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승리자의 삶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547회 작성일 2002-07-21 17:11
♡♥♡ 승리자의 삶 / 고전15:57,58

***들어가는 말

짧은 본문에는 승리의 선언과 함께 가슴 뭉클한 격려와 권면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을 포함하는 15장 전체를 ‘부활장’이라고 부릅니다.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논증과 함께 그리스도인의 부활을 자세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론으로, 본문에서 그리스도인에게는 이렇게 이미 부활이 확증되었으므로 승리자로서의 삶을 살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승리!’, 이 말은 아무리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말입니다. 불과 얼마 전에 우리는 ‘월드컵’을 통하여 이 말의 감동을 실감했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외치며 승리자의 그 감격에 겨운 환희를 우리는 맛보았습니다. 또한 망연자실한 패배자들의 실망과 좌절감을 확실히 보았습니다. 세상의 어느 누구에게 물어도 ‘패배자가 되고 싶다.’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설령 오늘은 패배자라 할지라도 내일의 승리를 바라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확실한 승리자들입니다. 그것도 잠시 동안의 감격이 있는 세상적인 승리가 아닙니다. 우리의 승리는 영원한 것이며, 영원토록 감격을 누리게 되는 그런 완전한 승리입니다. 이 승리는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얻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신’승리입니다.

이 승리를 얻은 사람들에게는 승리자다운 삶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통하여 승리자의 삶이 어떠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본문을 중심으로 하여 그리스도인의 승리는 어떤 것이며, 승리자의 삶은 어떠해야 함을 살펴봅시다.

1. 우리의 승리는 어떤 것입니까?

본문 앞 쪽의 51-53절을 봅시다.
“그러나 이제 신기하고 놀라운 비밀을 여러분에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다 죽지 않고 새로운 몸을 얻을 것입니다. 마지막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질 때 눈 깜짝할 사이에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하늘에서 나팔 소리가 들릴 때 죽었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순식간에 결코 죽지 않는 새로운 몸을 가지고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살아남아 있는 우리들도 한 순간에 새로운 몸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죽을 수밖에 없는 땅 위의 몸은 멸망하지 않고 영원히 사는 하늘의 몸으로 변화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 곳을 봅시다. 로마서 8:1,2절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이 말씀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승리가 무엇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15:51-53절의 말씀은 육신적인 부활을 말씀하며, 로마서8:1-2절의 말씀은 영의 부활을 말씀합니다. 결국 우리 그리스도인의 승리는 영과 육의 완전한 부활입니다.

아마도 세상 사람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일 것입니다.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죽음에 대하여 사람들은 두려워합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죽음을 피해보려는 수많은 시도들이 있어왔습니다. 불로초를 구하려던 진 시황의 노력도, 좀 더 오래 살려고 하는 생명공학의 노력도 결코 죽음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만일 병들지 않고 늙지 않고 죽지 않는 영원한 생명이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겠지요. 영원한 생명이 있는 사람이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이 영원한 생명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요한복음5:24절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이것은 영의 생명입니다. 영의 생명은 이미 우리에게 있고, 썩지 않을 영원한 육신은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이미 보장되어 있습니다. 즉 승리는 그리스도인에게 완전하게 보장되어 있습니다.

무디 목사님이 세상을 떠나기 몇 시간 전에, 하나님의 나라에서 자기를 기다리는 영광을 환상으로 보고 증거 했습니다. 목사님은 병상에서 잠시 깨어나 둘러서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세상은 물러가고 내 앞에 하늘이 열리고 있다. 이것이 죽음이라면 죽음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거기에는 험한 골짜기가 없다.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고 있다. 나는 이제 가야만 한다.”
침상 곁에 서 있던 그의 아들이 울면서,
“안돼요 아버지, 안돼요. 아버지는 꿈을 꾸고 있는 거예요.”
라고 울면서 소리 질렀습니다. 이때 목사님은 조용히 그 아들의 손을 잡으면서,
“아니다. 나는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니란다. 나는 하늘문 안에 이미 들어섰단다. 그곳에 있는 믿음의 자녀들이 나를 보고 있다.”
그리고 얼마 후 마지막 말을 남겼습니다.
“오늘은 나의 승리의 날이다. 오늘은 내가 승리의 면류관을 쓰는 날이다. 참으로 영광스럽다.”

