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후회 없는 기다림(살전5:1-11)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044회 작성일 2001-06-27 12:21
Title 후회 없는 기다림 / Scripture 살전5:1-11/ Space 대복교회

***들어가는 말

사람이 가장 두려움을 느낄 때가 언제인 것 같습니까?
그것은 고통이나 불행이 예고 없이 다가올 때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같은 고난이라도 그 고난이 올 것을 예측할 수 있으면, 아픔을 덜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난이 오는 상황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언제 그 고난이 오는지를 알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과연 사실인지를 알기 위해서 의학계의 「베디아」와 「쿨버트」라는 두 박사가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그들은 쥐에게 전기충격을 가했습니다. 불이 켜져 있을 때에는 경고음을 들려주지 않은 채 전기 충격을 가했고, 불이 꺼졌을 때는 경고음을 들려준 후 전기 쇼크를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쥐들은 불이 꺼져 있을 때에는 경고음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전기쇼크가 곧 온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쥐들이 불을 끌 수 있도록 훈련시켰습니다. 경고음이 있을 때나 없을 때의 전기 쇼크의 횟수나 강도가 물론 동일했습니다.
실험 결과 쥐들의 반응은 독특했습니다. 쥐들은 경고음을 들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불을 끄려 했습니다. 경고음이 들린다는 것이 쥐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었을까요? 경고음을 듣는다고 쥐에게 주어지는 전기쇼크가 없어지는 것도, 또 그러한 고통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도 말입니다. 경고음은 단지 ‘이제 곧 전기 쇼크가 온다.’는 예고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쥐들은 예고가 있는 어둠 쪽을 선택했습니다.

인간에 있어서도 예측불가의 상황은 불안을 줍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다니고, 무당을 찾기도 합니다. 교회 안에도 자신의 앞일을 알고 싶어서, 예언의 은사가 있다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예언 기도를 받으러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는 세계적으로 기독교 이단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종말의 시간을 예측하는 종말론을 교리로 하는 이단들입니다.

실험실들의 쥐들이 경고음을 들으려고 하는 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인생사가 예측 불가능하게 엄습해 옵니다. 그래서 <내일>이라는 시간은 인간의 시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만이 아시는 그분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다음 구절들을 보십시오.
- 잠27: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히3:13,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

그러나 만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 두려움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숙한 신앙인은 내일을 함부로 속단하지 않으며, 모든 삶을 주님께 맡기고 주어진 오늘을 한 걸음씩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은 결코 흔들림이 없으며 후회가 없습니다.
우리의 삶이 언제 주님이 다시 오신다 해도 부끄러움도 후회도 없이 맞이할 수 있기 위하여 어떤 자세가 필요하겠습니까?

1. 무엇보다도 먼저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이 종말의 시기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의 자세를 가다듬는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는 종의 비유’를 통하여 가르치십니다. 막13:33-37을 꼭 찾아보십시오.

그런데, 예수님의 재림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첫 번 성탄과는 달리, 사람들이 두려워 떠는 심판을 위해서입니다. 오시는 방식도 첫 번 성탄 때처럼 천사들을 통하여 예고하지 않으십니다. 어느 날 갑자기 도적 같이 오실 것입니다.
- 본문2-3절

저는 최전방 전투사단에서 군복무를 했었습니다. 해마다 무장간첩들의 침투가 있었습니다. 대 간첩 작전을 할 때면, 온 몸이 긴장이 됩니다. 이들을 제어하기 위하여 참호 속에서 경계 근무를 라게 됩니다. 그 때, 졸음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적군은 온갖 속임수로 변장을 하고 소리 없이 다가옵니다. 그래서 보초병의 수칙에,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받을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받을 수 없다.”것을 철저하게 주지시킵니다.

영적인 전투를 하는 성도들에게도 이와 같은 말씀은 있습니다.
- 겔33:6-7, "그러나 파숫군이 칼이 임함을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치 아니하므로, 그 중에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함을 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제한바 되려니와, 그 죄를 내가 파숫군의 손에서 찾으리라. 인자야 내가 너로 이스라엘 족속의 파숫군을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지어다."

