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소문난 성도(사도행전19:8-20)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841회 작성일 2001-06-14 22:06
Title 소문난 성도 / Scripture 행19:8-20 / Object 주일 낮 예배(일반공통)
Space 대복교회

*** 들어가는 말

읍내의 자그마한 교회가 오랜 숙원이었던 교회당을 지을 때의 일입니다. 교회당을 짓기 위해 기초 공사를 하면서 하루 종일 걸려서 축대를 쌓아 올렸는데, 일을 마칠 무렵이 되니까 하늘에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날씨는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세차게 쏟아질 것만 같았습니다. 현장에 나와 있던 목사님과 여러 성도들은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비가 내리게 되면 하루 종일 쌓아올렸던 축대가 무너질지도 모르는 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교회 장로님 한 분이 슬며시 현장에서 사라지더니 잠시 후 이부자리를 가지고 건축 현장에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까! 장로님은 다른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금방 쌓아올린 축대 밑에 이부자리를 펴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장로님은 그 자리에 누워 버리셨습니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장로님의 뱃심 좋은 데모에 놀란 분은 바로 하나님이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그것도 교인의 대표로 기름 부음을 받은 장로가 죽음을 각오하고 축대 밑에 자리를 폈는데, 비를 막 내리시려던 하나님께서도 웬만하면 계획을 바꾸지 않으실 수가 있었겠습니까? 역시 그날 밤에는 비가 내리지도 않았고, 축대도 무너지지 않았으며, 따라서 장로님의 생명에도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지 않으신 것은 순전히 그 장로님의 믿음의 데모 때문이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이런 믿음이야말로 영적인 세계에 소문난 성도의 삶입니다. 바로 오늘 본문 말씀이 영적인 세계에서 소문난 성도들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본문의 배경을 살펴봅시다.

본문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지방에서 전도하고 목회했던 3년 동안에 일어났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에베소>는 교통과 무역의 관문 역할을 했던 항구 도시로서, 특히 이방 미신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미신의 정도가 지나쳐서 소위 〈에베소 주문〉 이란 것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오늘의 부적과 같은 것으로서, 이 주문을 몸에 지니고 다니면 만사형통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술>이 보편적으로 성행했습니다.

<에베소>라는 이름 자체의 의미가 ‘숭배자’, 신전을 지키는 자‘, ’여신의 문지기‘ 등입니다. 이름만큼이나 에베소는 신전들로 유명했습니다. 주신(主神)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여신으로, 이름이 다이아나(Diana, 로마식 - 아데미, 그리이스식) 였다습니. 이 여신 숭배는 웅장한 신전, 제물의 상품화, 그리고 매춘의 합법화가 특징입니다. 드리고 이 신전은 <세계 7대 불가사의>가운데 하나로 지금도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종 미신들과 이방 종교들, 그리고 기타 여러 사회적 병폐들이 만연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은 무려 3년간(주후53-56)에 걸쳐 에베소에 머무르며 교회를 확장시켜 나갔습니다.
바울이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강론했고, 비방하는 무리들을 인하여 2년 동안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란노 서원이란, <두란노>라는 철학자가 강연했던 세속적인 강연장이었습니다. 바울에 관한 역사를 보면, <두란노>라는 철학자가 강연을 하지 않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까지 두란노 서원을 이용하였다고 전해 오고 있습니다.
장소야 어찌되었던,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됩니다. 아무리 강퍅하고 패역한 도시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은 그 모든 것을 녹이십니다.
- 본문15절, 히11:3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도다) 저희가 광야와 산중과 암혈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 곧 하나님의 성도들이며, 우리들이다. 이러한 성도는 영의 세계에서도 소문이 나며, 그의 삶에는 능력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면,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소문난 성도의 모습은 어떠한 것인지 상고해봅시다.

먼저, 능력의 원천이 무엇인지 찾아봅시다.

- 본문11절,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희한한 능을 행하게 하시니”
“희한한 능력”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바울이 병든 자, 고통 당하는 자, 귀신들린 자에게 안수할 때, 성령의 능력으로 치료되는 것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에베소 성도들은 지금까지 <마술>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마술사의 능력은 언제나 마술사의 개인 소지품, 특히 더럽거나 땀에 흠뻑 젖은 옷을 통해서 나오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행한 능력은 전혀 생소한 것이었습니다. 사람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안수하는 모습과 이를 통하여 병이 낫고, 귀신이 나가는 곳을 본 사람들이 놀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 이어서 나오는 12절에는 그들이 익히 보아 왔던 마술사적 치유 방법이 등장합니다. 이는 바울을 통하여 믿음을 받아들인 에베소 성도들이 아직까지 그들이 가지고 있던 마술적 개념을 버리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하루아침에 뒤바꾸지 않으시고, 그런 방법 속에서도 능력을 나타내셨습니다. 이는 에베소 성도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보신 것입니다.
- 마9:20-22, "열 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 겉옷가를 만지니, 이는 제 마음에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 함이라. 예수께서 돌이켜 그를 보시며 가라사대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시로 구원을 받으니라"

혈루증으로 고생하던 여인이 예수님의 겉옷 자락을 만진 이유는, 옷자락만 만져도 병이 낫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여인의 행위도 당시에 만연했던 미신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행위 자체를 보신 것이 아니라 그 여인의 믿음을 보셨습니다.

