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내가 가야할 인생길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691회 작성일 2002-01-19 18:21
♡♥♡ 내가 가야할 인생길 / 창세기11:31-12:9

*** 들어가는 말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인생길은 함께 태어난 쌍둥이라 할지라도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길입니다. 어떤 사람은 인생 설계와 경영을 잘 하여서 ‘성공적인 삶’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고, 또는 인생 설계는 잘 되었지만 잘 못된 경영으로 ‘고전’ 하거나 ‘실패적인 삶’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람이면 누구나 평생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인생 경영자들입니다.

1828년 러시아에 아주 못생긴 소년이 태어났습니다. 소년은 자신의 넓적한 코, 두꺼운 입술, 작은 회색 눈, 큰 팔다리를 늘 비관하며 ‘나는 너무 못 생겨서 도저히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없을 거야!’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자라면서 인생의 행복은 외모에 있지 않고 내면의 풍요로움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사랑에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특히 소년은 어른이 된 후 ‘신앙의 가치가 참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았고, 이 신념이 승화된 명작을 남겼습니다. 이 명작이 ‘부활’이며, 이 소년은 부활의 작가 ‘톨스토이’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인생길은 자신이 진리를 발견하게 될 때 참된 가치를 지닌 아름다운 삶으로 승화시켜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길은 어떠합니까? 우리는 인생길의 끝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얼마나 살아왔고 얼마가 남았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어떠한 길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하나님의 뜻을 기준으로 하여 지나온 걸음을 살펴보고, 또한 앞으로의 인생길을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문에는 창세기 첫 단원인 창조의 역사에 대한 결론과 더불어서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 역사의 문을 여는 첫 등장인물은 ‘믿음의 조상’으로 불리는 ‘아브라함’입니다. 본문에는 아브라함의 가족이 고향인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을 향하여 긴 여행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목해야 할 중요한 요점은 이들이 머물렀던 장소들입니다. 이들이 조상대대로 살아왔던 고향인 ‘갈대아 우르’가 가장 먼저 등장하고, 두 번째는 아브라함의 중간 정착지이자 다른 식구들의 정착지가 되어버린 ‘하란’이라는 도시이며, 세 번째는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영원히 주어진 미래의 도시 ‘가나안’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최종목적지인 가나안을 향하여 여행하지만 그의 생전에는 약속만 받았을 뿐, 목적지에서 삶을 펼쳐보지도 못했습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인생길을 중심으로 하여 ‘우리가 가야할 인생길’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인생길에는 떠나야할 땅이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들이 살았던 땅 ‘갈대아 우르’는 그들의 영원한 고향이 아니었습니다. ‘갈대아 우르’는 육신적으로 살아왔던 목마름의 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 땅을 떠나도록 하셨습니다.
‘갈대아 우르’는 ‘갈대아’ 지역의 수도인 ‘우르’입니다. 이 지역은 고대 바벨탑이 세워졌던 ‘시날 평지’입니다. 그런가하면, 고대의 세계를 제패한 4대 강국인 ‘갈대아’(B.C 2300-1370), ‘앗수르’(B.C 1370-606), ‘바벨론’(B.C 606-538), ‘메대 파사’가 일어났던 지역입니다. 지금의 지형으로는 이라크 남부에 위치합니다.
이 도시는 이미 4천여 년 전에 무역이 성행했고 상업이 번성했던 도시였습니다. 그 당시 인구가 30만에 육박했음을 볼 때, 얼마나 번창한 도시였는가를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갈대아 우르’ 각종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 문화가 발달한 곳이었는데, 특별히 ‘나나’라는 달의 신을 숭배하기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외경에는 아브라함의 부친인 데라도 우상을 만들어 파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대단히 흥미로운 것은 ‘갈대아 우르’라는 지명입니다. 고대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름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우르’라는 말은 ‘목마르다. 폐허가 되었다. 황폐하다’는 의미입니다. ‘갈대아 우르’는 겉으로 볼 때, 활발하고 부를 축적하고 있는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이 도시는 뭔지 모르게 사람들을 목마르게 만드는 이상한 곳이었습니다.
그 원인은 여호수아24:2절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옛적에 너희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비 나홀의 아비 데라가 강 저편에 거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라고 하셨습니다. ‘갈대아 우르’는 예로부터 하나님을 대적하여 바벨탑을 쌓았으며, 피를 많이 흘린 전쟁의 도시였고, 우상을 숭배하던 도시였기 때문에 영혼의 갈증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헛된 일들에 사로잡혀 인생을 탕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갈대아 우르’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떠나야할 땅입니다.

