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내가 무엇으로 경배할까?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859회 작성일 2002-11-16 11:16
♡♥♡ 내가 무엇으로 경배할까? / 미6:6-8

*** 들어가는 말

본문의 말씀을 ‘구약의 황금률’이라고 부릅니다. 구약의 말씀 중에서 황금처럼 중요한 법칙이라는 뜻이지요. ‘신약의 황금률’은 무엇인지 아십니까? 마태복음7:12절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이 말씀은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법칙입니다.

이렇게 황금률이라고 불리는 본문 말씀의 배경은 이스라엘의 불평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적이 없었건만,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자유케 하시려고 애굽에서 종노릇하는 것을 속량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광야의 괴로움만 보면서 탄식하고 불평하고 원망했었습니다. 미가 선지자 당시의 이스라엘은 과거 조상들처럼 자신들의 현실만 보면서 탄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베푸신 일들을 생각해 보라.’고 요구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요청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기록된 말씀이 본문입니다.

본문 말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원하시는 것은 많은 재물이나 성대한 예배의식이 아니라, 성도의 삶 자체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즉 성도의 삶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의를 이루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독일 함부르크의 어느 호텔에 새로 채용된 접객주임이 직원들에게 청소를 시키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옷차림이 누추한 한 늙은 남자가 손님들을 위해 정원 한 가운데 멋있게 꾸며놓은 고급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접객주임은 슬그머니 그 사람의 뒤로 가서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즉시 이곳을 떠나시오.”라고 쓴 쪽지를 건네주고 그를 밖으로 내어 쫓았습니다. 잘 꾸며놓은 곳을 더럽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며칠 후, 접객주임 앞으로 한 장의 쪽지가 전달되었습니다.
“미안하지만 남의 귀에 소문나지 않게 오늘 즉시 이 호텔에서 나가십시오.” -며칠 전 정원에서 쫓겨난 사람으로부터-
놀란 접객주임은 그 남루한 옷차림의 노인이 누구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그 노인은 큰 기업을 12개나 가지고 있는 대재벌일 뿐만 아니라 바로 그 호텔의 경영주인 ‘스티너스’사장이었습니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했던 접객주임은 해고되었습니다.

세상에서도 이와 같이 열심히 일을 하더라도 경영주의 뜻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제멋대로 일하는 고용인은 해고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섬기는 방법은 섬김을 받으시는 하나님께서 결정하시는 대로 따라야 합니다. 즉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을 따라야 하며, 신앙생활 역시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은 멀리 있으면서도 좋은 제물로 예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예배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어리석음은 오늘에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예배는 어떤 것입니까?

1. 신앙의 우선순위를 찾아야 합니다.

본문6,7절을 보십시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수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를 인하여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이스라엘의 관심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물이 무엇일까?’를 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거론되는 제물들은 최상급의 제물들입니다. 그리고 그 양에 있어서도 엄청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녀를 인신 제물로 바칠 것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서 예배에서나 봉사나 섬김이나 생활에서 무엇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중요하게 생각합니까?

그러면 제물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을 봅시다. 시편50:8-13절입니다. “내가 너의 제물을 인하여는 너를 책망치 아니하리니,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음이로다. 내가 네 집에서 수소나 네 우리에서 숫염소를 취치 아니하리니, 이는 삼림의 짐승들과 천산의 생축이 다 내 것이며, 산의 새들도 나의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 내가 가령 주려도 네게 이르지 않을 것은 세계와 거기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고린도전서4:7절에서는 “누가 너를 구별하였느뇨?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뇨?”라고 모든 물질은 하나님의 것임을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이 진실로 원하시는 것은 물질이 아닙니다. 마태복음15:8절에서 주님은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라고 탄식하셨고, 이사야서를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마음에도 없는 제물만 드림이 ‘성전 마당만 밟는 가증한 행위’라고 탄식하셨습니다. 반면에 고린도후서8:5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신 마게도냐교회 성도의 헌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저희가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 뜻을 좇아 우리에게 주었도다.”라고 했습니다. 즉 예물보다도 예배보다도 앞서는 것은 우리 자신의 헌신입니다. 헌신되지 않은 사람의 예물은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는 무거운 짐이라고 하셨습니다.

2. 가장 우선되는 헌신된 삶은 어떤 것입니까?

본문8절입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하나님께 헌신된 사람의 삶을 세 가지로 표현했습니다.

1) 공의(公義)를 행하는 것입니다.
공의를 행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사회생활을 말합니다. ‘공의’는 곧 바로 서서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는 정도(正道)입니다. 즉 성도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하여 정직하고 공평하게 일하는 것입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내 편이라고 더 잘 봐주고, 내 마음에 든다고 형평성을 어기지 말라는 말입니다.

2) 인자(仁慈)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인자란, 어질고 자비한 마음입니다. 이것은 앞에서 거론한 공의를 뛰어 넘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고, 그들의 필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이것은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3)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책임 있는 존재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의 뜻에 기쁘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는 항상 하나님과의 친근한 교제를 원하며, 그 안에서 살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생활자세입니다.

키에르 케고르의 글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인 어느 귀부인이 추운 겨울에 마차를 타고 드라마가 공연되는 극장으로 갔습니다. 부인은 마부를 밖에서 대기하도록 하고는 자신은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부인은 드라마 중에서 불쌍한 사람들을 외면하는 주인공에게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극장 밖에서는 자기를 태우고 온 마부가 추위에 온몸이 얼어붙고 있었습니다.

어떤 마을에 만석꾼 부자 신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기도할 때 마다 빈민과 걸인을 불쌍히 여겨 그들이 살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을 기도했습니다. 어떤 때는 너무나 간절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루는 기도를 마치고 일어서니 그의 아들이 “아버지, 금고 열쇠를 좀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부자 아버지가 그 이유를 물으니 “다름 아니라, 아버지의 그 간절한 기도가 성취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요.”라고 대답 했습니다. 그러자 그 부자 아버지는 “기도를 이루시는 일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야!”하면서 아들을 꾸짖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그래도 금고를 열어놓고 빈민과 걸인을 구제하면서 그런 기도를 해야지요.”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 진실로 경배하는 삶은 사람의 소유나 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경배를 받으시는 하나님께 끊임없이 나를 결합시키고자하는 신앙의 노력입니다. 이 감사의 계절에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진실한 삶이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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