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준비된 사람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557회 작성일 2002-01-06 22:00
♡♥♡♥♡ 준비된 사람 / 출3:1-10

* 들어가는 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성공적이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성공은 그저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은 노력하는 자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만일 자신의 삶이 성공적이기를 기대한다면 그렇게 되기 위하여 힘쓰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해 주실 것이라고 믿고 무작정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기도만 하면 하나님께서 다 이루어주신다고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믿고 기도하는 성도에게 이루어주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들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목숨을 다하는 충성스러움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준비 하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디모데후서2:20-21절에서 비유를 곁들여 말씀하십니다.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하나님께 사용되어진 많은 사람들에 대하여 준비 과정을 길게 혹은 짧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어떤 일에 사용하고자 하실 때, 먼저 그 일에 합당하도록 준비되는 과정을 주십니다. 이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몇몇 인물 중에 ‘모세’가 있습니다. 모세는 구약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입니다. 그에 걸맞게 출생부터 죽음까지 아주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모세가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기 위하여 준비되는 과정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본문 말씀은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는 장면입니다. 이 때가 모세의 나이 80세가 막 지난 때였습니다. 모세가 120년을 살았으니까, 소명을 받은 때로부터 죽을 때까지가 40년이며,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된 기간입니다. 그러면 그 이전인 80년은 ‘준비기간’이 되는 것입니다. 40년간의 사역을 위하여 80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만큼 모세에게 맡겨졌던 일이 크고 중요했던 것입니다.

모세는 출생 때부터 위기와 모험으로 시작되었으며, 40년간을 애굽 왕 바로의 왕자로서 애굽의 모든 풍습과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기 민족애로 인하여 애굽 군병을 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여 40년간 미디안 제사장인 ‘르우엘’의 사위로 양들을 돌보며 광야 생활을 익혔습니다. 이것이 애굽의 노예로 있던 동족인 히브리 민족을 바로로부터 구출하여 광야로 인도하게 했으며, 결국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40년의 광야생활을 가능하게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하심은 오늘에도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사람은 훈련과 연단을 통하여 준비되게 하십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자신에게 주어지는 일을 성실하고 충성스럽게 수행하는 것입니다.

모세가 애굽 왕궁에서 왕자로 있을 때에는 왕자로서 애굽의 풍습과 생활을 충실하게 익혔습니다. 사도행전7:22절을 에서, “모세가 애굽 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하더라.”고 했습니다. 만일 자신이 히브리인이라고 애굽을 적대시하고 반항하는 생활을 했다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광야에서 40년간을 양치기로 생활할 때에, 이전의 왕궁에서의 화려했던 생활과 습관을 고집하면서 좌절하거나 방탕했다면, 역시 하나님의 도구로서는 부적합했을 것입니다.

이솝 우화 중의 하나입니다.
속도와 힘이 월등해서 주인을 전쟁터에 수없이 태워다 주면서도 상처하나 입지 않게 지켜주던 명마가 있었습니다. 그 주인은 당연히 자기 말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각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말을 보살폈습니다. 어느 정도였느냐 하면, 말한테 포식을 할 정도의 보리와 물을 먼저 갖다 주지 않으면, 자기도 전혀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매일 같이 털을 잘 손질해 주었고, 상처라도 나면 잊지 않고 정성껏 고약을 발라 주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자 주인은 말을 밭에다 내몰아 일을 시켰습니다. 말은 쟁기도 끌고, 무거운 바윗덩이들도 나르고, 힘들게 마차도 끌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는데도 먹이는 왕겨와 밀짚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다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 주인은 무장을 다 갖춘 후에 자기 말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잘 먹지 못하고 일만 죽어라고 하다가 탈진한 말은 제대로 달릴 수가 없었습니다. 한 발 한 발 옮길 때 마다 여기서도 절뚝거리고 저기서도 절뚝거리고 그야말로 말이 아니었습니다. 주인이 말을 꾸짖자 말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전쟁터의 명마로 힘차게 달리길 바랐다면, 왜 나를 농장의 당나귀처럼 취급하셨나요?”

하나님의 사람은 육신으로 살지만 분명히 영적인 존재이며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의 신분입니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고국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 준비는 어느 한 순간에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 해, 한 달, 하루, 한 순간을 주어진 일에 충실하면서 믿음으로 준비되어 져야 합니다.

우리 옛 말에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 나가서도 샌다.’는 말이 있습니다. 평소에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일이 있다고 갑자기 재능이 생기고 능력이 생기겠습니까? 어떤 분야에서든지 성공한 사람은 그 이면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기울인 준비과정이 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신앙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모세에게는 40년의 사역을 위하여 80년의 엄청난 준비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중에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사역자를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과 과정이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모세를 위하여 하나님은 신실한 믿음의 가정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가 태어났을 때에는 히브리 민족에 대한 바로 왕의 압제가 있었습니다. 히브리인들이 워낙 출산율과 성장률이 좋아서 ‘애굽인을 능가하겠다.’는 염려가 들게 했습니다. 바로는 ‘히브리인들이 출산할 때에 남자 아이는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모세는 태어나자마자 숨겨진 채 길러졌고 3개월이 지나자 더 이상 숨길 수 없어서 갈대상자에 넣어져서 나일 강에 버려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때마침 바로의 딸인 공주를 준비하셔서 공주의 아들로 키워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공주는 즉시 보모를 구했고, 모세의 누이가 자신의 어머니를 보모로 추천하여 결국 모세는 다시 합법적으로 어머니에게서 자라나게 됩니다.

이는 모세가 히브리 민족으로서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배려하신 섭리입니다. 모세는 가장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 교육을 받았으며, 자기 민족의 역사를 배웠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사용하시기 위한 1단계였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바로의 왕궁으로 보내졌고, 애굽 왕실의 정통 교육과 애굽 역사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사용하시기 위한 2단계였습니다.

아직 모세는 민족을 광야에서 인도하기 위한 광야생활 교육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동족이 압제받는 모습을 보게 하셨고, 격분하여 애굽 관리를 죽이데 이르게 하셨습니다. 그로 인하여 모세는 광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사용하시기 위한 3단계였습니다. 광야에는 모세를 훈련시킬 또 다른 교관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40년 동안 광야의 지리와 환경과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사용하시기 위한 4단계였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그 때가 모세의 나이 80이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그 늙은 나이에 어떻게 일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지만, 이것이 때때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이것도 역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하시는 배려하신 섭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준비가 끝난 모세를 호렙 산 가시덤불의 이적을 통하여 부르시고 만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시간의 본문이며 하나님께서 모세를 사용하시기 위한 5단계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단계이지요.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모세는 하나님의 도구로서 험난한 40년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모세 한 사람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과 사건과 시간들이 들었습니까? 이는 모세뿐만 아니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준비되는 과정과 시간과 일들이 주어진 사명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께 소중한 존재이며, 그만큼 하나님의 배려도 깊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섭리 아래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살며, 어떻게 준비되고, 사용되어 져야 하겠습니까?

2002년이 준비되는 과정이면 과정으로서, 사용되는 사역자라면 사역자로서 성실하고 충성스럽게 순종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준비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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