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믿음과 고백 / 롬10:8-15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697회 작성일 2002-02-09 22:37
♡♥♡ 믿음과 고백 / 롬10:8-15

***들어가는 말

오전에는 생각과 행동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믿음과 고백의 상관관계와 그 중요성에 대하여 상고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어머니 태로부터 막 태어난 아이를 ‘신생아’ 혹은 ‘갓난아이’라고 부릅니다. 갓난아이는 생존을 오직 부모나 혹은 다른 사람에 의존합니다. 스스로는 보호할 능력도 없으며,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이들은 백지 같은 마음의 장소에 자신이 듣고 보고 배우는 것들을 하나씩 기록하고 저장합니다. 그래서 어린아이에게는 ‘모방 본능’이 있고, 이 시기를 ‘모방의 시기’라고 합니다.

이처럼 육신적으로 ‘갓난아이’가 있듯이 영적으로도 ‘갓난아이’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거듭난 사람이 ‘영적 신생아’입니다. 이들은 말씀이라는 영적인 음식과 기도라는 호흡을 통하여 자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교회에서나 주변의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보고 듣고 배우는 것들을 모방해 가면서 영적인 지식을 쌓아갑니다. 이 시기는 생명을 좌우하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예전에는 신생아의 사망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문명이 미개하고 삶의 질이 낮을수록 신생아 사망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아이를 낳고 100일이 되면 잔치를 하고, 돌이 되면 큰 잔치를 열었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실제 태어난 날과 생일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 이유도 신생아 사망률과 연관이 많습니다. 영적인 신생아에게는 지금도 그 생존율이 높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하여 영적 신생아의 생존율을 살짝 보여주셨습니다. 비유에는 세 종류의 밭과 주변의 길이 등장합니다. 즉 씨가 떨어지는 네 종류의 땅입니다. 여기서의 씨앗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땅은 말씀을 받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씨앗이 뿌려져서 발아도 못한 상태는 25%, 즉 길 가에 떨어진 씨의 경우입니다. 일단 발아한 성공률은 75%입니다. 여기에서 싹이 채 자라기도 전에 말라죽은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영적 신생아의 사망입니다. 역시 25%이며 자갈밭에 떨어진 경우입니다. 신생아 죽음은 면하고 자랐지만 환경에 눌려서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열매를 맺지 못한 경우가 25%인 가시밭입니다. 결국 성공적인 성장과 결실은 옥토인 25%뿐입니다. 여기에서 복음을 듣고도 아예 영적인 생명을 가져보지도 못하는 경우와 태어났지만 영적 신생아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절반인 50%입니다. 뿐만 아니라 신생아시기에 환경을 이길 수 없었던 경우까지 합하면 75%나 되는 셈입니다. 그러니 이 시기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래서 본문을 통하여 영적인 자녀를 낳을 수 있는 길과 영적 신생아들이 자라가는 길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본문14, 15절을 봅시다. 점층법을 사용하고 있는 이 구절은 영적인 자녀가 출생할 수 있는 길을 거슬러 올라가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림 순으로 다시 정리해 봅시다. ꊉ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복음을 전파합니다. ꊊ전파된 복음을 듣습니다. ꊋ복음을 들은 사람에게 믿음이 생깁니다. ꊌ믿음이 있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합니다. 바로 이 순간, 믿고 고백하는 이 순간이 영적인 신생아로 출생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지점은 듣고, 믿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는 구원에 이르는 삼박자이며, 성도가 거룩하게 되어가는 ‘성화’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맥박입니다. 이 영의 맥박은 성도가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는 ‘영화’의 순간까지 계속됩니다.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는 어느 한 여인이 친구를 만날 때마다 입버릇처럼 늘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난 남편이 없이는 살아도 아이들 없이는 못살아!”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남편이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여인의 말대로 남편을 데려가신 것입니다. 여인은 자신의 방정맞은 입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친구에게 하는 말이 바뀌었습니다. “너는 남편이 없어도 못살고, 아이들이 없어도 못산다고 말해.” 라는 것입니다.

잠언18:20,21절에서,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인하여 배가 부르게 되나니, 사람은 그 입술에서 나오는 것으로 인하여 만족하게 되느니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의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저희에게 행하리니”(민14:28)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믿음을 따라 입술로 고백하게 되며, 그 고백은 믿음과 더불어 삶에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신앙을 하나님께 어떻게 표현합니까? 마음에는 있지만 고백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본문10절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여러분은 예수님을 사랑합니까? 사랑하신다면 사랑을 자주 고백하십시오.

영국의 한 시골 노인이 난생 처음 런던 관광을 하게 되었습니다. 노인은 그림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그림을 보는 눈이 있었습니다. 관광 중에 유명한 화실에 들렀습니다. 이 그림 저 그림을 구경하다가 신앙이 독실한 대 화백이 필생의 걸작으로 그린 예수님의 상을 보고 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한참 그림을 보던 노인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노인은 고개를 숙인 채 움직이지 못하고 “오! 주여,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낮은 소리로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역시 그림을 보고 있던 관람객 중의 한 부인이 그 노인의 손목을 꽉 잡으며, “나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또 한 학생이 이 장면을 보고, “할아버지, 저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주님의 이름 아래서 그들은 서로 통했고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삽시간에 칠팔 명의 사람들이 그 앞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며칠 있으면 ‘발렌타인 데이’라고 해서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통하여 공식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날입니다. 예전에 전도사 시절에는 가르치던 아이들이 초콜릿이나 장미꽃 다발을 주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적으로 상징적인 한 행위에 불과하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만일 여러분들이 어떤 사람으로부터 사랑 고백을 받는다면 기분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주님은 성도들의 믿음의 고백과 사랑의 고백을 기뻐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이 고백은 영의 생명을 위하여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고백은 어떤 것입니까?

첫째는 삼위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고백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에 이르렀을 때에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제자들은 저마다 들은 대로 ‘세례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선지자 중의 한 사람’ 등 여러 말을 전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그 물음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주님은 이 고백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말씀하시며 베드로를 칭찬하시고 축복하셨습니다.
오늘 우리 성도들에게 반드시 있어야 하는 고백의 첫 번째는 살아계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대한 고백입니다.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에 대한 인격적이고 경외로운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배 때에 하는 사도신경이 바로 그것입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삶에 대한 고백입니다.
이 고백에는 우리가 죄 중에 살면서 항상 죄를 범하는 인생임을 고백하는 것과 하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인생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의 고백을 들으시고 용서하시며, 도움이 되심을 믿는 믿음의 고백도 포함됩니다.
성경에서 특히 신약의 예수님의 행적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의 공통점이 ‘주님께 대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소망을 주님께 대한 믿음의 그릇에 담았으며, 그 그릇을 주님께 내어 놓았습니다. 이것이 믿음과 고백입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주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충만하기를 원한다면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 대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한 믿음을 입술로 행동으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고백하십시오. 이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실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시편91:14-16절을 봅시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저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저를 건지리라. 저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저를 높이리라. 저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 저희 환난 때에 내가 저와 함께하여 저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내가 장수함으로 저를 만족케 하며 나의 구원으로 보이리라. 하시도다.”여러분이 힘들고 어려울 때 더욱 주님을 믿고 소망을 고백하십시오. 하나님의 긍휼하심은 신뢰하는 자에게 베풀어집니다.
구원에 이르는 삼박자이며, 성도가 거룩하게 되어가는 ‘성화’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맥박이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듣고, 믿고, 고백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전의 말씀대로 주님의 기뻐하시는 뜻에 뿌리를 둔 마음의 생각을 믿음의 행동으로 실천하여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만족과 평안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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