그리스도인의 육신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은 ‘완전한 부활을 향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의 순간이 아니라, 승리의 날이며 영광의 순간입니다. 이 영광스러운 승리가 우리에게 보장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이 사실을 확실히 믿습니까?

충분히 믿을 만 합니다. 믿어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장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요한복음16:33절에서 우리에게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2. 승리자의 삶은 어떠해야 합니까?

본문58절을 다시 한 번 읽어봅시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사도 바울은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자가 되라.”고 권면합니다.

경기에서는 뒤따르는 사람보다는 앞서 있는 사람이 힘이 듭니다. 보장된 승리라 할지라도 그것을 지켜가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특히 영적인 싸움에 있어서는 더욱 도전이 거셉니다. 우리의 대적인 사단과 마귀들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5:8절에서,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경고하십니다.

먼저, 견고해야 합니다.
이는 부활에 대한 믿음이 쉽게 허물어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뭉치는 것을 말합니다. 믿음이 견고하게 되는 것은 복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잡는 것입니다. 히브리서3:14절에서 말씀합니다.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고 하셨으며, 6:19절에서는, “우리가 이 소망이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믿음을 시작하면서 잡은 것은 예수그리스도입니다.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도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누가복음7:11-16절에, 나인 성의 과부의 아들을 살리신 이적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나인이란 동네로 들어가셨습니다. 마을 어귀에서 마을로부터 나오는 장례 행렬을 만났습니다. 나인 성의 한 과부의 외아들의 장례행렬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장례행렬을 멈추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곧 땅에 묻히게 될 과부의 외아들을 살려내시고 어머니에게 돌려주셨습니다.

이 장례 행렬이 생명이신 주님을 만났기 때문에 죽은 청년이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38년 된 병자나, 귀신들린 자, 벙어리, 소경, 혈루병자, 문둥병자 등. 모두가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에 고침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에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이 생명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단단히 붙잡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다 함은 예수 그리스도를 목표로 하여 끊임없이 달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자전거를 처음 탈 때의 일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면 넘어질까 봐 얼마나 용이 쓰입니까? 넘어지지 않으려고 멈칫거리면서 용을 쓰다가 페달을 제대로 밟지도 못하고 결국 넘어져 버립니다. 그런데 넘어지지 않으려면 페달을 계속 힘차게 밟아야 합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넘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푯대로 하여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세상을 두리번거리면서 쾌락과 나쁜 습관과 부귀영화에 매여 멈칫거리면 결국 넘어지게 됩니다. 세상의 것들이 성도에게 들어오면 두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하나님 생각과 세상 생각입니다. 세상의 것들은 하나님의 일에 게으르도록 부추깁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1:6-8절에서는 ‘믿음이 없어 의심하는 것이 두 마음을 품는 것이며, 하나님께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4:4절에서는, ‘세상과 친구가 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태복음 6:24절에서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을 향하게 되면 마음의 평화가 무너지고, 세상에 굴복하게 됩니다.

세상으로 기웃거리지 맙시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지 말고 담대한 믿음으로 달려갑시다. 멈추어서거나 뒤돌아보면 넘어집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주의 일에 힘써야 합니다.
무엇이 주님의 일입니까? 세례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며 천국을 전할 때에 무리들이 모여들었습니다(눅3:10-14). 무리가 세례요한에게 물었습니다. “그러하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그 때 세례요한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고 했으며, 세리들에게는 “정한 세 외에는 늑징치 말라.”고 했으며, 군병들에게는 “사람에게 강포하지 말며 무소하지 말고 받는 요를 족한 줄로 알라.”고 가르쳤습니다. 이는 ‘자신의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행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6:28,29절에서는, 무리들이 예수님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라고 물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도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명령을 순종하고 따라야 함을 가르치십니다.

세 부분에서의 공통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께 대한 믿음과 예수님을 푯대로 하는 달음박질과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 이것이 승리자가 가야 할 삶의 길입니다. 이 길을 가다보면 물론 힘이 들고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천국으로 가는 길은 무릎으로 가야 한다.’고 했겠습니까?! 무릎으로 간다는 말은, 도저히 서서는 갈 수 없는 험한 길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기도로만 갈 수 있는 길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것 마저 주님이 도우십니다. 힘이 들고 어려워도 찬송하며 감사하며 서로 돕고 격려하면서 갑시다. 그 길의 종착점에는 승리의 면류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썩지 않는 생명의 면류관, 승리의 면류관을 쓸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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