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소금과 빛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684회 작성일 2002-09-08 21:16
♡♥♡ 소금과 빛 / 마태복음5:13-16

*** 들어가는 말

이 시간의 본문 말씀은 ‘빛과 소금의 비유’입니다. 그 내용은 제가 말하지 않아도 익히 알 만큼 잘 알려진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다시 이 말씀을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고 그리스도인에게는 신앙의 기본적인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낮은데로 임하소서.’라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 영화는 안요한 목사의 신앙간증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안요한 목사는 역시 목회자의 자녀로서 온갖 망나니짓을 다 저질렀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눈이 멀게 되었고 좌절의 늪을 지나서 시각장애인을 위해 헌신하는 사역자로 거듭났습니다.
한번은 의사들이 그의 눈을 정밀 검사해 본 일이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거액을 들여 수술하면 광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통보받은 안요한 목사는 두 가지 이유에서 거절했습니다.
첫째는 그런 돈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있다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내놓을 것이고. 둘째는 자신이 광명을 찾는다면 시각장애인들과 아픔을 함께 하며 일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헌신과 희생,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신 일이며,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맡겨진 사명의 자세입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이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하고 신앙의 기본적인 자세가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빛과 소금은 모두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헌신과 희생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나타낼 수 있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교회는 무엇이며, 무엇을 해야 하느냐?’ 라는 질문이 있어왔습니다. 그럴 때면 가장 먼저 이 ‘빛과 소금의 비유’를 생각하곤 했습니다. 빛과 소금의 비유를 생각하는 이유는 세상에서의 성도들의 역할을 빛과 소금의 역할에서 찾는 것입니다. 그 원조는 본문 말씀처럼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감당해야 할 역할로서 빛과 소금의 비유를 하셨습니다. 지금 현실에서 이 말씀이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는 영적으로 세상이 어둡고 제 맛을 잃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 교회를 정신 나간 신데렐라에 비유한 신학자가 있었습니다. 그가 쓴 책의 표지에는 남루한 누더기를 걸친 한 소녀가 유리 구두 한 짝을 손에 쥐고 앉아 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그 신학자의 주장은 이러합니다.
잠시 후면, 왕자님과 결혼하여 왕비가 될 것인데 이 소녀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소녀는 미래의 행복과 영광을 보장하는 유리 구두 한 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아무 것도 모른 채 그저 멍하니 구두 한 짝만 내려다보고 있는 처량한 모습입니다.
지금의 교회는 이미 이 지상에서 예수님의 신부가 되었으며, 그 혜택을 여러 면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래의 엄청난 행복과 영광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이런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세속적인 삶에 도취하여, 세상과 함께 진흙탕에서 뒹굴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는 기억 상실증에 걸린 신데렐라와 같다고 했습니다.

지금 이 나라의 교회는 세상이 추구하는 물질적인 풍요와 육신적인 쾌락과 평안을 최고의 축복의 자리에 앉혔습니다. 예수 믿으면, 잘 살 수 있고, 병을 고칠 수 있고, 출세할 수 있고, 명문 대학에 들어갈 수 있고, 모든 삶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손짓합니다. 그래서 성도들도 ‘십자가’와 ‘고난’, ‘희생’, ‘헌신’이라는 글자들을 생각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예수 잘 믿으면…’이라는 조건은 달았지만, 정작 예수님이 하셨던 일과 걸어가셨던 고난의 길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1. 소금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예수님 당시에 소금의 용도는 주로 세 가지였습니다. 방부제와 소독약과 조미료, 이 세 가지 역할이었습니다.
지금은 냉동을 하거나 화학 물질을 사용해서 부패를 막지만, 당시에는 염장법 즉 소금에 절이는 것이 부패를 방지하는 최고의 방법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에는 약이 변변찮았습니다. 동물의 쓸개가 마취제로 사용되었던 것처럼 소금은 상처를 소독하고 치료하는 약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음식물의 맛을 주는 것은 소금입니다. 아무리 갖은 양념으로 맛을 냈다 하더라도 간이 맞지 않으면 음식의 참 맛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소금은 모든 동물들의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품입니다.

2. 소금과 빛으로서의 교회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소금은 빛의 역할과 함께 세상을 밝고 맑게 유지시키는 성도의 사명을 의미합니다. 에베소서5:9절입니다.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고 했으며, 베드로전서1:22-23절에서는,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세상이 밝고 맑게 유지될 뿐 아니라, 사랑으로 맛을 내도록 하는 교회의 사명입니다.

그 뿐 아니라 우리가 너무나 잘 알듯이 하나님의 말씀은 영을 살리는 약이며, 하나님은 인생을 치료하시는 분이십니다. 출애굽기15:26절입니다. “가라사대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고 하셨고, 말라기4:2절에서는,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같이 뛰리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교회는 세상에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침으로서 영이 살고 치료받도록 해야 합니다.

이처럼 빛과 소금의 비유가 주는 교훈은 바로 교회의 사명을 의미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은 ‘너희는 세상을 위한 소금이며, 세상을 위한 빛’이라는 뜻입니다.

3.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는 성도의 자세는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부정부패가 심한 오늘의 한국 사회가 썩었다고 탄식합니다. 어떤 사람은 더 이상 이 나라에 살고 싶지 않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변질되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아담의 범죄로부터 변질되었습니다. 세상이 썩기 시작한 것은 사람이 범죄하고 하나님을 떠난 후부터였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않고, 감사하거나 섬기지도 않았습니다. 로마서1:21절입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세상의 변질을 한탄한다고 세상이 돌아서겠습니까? 탄식이 아니라 나서서 변질을 막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을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빛으로, 썩음을 방지하는 소금으로 보내셨습니다. 우리가 “세상이 썩었다”고 말할 때, “썩은 것”은 이 세상의 제도나 구조가 아닙니다. 이 세상의 구조나 제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부패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부패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 문화와 문명, 모든 구조와 제도에 쓰며들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이러한 부패가 오늘의 천재지변과 온갖 재앙들을 불러오는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을 밝히도록 부름 받은 빛이며, 썩음을 막고 삶의 맛을 내도록 부름 받은 소금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삶의 자리에서 내게 깨닫게 하시고 능력을 주시는 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헌신하며 희생적인 봉사를 계속하는 것입니다. 소금은 소금으로 있을 때는 그 결정체가 보이지만, 음식물 속에 녹아들면 자신의 형체가 사라집니다. 오직 그 맛만 살아있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한 알의 밀’로 비유하셨습니다. 요한복음12:24절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주님은 우리의 작은 걸음이라도 떼어놓을 때 역사하십니다. 비록 작고 미약한 힘이지만 서로 힘을 합하여 시작하고 계속합시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그 열매를 얻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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