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823회 작성일 2003-03-01 20:30
♡♥♡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 겔36:33-38

*** 들어가는 말

신앙생활에서 쉽고도 어려운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는 친구와 일상적인 대화를 하듯이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어서, 어렵고 까다로운 조건이 있다거나 결코 힘든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라고 하면 역시 힘들게 여겨지는 것은 무슨 이유이겠습니까? 아마도 나 자신의 생각이나 생활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 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목사인 저 역시, 기도가 힘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세상적이고 개인적인 욕망에 휩싸일 때가 그러하며,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지거나 죄를 해결하지 못했을 때가 그러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과의 교제인 말씀과 기도에 힘쓰고 도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생명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 길 외에는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길을 여셨지만, 이 길을 통과하는 패스워드(비밀번호)는 말씀과 기도입니다.

이 저녁의 성경 본문에서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이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분명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어떤 것을 준비하셨는데,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일단 말씀의 배경부터 살펴봅시다.

1. 말씀의 배경을 봅시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우상숭배와 쾌락과 자기의 좋은 대로 살던 남 유다에 하나님의 징계가 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시의 거대제국으로 성장하고 있던 ‘바벨론’을 통하여 B.C 586년에 남 유다를 멸망시키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했으며, 남은 사람들은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잡혀갔습니다.

에스겔은 제사장 가문의 출신으로써, 남 유다가 포로 생활을 한지 5년쯤 되던 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포로생활 27년이 되던 해까지 약 22년 동안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바벨론에서 노예생활을 하는 유다 백성들의 신앙을 위해 일했습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유다 백성이 멸망당하고 노예생활을 하는 것은 하나님을 떠난 죄에 대한 징계임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온 세상 나라와 민족들을 주관하시며, 인간 역사를 섭리하시고 다스리시는 주권자이심을 선포했습니다. 즉 유다는 죄악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고 돌아와야 함을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징계 받는 이유와 회개를 촉구하던 선지자는 본문에서 하나님의 징벌인 노예생활을 하는 유다 민족들이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 회복되리라는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즉, 바벨론의 포로 생활을 하고 있는 유다 민족이 돌아오게 될 것이며, 폐허로 변한 예루살렘이 회복될 것이며, 잃어 버렸던 기쁨을 다시 찾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시는 이유가 유다 민족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총으로 친히 이루시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유다 민족이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는 힘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유다 민족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뜻대로 이루어 주실 것을 기도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실 것을 약속했다고 해서, 그 약속이 저절로 이루어지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 주시도록 기도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2. 기도해야 삽니다.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이 말씀을 잊지 마십시오. 성도는 기도해야 사는 사람들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하셨으며,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말씀과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생명선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인 ‘헨리 드루몬드’는 그의 책에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가장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매일 아침, 그리스도와의 교제로 보낸 5분 -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흉금을 터놓는 교제라면 2분도 좋다. - 은 온 하루를 바꾸어 놓을 것이며,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바꾸어 놓을 것이며, 나 자신이나 이웃을 위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을 그리스도를 위해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정신이 없도록 바쁜 틈에도 ‘주여!’라고 내뱉는 순간은 영혼이 하나님과 교통하며 숨을 쉬는 시간입니다. 그마져도 없다면 영혼은 무호흡증으로 파랗게 질려 죽어가는 것입니다.

유다 백성들은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 달라.’고 70년간의 포로생활이 끝날 때까지 기도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시키신 것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시는 통로가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필연성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이미 확정되었다고 할지라도, 기도할 책임은 성도 자신에게 있음을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도에 게으름을 피웁니다. 때로는 기도를 하긴 하지만 확신이 없고 끈기도 없습니다. 예전에 성도들에게 ‘기도 안하는 이유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라고 물었는데, 대답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①기도가 안 된다. ②피곤해서 못한다. ③시간이 없다(아이들 때문에). ④기도 할 줄 모른다. ⑤기도해 보아도 소용이 없다.’ 등등. 이런 이유가 주류를 이룹니다.

‘요한 웨슬레’의 어머니인 ‘수잔나 웨슬레’는, 열아홉 명의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수잔나’는 매일 한 시간 이상씩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아이도 하나 아니면 둘, 많으면 셋이고, 온갖 편의시설이 있는 대도 불구하고 아이나 시간 핑계를 댄다는 것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수잔나는 기도할 만한 장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어디서건 앞치마를 뒤집어쓰고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수잔나가 앞치마를 뒤집어쓰고 기도하고 있는 동안에, 아이들은 엄마가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용해지곤 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엄마의 기도 시간에는 조용히 해야 된다는 것을 가르쳤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도는,
⑴ 때와 상황에 구애받지 말고 해야 합니다. - 성공했거나 실패했거나, 시간이 있거나 없거나, 건강하거나 병들었거나, 그런 것에 구애받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에베소서6:18절에서,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라고 하셨습니다.

⑵ 응답의 여부에 상관 말고 해야 합니다. -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호흡입니다. 숨쉬는 것에 이유를 달 수 있습니까? 그리스도인이 기도하는 것은, 응답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이 이루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⑶ 끈기 있게 해야 합니다. - 아무리 바쁘고 고단하고 살기가 힘들어도, 주님께 나오기를 힘쓰고, 그래도 기도해야 합니다. 오히려 바쁘고 일이 많고 힘이 들수록 더 많이 기도해야 하고 응답하실 때까지 끈기 있게 해야 합니다. 욕을 먹으면서도 간구한 수로보니게 여인처럼, 누가복음18장의 불의한 재판관에게 강청하는 과부처럼 끈기 있게 해야 합니다.

⑷ 믿음으로 해야 합니다. - 가장 강력한 기도는 믿음의 기도입니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낫게 하고, 죄를 씻으며,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야고보서5:15절에서,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의 깨어 있는 기도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세우신 뜻이 모두 이루는 복된 삶이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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