무방비 상태에서 적군을 맞이하지 않으려면, 준비하고 깨어 있으면 됩니다. 그래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본문4-6절을 봅시다. 이 말씀은 깨어 있을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깨어 있습니까? 지금 졸고 있지는 않습니까?
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며, 깨어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먼저 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봅시다
- 눅21:34절을 보십시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마음이 둔해지는 것이 자는 것입니다. 마음에 굳은살이 박여서 감각이 둔합니다. 아무리 소리쳐도 감각이 없고, 아무리 양심을 찔러도 좀처럼 가책을 받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지막 세대의 특징이라고 마태복음11:16,17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비유컨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이처럼 마음을 둔하게 만드는 요인은 ‘방탕함’ ‘술 취함’ 생활의 염려‘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삶의 방황이나 염려는 하나님의 말씀이 뿌리내리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막4:18-19을 보십시오.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리우는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되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치 못하게 되는 자요"

하나님의 말씀이 사라진 생활은 이미 어두움입니다. 빛이신 예수님은 말씀을 통하여 우리 속에 계십니다. 그러므로 말씀의 부재는 예수님의 부재를 의미합니다. 요1:1-12을 참조하십시오. 한 마디로 잠자는 자의 특징은 본문 3절 말씀처럼, 위기의식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깨어있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눈을 부릅뜨고 잠을 자지 않아야 합니까? 내가 지금 군인이어서 보초를 서고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영적인 전투를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좀 더 색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주님은 누가복음21:36절에서 상세하게 가르치십니다.
- 눅21: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골4:2,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생명 줄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최소한의 영적인 생명을 유지하는 길은 기도를 계속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숨쉬는 것이 어렵습니까? 특별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것이 아니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기도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기도라고 하면, 교회당에서 무릎 꿇고 특별한 형식을 갖춘 그런 기도를 상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말도 선별해서 해야 하고, 잘 꾸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입니다. 내 마음을 그대로 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가족들이 숨김없이 대하는 그런 인격적인 삶입니다. 그러므로 화려한 미사여구(美辭麗句)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읽으시기 때문에 굳이 말을 꾸밀 필요가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면 되는 것입니다.
- 대상28:9,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비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뭇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사상을 아시나니, 네가 저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버리면 저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시139:1-4,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마6:7-8,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 하느니라. 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 아시느니라.”

2. 그러면 준비 된 자의 삶은 어떠해야 합니까?

본문8-11절을 봅시다.
근신한다는 것은 말과 행동을 조심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각종 미혹과 유혹으로 인하여 죄에 포섭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생활함을 말합니다. 이렇게 죄를 피해 다니며 멀리하고자 하는 것은 소극적인 방법입니다.

“공격은 최선의 방어책”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보다 적극적인 방법은 소망을 잃지 않으면서 믿음과 사랑으로 행하는 삶입니다. 이러한 생활은 서로 위로하며, 권면하고, 덕을 세우는 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내용은 히브리서 10:22-25절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않고 굳게 잡아,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이러한 삶이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삶이 될 것이며, 언제 주님이 오신다 하더라도 《마라나타》, ‘주여! 오시옵소서!’ 할 수 있는 여유 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제가 신학교 학생 시절에 함께 공부하던 친구가 간증한 내용이 있습니다.
어느 날, 꿈속에서의 일입니다. 갑자기 하늘이 환해지면서 나팔 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주님이 재림하신다.’라는 외침이 들렸습니다. 그는 너무 기쁜 마음으로 달려 나가려는 순간, 어떤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의 발을 붙잡은 것은 아직 부모가 주님을 영접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기쁨은 순식간에 두려움으로 변했습니다. 그 사실을 안 순간에 그는 두 손 두 발을 다 내저으면서, ‘주님, 안 됩니다. 아직 안 됩니다.’를 외치다가 꿈이 깼다고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은 주님이 언제 오시더라도 후회 없이 맞이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주변에 아직 미결로 남겨 둔 일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매일 매일의 삶을 결산하십시오. 그것만이 후회를 남기지 않는 기다림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이렇게 준비 된 만족한 삶을 이루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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