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은혜를 입는 사람들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008회 작성일 2002-04-21 20:48
♡♥♡ 은혜를 입는 사람들

***들어가는 말

우리가 신앙생활에서 잘 사용하는 말 중에 ‘은혜’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을 ‘은혜’라고 생각합니까? 보통은 모든 일이 형통하고, 기도가 응답되고, 건강하고, 잘 되는 것을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은혜라는 말은 영어로 Grace라고 하는데 신학적으로 말하면,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자발적이고도, 제한 받지 않는 사랑의 선물’을 말합니다. 즉 사람의 죄와 무가치함에도 불구하고 그 크신 사랑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시고 생명 주심을 말합니다. 좀 더 자세하게 말하면, 구원받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이러한 은혜에는 잘되고 형통한 것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받는 고난과 아픔까지도 포함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허락하시는 고난은 영의 생명을 유지하고 더 나은 상급을 받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119:71절에서 ,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베드로전서4:1절에서, “그리스도께서는 고난을 받으시고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그분과 같은 각오로 언제 어떤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견디어 낼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해두십시오.
여러분의 육체가 고난을 받을수록 죄악은 그 힘을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구원받은 모든 성도들의 삶을 친히 인도하십니다. 이것이 성도가 세상에서 누리는 가장 큰 은혜입니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님을 ‘보혜사’, 즉 ‘성도를 돕고, 변호하고, 위로하는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요한복음14:16-17절에서 보혜사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그런데 이 크신 하나님의 은혜는 무조건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은혜를 은혜로 아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 시간의 본문 말씀을 통하여 이러한 사실을 생각해 보며, 우리의 삶의 자리를 맞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하나님의 은혜는 대상에서 제한적입니다.

본문에는 선지자 엘리야 시대와 엘리사 시대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던 두 사람을 예로 들어 말씀합니다. 선지자 엘리야 시대에 ‘아합’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겼습니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삼년 육 개월 동안 비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온 땅이 가뭄으로 흉년이 들어서 먹을 것이 귀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에 궁핍한 수많은 과부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은 유일하게 이방의 사르밧에 있는 한 과부뿐이었습니다.

이 과부는 마지막 한 줌의 밀가루로 떡을 구워 외아들과 함께 먹고, 그 후에는 죽기를 기다려야 하는 절박한 때에 엘리야를 만났습니다. 엘리야는 그나마 마지막 떡을 요구했습니다. 과부는 주저함이 없이 그 떡을 드렸고, 그 후 양식을 얻을 수 있을 때까지 가루 항아리에서 가루가 떨어지지 않았고, 기름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의 후계자인 엘리사 시대에는 이방나라인 수리아의 나아만 장군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는 문둥병자였고, 자기 집의 이스라엘에서 온 어린 계집종의 말을 믿고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이스라엘의 수많은 문둥병자가 있었지만 그 시대에 유일하게 이방인 나아만 장군만이 은혜를 입어 나음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자체는 결코 제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받는 사람의 마음의 자세에 따라서 제한되는 것입니다.
브라질을 통과하는 아마존 강은 세계 최대의 크기입니다. 7만 평방 킬로나 되기 때문에 강의 양쪽 언덕이 보이지 않아서 처음 대하는 사람은 바다로 착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대서양에서 폭풍 때문에 오래 표류한 배 한 척이 식수를 구하기 위하여 겨우 이 강에 도착했습니다. 해도 상으로는 분명히 아마존 하구에 도착했을 때가 되었는데 여전히 강의 언덕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침 앞쪽에서 다른 배 한 척이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선원이 다른 배를 향하여 소리쳤습니다. “식수를 구하고 있는데 아마존 강은 어느 쪽이오?” 그러자 저쪽 배에서 고함소리가 돌아왔습니다. “당신들은 이미 아마존 강 한복판에 있소. 물통을 내려 뜨기만 하시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는 이미 은혜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열어두셨습니다. 다만 우리는 믿음의 물통을 내리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믿음의 물통을 내리는 성도에게 담겨집니다.

2. 하나님의 은혜는 양에서 제한적입니다.

앞서서 하나님의 은혜는 결코 제한이 없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은혜의 양에서 제한적’이라니 무슨 말입니까? 다시 말씀드리지만 성도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결코 다함도 없고 제한되지도 않습니다. 여기에서 제한적이라는 말은 ‘필요 적절하게’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무한정 풍성하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성도의 필요에 따라 베풀어집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양식으로 ‘만나’를 주셨습니다. 이 만나는 안식일을 뺀 육일 동안은 매일 아침마다 각 가정의 식구 수대로 그 날의 필요한 양식만큼 거두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더 많이 거두어서 보관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자 벌레가 생겨서 먹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안식일에는 만나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 대신 안식일 전날에는 두 배로 거둘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평일에는 하루를 넘기면 벌레가 생겨서 먹지 못하게 되었지만, 안식일에는 하루를 넘겨도 벌레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또한 식구 수에서 좀 부족한 듯이 거둔 사람이나 풍족하게 거둔 사람이나 부족함도 없고 남음도 없었습니다. 출애굽기16:18절입니다.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기 식량대로 거두었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그곳에서 나는 식물을 먹을 때에 40년간 내렸던 만나가 그쳤습니다. 사렙다 과부의 밀가루와 기름도 때마다 필요한 만큼 주셨고, 가뭄의 징계가 풀렸을 때에 그쳤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싸구려처럼 남아돌아 버려지게 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이적이나 사천 명을 먹이신 이적에서 남은 떡 조각들을 버리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값싼 싸구려가 아니라 하나님 당신의 생명을 주신 값비싼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는 성도 각 사람에게 가장 적절하게 베풀어집니다. 즉 성도가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사용하거나 감사하지 않을 때에는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6:1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성도가 매일 매일,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며칠 동안의 음식을 한꺼번에 먹을 수 없듯이, 하나님의 은혜도 한 번 기도하고, 한 번 교회에 출석하고, 한 번 선한 일을 하고 며칠을 살 수는 없습니다. 성도는 매일 매순간을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을 의지해야만 풍성한 삶과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시간도 재물도 건강도 능력도 일마다 때마다 필요한 대로 채우시고 도우시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누릴 수 있도록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의 생활을 합시다. 이로 인하여 성도가 머무는 모든 곳에서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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