걸음을 멈추신 주님은 그 여인에게 “딸아 안심하라 내 옷자락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비슷한 경우가 사도행전 5:15절에도 나옵니다.
- “심지어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뉘우고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 그림자라도 뉘게 덮일까 바라고"
이어지는 구절은 이런 믿음을 가진 병자들이 다 나았다고 했습니다. 여기서도 그림자만 덮여도 병이 낫겠다고 하는 믿음을 보이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믿음이 합하여 질 때, 하나님의 능력은 비할 바 없이 ‘희한한 능력’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믿음의 창고를 짓고, 그 속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히 채워야 합니다. 이러한 성도는 영의 세계에서 소문난 성도가 됩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능력을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11절은 “바울이 희한한 능력을 행하였다”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희한한 능을 행하게 하셨다”라고 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영의 세계에서 유명한 사람을 봅시다.
- 본문13-16절,

앞서 말했듯이, 에베소에는 마술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마술사란, 일정한 주문을 외움으로 귀신의 힘을 빌어 신통한 일을 행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마술사들은 때로는 병을 고치기도 했고, 귀신을 내쫓기도 했습니다. 이런 마술사들은 돈을 벌기 위하여 마술을 사용했습니다.
그 마술사들은 바울이 행하는 능력을 보고 탄복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지금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을 바울이 행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흉내를 내고 싶어진 것입니다. 그들 중에 유대인 제사장인 <스게와>의 일곱 아들이 있었습니다. 자기들도 실험을 해볼 생각으로 악귀 들린 자를 찾아갔습니다. “내가 바울의 전파하는 예수를 빙자하여 너희를 명하노라”하고 호령했습니다.
- 당시 사람들은 여러 질병들, 특히 <정신병>을 귀신에 의해 생겨나는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마술은 인정받는 직업이었습니다. <마술>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분야가 바로 악귀를 축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더니 과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악귀가 대답을 한 것입니다. 악귀는 “예수도 내가 알고 바울도 내가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라면서, 오히려 그들을 짓눌러버렸습니다. 귀신은 영의 세계에서 이름도 없는 신인들에게 조롱 당함을 참지를 못했습니다. 그들은 옷이 벗겨지고 심한 매를 맞으며 가까스로 도망쳤습니다.

바로 악귀가 대답한 이 말 속에서 영적인 세계에도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악귀는 <예수님>의 이름을 즉시 알아들었습니다. 그리고 에베소 지역에서 강력한 능력자 <바울>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 외에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쫓아내려고 시도하는 모든 사람을 비웃습니다.
- 막9:28-29,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종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믿음의 능력을 힘입지 않고서,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사탄의 힘을 정복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이비 종교자들을 오히려 하나님의 복음을 널리 증거 하는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이 일이 에베소 성읍에 전파되면서 에베소에 거하는 유대인과 헬라인들이 모두 이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회개하여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복음의 역사는 사람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강력하게 일어납니다. 이런 일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쉬지 않고 말씀의 씨를 뿌린 결과였으며, 믿음의 사람 바울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딤후4:2-5,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믿음의 사람은 영적인 세계에서도 소문이 납니다. 악귀들은 믿음의 사람들이 하는 일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틈을 얻어 쓰러뜨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믿음이 없는 자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도용하면, 오히려 악귀에게 거꾸러뜨림을 당한다는 사실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말씀의 역사는 말씀 속에서 일어납니다
- 본문17-18절, “유대인과 헬라인들이 다 이 일을 알고 두려워하며 주 예수의 이름을 높이고 믿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자복하여 행한 일을 고하며”

이 일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에베소의 성도들은 그 사건 때문에 깨달은 바가 많았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은 믿어야 할 신앙의 대상이지, 이용한다든지 빙자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올바로 믿지 못한 것을 깨닫고 회개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마술할 때 사용하던 책을 모아다가 불태웠는데, 그 값이 은 5만이었다고 합니다. 은 5만은 미화 1만 불(800만원) 정도이니까, 책값치고는 큰돈이었습니다.
- 본문20절,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 행6: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 하니라”

하나님의 교회는 말씀으로 시작하여, 말씀으로 살고, 말씀 속에서 끝나는 것입니다. 흔히들 교회의 부흥을 위하여 온갖 행사들을 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진정한 부흥은 말씀으로만 가능합니다.
- 행12:23-24,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는고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충이 먹어 죽으니라.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던 헤롯왕은 충이 먹어 죽고, 하나님의 말씀은 도리어 흥왕 하여 더하였다고 했습니다.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헤롯은 닷새 동안 원인 불명의 복통으로 고통 하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경인 「마카비서」에서는, 그의 배에서는 벌레가 나오고, 몸에서는 악취가 나서, 경비병들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결론은 분명합니다.
말씀의 씨앗을 꾸준히 뿌려야 하며, 자신도 말씀으로 충만하게 해야 풍성한 열매가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이 뿌려지면, 말씀이 자라면서 활동이 더욱 왕성하여 집니다. 말씀이 왕성하면 세력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 사55:9-11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는 다시 그리로 가지 않고 토지를 적시어서 싹이 나게 하며 열매가 맺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 양식을 줌과 같이,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채웁시다. 그래서 세상을 호령하고 마귀가 굴복하는 영적인 능력으로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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