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기회를 잡아라.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277회 작성일 2002-08-18 20:50
♡♥♡ 기회를 잡아라. / 갈라디아서 5:13-15

***들어가는 말

‘사람의 일평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라고 했던가요. 아무튼 사람은 무엇인가를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막연한 기다림은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옛 말에 ‘상하사불급(上下寺不及)’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아랫 절에 가서 밥을 얻어먹을까? 윗 절에 가서 얻어먹을까? 하고 갈팡질팡 하다가 끼니때를 놓쳐서 윗 절에서도 아랫 절에서도 밥을 못 얻어먹고 굶는다.’는 말입니다. 이는 사람이 주책없이 헐렁거리거나 정한 뜻이 없이 우물쭈물 하다가 이 일도 못하고 저 일도 그르치는 것을 풍자한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옛 대중가요의 가사가 생각납니다.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까?’참으로 우유부단하고 줏대 없는 표현입니다. ‘망설임’이란 기회를 잡는 일에 있어서는 단호하게 버려야 할 것입니다.

옛날에 왕을 즐겁게 해주는 광대가 있었습니다. 늘 왕의 총애를 받던 이 광대가 어느 날 큰 실수를 저질러 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공적을 인정한 왕은
“당장 처형을 해야 하나 옛 정을 생각하여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 이 모래시계의 모래가 밑으로 다 떨어질 때까지 어떻게 죽고 싶은지 방법을 선택하라.”
고 했습니다. 한 동안의 침묵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모래가 밑으로 다 떨어진 다음 왕은 광대에게 죽음의 방법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광대는,
“미천한 저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늙어 죽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광대는 자신이 선택한 죽음의 방법대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광대는 주어진 기회를 지혜롭게 이용했습니다. 우리도 역시 주어진 기회를 잘 이용하여 성공적인 삶을 살 수도 있고, 잘 못 사용하여 인생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공평하게 기회를 제공하셨습니다. 모든 생명체에게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로마서7:11절에서는 ‘죄’도 기회를 탄다고 했습니다.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도들에게는 그 기회를 선한 일에 사용하라고 권면하십니다. 갈라디아서6:10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고 했습니다.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고 권면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로부터 자유하게 하신 것은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로 무엇을 해야 합니까?

1. 주어진 기회로 생명을 준비합시다.

성경에는 예수님을 만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만날 때의 모습과 상황은 가지각색입니다. 이들에게는 모두 능력과 생명이며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만나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같지 않습니다. 결과에 따라 이들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부류는 들러리처럼 예수님 곁을 맴돈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 부류는 육신의 질병을 고침 받거나 문제를 해결 받은 사람들입니다. 세 번째 부류는 영원한 생명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들러리 가운데는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인 제사장 무리들과 바리새인들, 서기관과 율법사들, 다수의 유대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만났지만 불신과 교만과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다가 아무 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육신의 질병을 치료받거나 문제를 해결 받은 사람들 가운데는 문둥병자 아홉 명을 비롯한 많은 이적 체험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주어진 기회에 육신적인 것은 얻었지만 더 귀중한 생명을 얻지 못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은 사람 중에는 감사하기 위하여 돌아 온 사마리아인 문둥병자가 있으며, 수로보니게 여인, 하인의 중풍병을 위하여 간구한 가버나움의 백부장이 있으며, 삭개오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삭개오를 봅시다. 삭개오는 주어진 기회를 잘 선용하여 인생이 바뀐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소문을 들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자신이 사는 마을을 지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얼굴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달려 나갔지만 자신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난쟁이인 자신 앞에 빽빽한 숲처럼 가리고 서 있는 무리들을 뚫고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을 비관하거나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열망이 너무 컸습니다. 삭개오는 무리를 피하여 저만큼 앞서 가서 가로수인 뽕나무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자신의 신분도 체면도 모두 벗어 던진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 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이 걸어오시다가 자신이 있는 나무 아래에서 멈추셨고, 자신을 보면서 “삭개오야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기회는 찾는 자에게 발견되며, 도전하는 자에게 잡히게 됩니다. 삭개오는 그 날 사람들의 상상을 뒤엎고 주님을 영접했으며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사람들은 삭개오를 세리장이라고 죄인 취급을 했으며, 만나는 것이나 함께 있는 것조차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향한 열망이 삭개오로 하여금 기회를 잡게 했고, 생명을 얻게 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잡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이룬 것은 아직 아닙니다. 영광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때까지 놓치지 않도록 힘씁시다.

2. 주어진 기회로 상급을 준비합시다.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이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히브리서 11:6절에서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과 상 주시는 이심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상급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에서의 영광입니다.

성탄절 이브에 어떤 부자가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의 내용은 예수님이 크리스마스 정오에 자기 집에 방문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너무나 기뻐서 큰 잔칫상을 차려놓고 예수님을 기다렸습니다. 정말 성탄절 정오에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그는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맨발로 뛰어나갔습니다. 꿈에 그리던 예수님이 자기 집에 찾아오시는데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그런데 대문을 열자 밖에는 예수님이 아니라, 어떤 신사가 서있었습니다. 부자가 퉁명스럽게 물었습니다.
“누구요?”/ “예 저는 지나가는 사람인데 갑자기 차가 망가져서 갈 수가 없습니다. 잘 아는 카센터를 알고 계시면 연락 좀 부탁드립니다.”어이가 없는 듯 부자는 “나는 아는 카센터가 없어요!”라고 신경질 적으로 대답하고는 문을 쾅 닫아버렸습니다.
얼마 후 다시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이제는 정말 예수님이 오셨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대문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대문 밖에서는 남루한 거지가 서있었습니다. 부자는 신경질이 나서 구걸하는 거지를 밀쳐버리고 문을 쾅 닫아 버렸습니다.
또 얼마 후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부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역시나 남루한 옷을 입은 병든 노인이 서있었습니다. 노인은 “죄송하지만, 먹을 것 좀 주시오.”라고 힘없이 애걸했습니다. 그러나 부자는 “먹을 것은 저기 길 건너 식당에 가면 쌔고 쌨어요! 거기나 가 봐요!”라고 소리치고는 대문이 부서질 만큼 거칠게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들어와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잘 차려 놓은 음식들을 쓰레기통에 부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거짓말쟁이라고 실망하고 원망했습니다. 그날 밤에 예수님이 다시 그 부자의 꿈에 나타나셨습니다. 부자는 거칠게 예수님께 따졌습니다.
“예수님! 왜 크리스마스 정오에 오신다고 하고서는 안 오셨습니까?” 그때 예수님이 빙그레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 번이나 네 집에 찾아갔었다. 그러나 너는 그때마다 나를 거절하였다.”

마태복음25:40절을 봅시다.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라고 하셨고, 45절에서는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라고 하셨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이들은 보잘것없고 소외되고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할 만한 약한 존재들입니다. 이들에게 대접하는 일이 곧 주님께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서로 싸우거나 다투는 일로 허비하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고 하셨습니다. ‘서로 종노릇 하라.’는 말씀은 서로 섬기고 봉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우리 장래에 큰 상급으로 준비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에게는 기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인하여 죄로부터 자유하며 영의 생명을 가졌습니다. 그 위에 건강과 재능과 물질과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잠시 있다가 없어질 세상을 위하여 사용하지 말고, 영원한 생명과 영광을 위하여 사용합시다.

기회는 ‘지나가면 잡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기회가 있는 지금 열심을 내어 현실과 장래의 생명과 영광을 예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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