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하나님과의 만남(나훔1:1-8)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12,029회 작성일 2001-12-15 18:42
*** 하나님과의 만남 / 나훔1:1-8

*** 들어가는 말
사람이 사는 세상에는 수많은 만남들이 있습니다. 일과의 만남이 있고, 사람과의 만남이 있고,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습니다. 어떤 만남이든 만남은 사람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하나님과의 만남은 사람의 생애가 바뀌는 대 역사가 일어나는 중요한 만남입니다.

장로교 목사인 ‘심프슨’은 중년에 접어들 즈음에 건강을 잃었습니다. 크게 낙담하여 성직을 떠나려고 할 때에 우연히 흑인영가를 듣게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예수께는 어렵지 않네. 아무도 그분처럼 일할 수 없네.…” 그 복음송을 듣는 순간 그 내용이 자신을 사로잡음을 느꼈습니다. 그는 조용한 곳을 찾았습니다. 삼 개월 여를 오직 하나님과의 은밀한 만남으로 보내는 동안 건강도 회복했으며, 넘치는 기쁨으로 자신의 직무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큰 해외 선교 단체 중의 하나를 창설했습니다.

묵시의 글인 본 나훔서는 나훔 선지자를 통하여 니느웨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시며, 니느웨가 멸망하는 원인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 중에서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은 ‘니느웨’라는 도시와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1. 니느웨는 어떤 도시입니까?

‘니느웨’는 B.C 721년에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켰던 앗수르의 수도이며, 지금의 이라크입니다. 이 ‘니느웨’는 일찍이 ‘요나’ 선지자를 통하여 일시적으로 회개함으로써, 하나님의 긍휼을 입어 심판을 면제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요나 선지자가 외친 심판의 소식을 듣고 왕으로부터 온 백성들이 하나님께 회개했었습니다. 그 결과로 하나님께서는 진노를 멈추셨습니다(욘3:3-10).

하나님께서 요나를 통하여 니느웨에 경고하시던 때는 B.C 760년대였으며, 앗수르가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때는 B.C 721년이었습니다. 그리고 나훔 선지자를 통하여 니느웨의 멸망을 선포하신 본문은 B.C 612년경이었습니다. 니느웨는 요나 선지자를 통하여 경고를 받은 후 회개하였으나, 다시 포악해져서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켰습니다. 그 이후 악명 높던 니느웨는 B.C 612년에 <바벨론>에 의하여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2. 니느웨는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습니까?

니느웨는 중요한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니느웨의 죄악이 가득하여 심판을 시행해야만 할 때’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요나서1:2절에서 요나에게 명하셨습니다.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하였음이니라.”

그런데 심판을 자초한 니느웨에 하나님께서는 왜 굳이 선지자를 보내어 회개를 촉구하셨겠습니까?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요나4:11절입니다.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 이만 여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라고 하셨습니다.

요나 선지자가 3일 동안 니느웨 성읍을 돌면서 하나님의 심판과 예고된 멸망을 선포했습니다. 요나의 선포를 들은 니느웨는 왕을 비롯하여 모든 백성들이 굵은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서 금식하며 회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실을 보시고 뜻을 돌이키셨습니다. 재앙을 거두신 것입니다.

죄악의 도성인 니느웨는 이렇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즉 니느웨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로 인하여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어진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세계 제 2차 대전 당시 ‘크레이턴 메이브렘’ 장군과 그가 인솔하는 부대는 적군에게 포위를 당했습니다. 이때 장군은 낙심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용기백배하여 말하기를,
“여러분, 이 전쟁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우리는 지금 사방을 공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습니다.” 라고 군사들을 격려하면서 용기 있는 작전으로 결국 승리했다고 합니다.

