의 근본입니다.
- 슥8:7-8,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내 백성을 동방에서부터 서방에서부터 구원하여 내고 인도하여다가 예루살렘 가운데 거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성실과 정의로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역경이 따르는 사업가에 대하여 살펴봅시다.
역경이란? 완전히 패망한 것은 아니지만, 죽도록 고생만 하고 성과는 별로 없는 것을 말합니다. 이 분야에 있어서 대표되는 사람은 단연 「야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야곱은 세 번째 족장이면서, 그의 별명이 《속이는 자》입니다.

야곱은 쌍둥이 형인 「에서」의 장자 권을 뺏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의 삶이 온통 속이는 것과 약속을 어기는 것으로 일관되어 왔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야곱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보다 자신의 수단을 의지했던 것입니다.
야곱은 장자인 형에게 돌아갈 가문의 축복을 속이고 가로챘습니다.
- 창27:35, "이삭이 가로되 `네 아우가 간교하게 와서 네 복을 빼앗았도다'"

그리고는 형의 칼을 피해서 「하란」에 있는 외가로 도망을 쳤습니다. 그곳에서 두 명의 아내와 재산을 위해서 21년을 외삼촌 집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재산인 양을 얻기 위하여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했으며, 식솔을 거느리고 몰래 삼촌의 집을 빠져 도망쳤습니다.
야곱은 형의 칼을 피해 도망칠 때, 「벧엘」이라는 곳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다시 돌아와서 이곳에 하나님의 전을 세우고,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서원했습니다.
- 창28:20-22

그러나 그는 두 명의 아내와 두 명의 첩, 11명의 아들, 수많은 재산을 얻도록 서원을 이행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명하셨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 창31:13, "나는 벧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그러나 그는 엉뚱하게도 「숙곳」을 지나 「세겜」 성에 정착하고 말았습니다. 그곳에서 딸 「디나」가 겁탈 당하는 수모와 보복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 창33:17-20, 34:1-2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야곱에게 하나님이 또 나타나셨습니다.( 창35:1)
그제서야 야곱은 식솔을 거느리고 벧엘을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도 야곱의 앞에는 마음의 고통이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요셉을 잃은 일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잃었다던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인생 말년을 애굽에서 지내게 됩니다. 애굽왕 바로를 만났을 때의 야곱의 인생 회고를 들어봅시다.
- 창47:9,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하고"

야곱의 인생 경영은,
첫째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스스로의 경영이었습니다.
둘째는 이웃과 화합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하나님과도 투쟁하며 자신의 이익을 따라 좌충우돌하는 경영이었습니다.
셋째는 신실하지 못한 경영이었습니다. 자신이 한 약속마저 지키기를 더디했습니다.
- 신23:21,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 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네게 죄라"

서로 극과 극을 달리는 두 경영의 모습들은 우리들에게도 적용이 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언급할 가치가 없어서 예를 들지는 않았지만, 아예 경영도 해보지 못하는 불신 그룹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중의 하나에 속하는 경영자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인생 사업의 경영자입니까?
아마도, 지금까지 걸어온 삶의 길을 돌아보면, 나 자신이 어느 길을 왔는지 스스로 알겠지요.
때로는 아픔과 고통과 억울함이 겹쳐서 그냥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결코 자녀 곁을 떠나지 않으십니다. 주변의 환경이나 상황을 탓하지 말고, 주님을 신뢰하면서 인내하십시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기도의 끈을 놓지 마십시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높이시고 슬픔을 기쁨으로 보상하십니다.
끝까지 이기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으로부터 승리의 면류관이 주어질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주님이 함께하시는 형통하는 사업가로서 기쁨과 평안을 만끽하는 인생길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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