에베소서5:8절을 봅시다.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빛의 자녀처럼 행하는 것은 역시 에베소서4:22-24절에서,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떠나야 할 땅은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에 가지고 있었던 세상적인 관습과 어두움의 일들입니다.

2. 인생길에 머뭇거려서는 안 되는 땅이 있습니다.

가나안을 향하여 길을 떠난 아브라함 가족은 ‘하란’이라는 도시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메마른 광야 길을 여행하다가 잠시 쉬고자 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아버지인 ‘데라’가 늙어서 긴 여행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입니다(행7:4, “아브라함이 갈대아 사람의 땅을 떠나 하란에 거하다가 그 아비가 죽으매 하나님이 그를 거기서 너희 시방 거하는 이 땅으로 옮기셨느니라.”). 하지만 그들은 오랜 기간을 하란에서 머물면서 부를 쌓았고, 후손을 낳았습니다(창12:5). 그들은 지나가야 할 땅에서 너무나 오랜 기간을 머물렀습니다.

‘하란’이라는 이름은 ‘산’이라는 의미입니다. 고대 사막 지대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산은 그리 반가운 존재가 아닙니다. 이 산 때문에 가는 길이 막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란은 언제나 장애물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도시였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세 가지 특징이 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군사혁명을 일으켜 16년 동안 장기집권을 한 것이며, 두 번째로는 군인 출신의 통치자로서 경제적 발전의 기적을 일으킨 것이며, 세 번째로는 그의 집권 중에 부부가 모두 나라 안에서 총격으로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미국의 ‘카터’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박 대통령에게 전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때 박 대통령은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인 행동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카터 대통령의 친구가 박대통령에게 목사를 보내어 신앙 상담을 하도록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방문이 이루어지기 한 주간 전에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바알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을 때에 ‘엘리야’ 선지자를 보내셔서 확실한 태도를 요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의미 없는 땅에서 머뭇거리고 있을 때,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이 명령이 주어진 것은 아버지인 ‘데라’가 죽은 직후였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면서도 세상적인 여러 가지에 마음을 빼앗길 때가 많습니다. 배우자, 가족, 재물, 명예, 권력 등등.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누리도록 주신 선물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귀한 선물을 주신 하나님을 바라보기보다, 선물 자체에 집착하고 열중하는 것입니다. 결국 선물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는 우상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주님은 누가복음9:62절에서,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지나쳐야 할 땅에서 머뭇거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부르심을 애써 외면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3. 우리가 머물러야 할 땅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란은 떠나 가나안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가나안에 정착하도록 하지 않으셨습니다. 조금 전에 보았던 사도행전7:4-5절을 봅시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사람의 땅을 떠나 하란에 거하다가, 그 아비가 죽으매 하나님이 그를 거기서 너희 시방 거하는 이 땅으로 옮기셨느니라. 그러나 여기서 발붙일 만큼도 유업을 주지 아니하시고, 다만 이 땅을 아직 자식도 없는 저와 저의 씨에게 소유로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며”

하나님께서는 아직 자손도 없는 아브라함에게 너와 너의 자손에게 주겠다고 약속만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가나안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게 됩니다. 그가 가나안에 도착하고서도 25년이나 지난 후에야 비로소 자손인 ‘이삭’을 주셨습니다. 그 동안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써, 또는 택함 받은 민족으로서의 믿음을 키우고 자질을 배워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들을 다스리시며 함께 하고 계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모든 곳입니다. 세상 끝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는 분명히 계시록에서 약속하신대로 천국에서 이루어지는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는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고 사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현실적으로 천국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천국의 시민으로서 이 세상에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의 삶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적 자질을 배우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삶을 맡기고 의지하는 훈련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비록 지금은 이 세상에 머물고 있지만,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도 아브라함처럼 세상적인 고통과 시련이 분명히 있지만,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있으므로 순종하면서 기쁨으로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나의 모든 인생길이 하나님께 있으며, 지금 나의 삶이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의 삶임을 기억하면서, 하나님께 순종하면 기쁨과 감사함으로 충만한 삶을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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