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저주를 복으로 바꾸는 법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860회 작성일 2002-02-22 23:35
♡♥♡ 저주를 복으로 바꾸는 법 / 대하34:22-28

***들어가는 말

여러분이 성경을 읽으시면서 ‘사람의 마음 중에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요소’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 역시 ‘사람의 마음에서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시는 요소’는 무엇입니까?

영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왕이면서도 왕관을 쓰지 않은 괴짜 황제가 있었습니다. ‘카누트’ 황제 (King Canute 1014-1035) 입니다. 카누트 황제는 신하들이 지나치게 자기를 찬양하는 것이 싫어서, 어느 날 왕좌를 해변에 옮기게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밀물이 해변으로 밀려들어 왔습니다. 왕이 분연히 일어서서 그 밀려오는 바닷물을 향하여 “바다여, 멈추어라!” 하고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밀물은 계속 왕좌를 향하여 밀려왔습니다. 여러 번 같은 명령을 했지만 물결은 사정없이 밀려들어 왕좌의 절반이 물에 잠겼습니다. 결국 황제는 파도에 밀려 왕좌에서 떨어졌습니다.
이때, 카누트 황제는 대신들을 둘러보며, “보았느냐?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권능은 하나님께 있으므로 너희가 의지할 자는 오직 하나님이시다.”라고 분명하게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그날 왕관을 십자가에 달린 예수 상에 걸어 놓고, 다시는 왕관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창세 이래로 수많은 민족과 나라들에 왕들이 있었지만 아마 이런 왕은 전무후무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것은 세력이 큰 나라의 권세 있는 황제로서의 ‘겸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57:15절에서 말씀하시기를, “지존무상하며 영원히 거하며 거룩하다 이름 하는 자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의 영을 소성케 하려 함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영을 살리시고 번성케 하시는 사람은 ‘마음이 겸손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팔복 중에 첫 번째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것, 즉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한다고 하셨습니다.

야고보서4:6절은 함께 찾아봅시다.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우리는 본문을 통하여 이 말씀이 진실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본문에는 남 유다의 16대 왕인 ‘요시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시야 왕이 통치할 때의 유다는 이미 나라의 운명이 기울고 있었습니다. 북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대한 죄악으로 B.C721년에 앗수르에게 망한 후, 남 유다도 거듭되는 죄악으로 하나님의 징계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14대 왕인 ‘므낫세’와 15대 왕인 ‘아몬’과 백성들의 큰 죄악으로 하나님께서 유다를 징계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요시야는 왕이 된 이후 우상들을 제거하고, 성전을 수리하고, 성직을 회복시켰습니다. 그리고 성전을 수리하다가 율법 책을 발견하게 되고, 하나님의 율법을 듣는 순간 왕은 자신의 옷을 찢었습니다. 통회의 표현이었습니다. 왕은 즉시 제사장과 서기관과 왕의 시신을 당신의 여선지자인 ‘훌다’에게로 보냈습니다. 곧 발견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께 어떻게 행할 것을 묻게 한 것입니다.

읽은 본문인 24-28절에 하나님의 답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답변을 요약하면, ‘ꊉ남 유다의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율법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남 유다에 내릴 것이다. ꊊ그러나 유다의 징계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옷을 찢으며 통곡하며 겸손을 보인 요시야 왕에게는 은혜를 베풀어 모든 재앙을 보지 않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요시야의 겸손함이 저주의 재앙을 복으로 바뀌게 한 것입니다.

남 유다의 깊은 죄악으로 인한 하나님의 징계의 뜻은 사람의 어떤 행위로도 바꿀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확고부동했습니다. 비록 요시야 왕이 우상을 없애고 성전을 수리하고 성직을 회복시켰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여 겸손함으로 통회했지만 하나님의 뜻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겸손함으로 하나님을 경외한 요시야에게는 특별한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이것이 겸손한 마음의 위력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의 뜻을 두렵게 여기며 경외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저주의 징계마저 복으로 바꾸어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도 많이 느껴 보셨겠지만 항상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진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나,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일에 있어서 겸손하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겸손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높이 평가하시며, 특별한 은혜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유명한 테너 가수 중에 ‘엔리코 카루소(1873-1921)’라는 분이 있습니다.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그는 많은 노력과 폭넓은 음성영역으로,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만 607회나 출연하는 진기록을 보유하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무 곳에서나 거리낌 없이 노래를 불러서 사람들에게 ‘자존심 없는 사람’이라고 놀림 받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시내를 걷다가 옛 친구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어느 음식점으로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이미 많은 손님들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음식을 청할 때 종업원이 그를 알아보고 주방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요리사 아저씨! 테너 가수 카루소 선생님이 오셨어요.” 종업원의 말이 떨어지자 요리사가 즉시 달려왔습니다. 그리고는 아주 정중한 태도로 인사를 했습니다. “선생님을 이곳에서 뵈올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평소에 선생님의 노래를 직접 듣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하고 요리사가 말했습니다. 카루소는 “그렇다면 지금 당장 이곳에서 들려드리지요.”하고 아주 쉽게 말했습니다. “정말요? 선생님과 같은 세계적인 가수의 노래를 이렇게 쉽게 들을 수 있다고요? 그런데 저는 지금 요리 복을 입고 있는데 어쩌지요?” 그가 매우 미안해하며 말했습니다. “그것도 괜찮습니다. 조금도 염려하지 마십시오.”하고는 즉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식당 홀 안에 가득히 울려 퍼졌습니다. 노래가 끝났을 때, 모든 손님들은 그가 카루소라는 사실을 알았고 그의 아름다운 선율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요리사는 더욱 감격해 했습니다. 잠시 후, 식사가 시작되어 친구가 카루소에게 왜 아무 곳에서나 그렇게 노래를 부르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는 나의 노래를 듣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네. 더욱이 저 요리사도 요리를 맛있게 해서 남들을 기쁘게 해주는 예술가가 아닌가. 예술가를 위해 노래하나 하는데 그렇게 인색할 필요가 무엇이겠는가.”

뜻밖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겸손을 쓸데없는 것으로 여겨서 바라지도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겸손을 연약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거나 용서를 구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기죽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도 겸손을 무시하는 위험한 가르침입니다.

마태복음11:28-30절에서 겸손은 예수님의 성품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겸손의 의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일을 성부 하나님의 뜻에 그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가르치는 말씀 한 마디, 베푸시는 이적 등 모든 삶이 성부 하나님께 의지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8:28절에서,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고 또 내가 스스로 아무 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고 하셨습니다. 곧 겸손은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 뜻에 자신을 맞추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빌립보서2:5-8절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자신을 낮추며, 생명을 다하는 충성심입니다.

겸손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은 ‘높임’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높아질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높여주실 때입니다. 지금은 겸손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고 합니다. 지금은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선전해야 하는 시대라고 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하나님의 관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겸손한 마음이 되어서 환경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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