존 F. 케네디는 “‘위기’라는 말은 위험과 기회로 구성된 것이다.”라고 풀이했습니다.
성경에서도 위기 중에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야곱’이 그러합니다.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것 때문에 형인 ‘에서’의 미움을 샀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벼르는 에서를 만나러 가는 위기의 때에 ‘얍복’ 강가에서 밤이 새도록 천사와 씨름하는 기도로 결국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아냈습니다. 야곱은 위기 중에서 하나님과의 소중한 만남을 가졌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습니다. 다윗, 에스더, 욥, 요나, 신약의 사도들 등. 그 예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오늘 성도들이 위기를 만날 때 두려워하거나 염려할 것이 아닙니다. 생애에 위기가 닥칠 때는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이 가장 가까이 있을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위기를 통하여 만나시고 은혜를 베푸십니다. 예수님께서 물위를 걸으시는 이적을 통하여 그것을 가르치십니다. 주님은 제자들이 풍랑으로 인하여 괴로움과 위기에 직면할 때에 물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습니다. 그리고 환경의 변화와 함께 평안을 회복시키셨습니다.

위기는 하나님께서 인생을 위하여 베푸신 만남의 장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위기가 닥칠 때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위기 때에는 하나님을 부르십시오.

3. 니느웨는 하나님과의 또 다른 만남이 있었습니다.

니느웨와 하나님과의 첫 만남은 생명과 평안이었습니다. 위기가 바뀌어 부강한 나라로 변화되는 축복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첫 만남이 있은 지 불과 150여년이 지난 후에 하나님과의 또 다른 만남이 있었으며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앗수르는 이스라엘을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막대기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서 세상의 권력을 의지하면서 선지자들을 통한 하나님의 경고도 무시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앗수르를 통하여 불순종과 죄악으로 일관하는 이스라엘을 징계하셨습니다. 그런데 앗수르는 힘이 약한 이스라엘을 무력으로 무자비하게 공격하여 점령했습니다. 니느웨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는 사실을 잊고서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 교만하고도 무자비하게 대했던 것입니다(사10:5-11, “화 있을진저 앗수르 사람이여 그는 나의 진노의 막대기요 그 손의 몽둥이는 나의 분한이라 (6) 내가 그를 보내어 한 나라를 치게 하며 내가 그에게 명하여 나의 노한 백성을 쳐서 탈취하며 노략하게 하며 또 그들을 가로상의 진흙같이 짓밟게 하려 하거늘 (7) 그의 뜻은 이같지 아니하며 그 마음의 생각도 이같지 아니하고 오직 그 마음에 허다한 나라를 파괴하며 멸절하려하여 (8) 이르기를 나의 방백들은 다 왕이 아니냐 (9) 갈로는 갈그미스와 같지 아니하며 하맛은 아르밧과 같지 아니하며 사마리아는 다메섹과 같지 아니하냐 (10) 내 손이 이미 신상을 섬기는 나라에 미쳤나니 그 조각한 신상이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신상보다 우승하였느니라 (11) 내가 사마리아와 그 신상에게 행함 같이 예루살렘과 그 신상에게 행치 못하겠느냐 하도다 ).

하나님께서는 징계의 막대기로 사용된 앗수르가 자신들도 역시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는 것을 보시고 그들에게도 징계를 결정하셨습니다. 결국 B.C 612년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지 150여년 만에 신흥제국인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니느웨와 하나님과의 두 번째 만남은 ‘하나님의 진노’였습니다.

만일, 니느웨가 하나님의 첫 만남을 소중하게 여겼던들 이러한 멸망의 지경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과의 만남도 중요하지만 그 만남을 아름답게 승화시키고 유지해 가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성도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혹시 하나님과의 만남을 소훌히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지금 대강절을 통하여 감사하며 기다리고 있는 예수님도 그러합니다. 2000년 전에 아기 예수님으로 처음 오셨을 때에는 ‘평화의 왕’이셨으며, 사람들의 생명과 구원을 위해 오셨습니다. 그러나 곧 다시 오실 예수님은 불순종한 사람과 불신자들의 ‘심판의 주’로 오실 것입니다. 지금 믿음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다시 오실 주님과의 만남은 ‘하나님의 진노’일 것입니다. 본문에서 선언하시는 말씀처럼 불순종과 거역하는 자들에게는 한 없이 두려운 하나님이시지만 순종하고 의지하는 자에게는 끝없는 사랑으로 돌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점검하면서 지금 주어진 주님과의 만남의 기회를 소중하게 여기며 믿음으로 깨어있읍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열심 내는 것을 미루지 말고 지금 주어진 기회를 마지막으로 여기고 열심을 냅시다. 그리하여 하나님과의 영원한 사랑과 평화의 만남으로 예비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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