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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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권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412회 작성일 2003-06-21 21:04
♡♥♡ 소유권 / 로마서14:7-9

*** 들어가는 말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 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이런 노래 아시죠? 동해의 작은 섬 ‘독도’는 사람이 살지 못하는 바위섬입니다. 국제적인 소유권 문제로 인하여 지금은 섬지기 한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이는 독도가 대한민국의 소유라는 명분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큰 덩어리의 땅뿐만 아니라, 논과 밭 등의 토지를 비롯하여 건물 등의 부동산, 그리고 지금은 노래의 가사와 곡조, 각종 글과 기술 등의 지적 소유권까지 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물체나 지식 등을 자신의 것으로 주장하는 ‘소유권’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땅에 사람이 살아옴으로부터 계속되어 온 것이며, 이 땅이 존재하는 동안 계속될 것입니다.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예외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은 이 소유권의 문제를 보다 명확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자신의 욕망을 위한 일들에 매어 달리게 되는 이유도 결국은 소유권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나 생명의 길을 알게 하는 방법과 길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발달해 있습니다. 지금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활면에서도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이 과거의 성도들보다 믿음의 능력이나 순수함을 잃고 있으며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이는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이 소유권에 있어서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솝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눈병이 난 나이 많은 한 여자가 의사를 불러 ‘자신의 눈병을 고쳐주면 크게 사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의사는 매일같이 그 여자의 집에 가서 그녀의 눈에 약을 넣기 위해 눈을 감게 하고서 그 사이에 그 집에 있는 값비싼 물건들을 하나씩 둘씩 몰래 집어갔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녀의 눈병이 거의 나을 무렵. 그녀의 집에는 변변한 가구라곤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탐이 나는 가구를 모두 훔쳐갈 수 있을 때까지 눈병 치료를 질질 끌어온 것입니다.
마침내 여자의 눈이 다 나았으므로 의사는 약속한 대로 사례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약속한 사례를 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녀는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판장은 여인에게 “어찌하여 약속한 사례를 치르지 않느냐?”라고 이유를 물었습니다. 여인은 태연하게, “저는 확실히 내 눈이 잘 보이도록 고쳐주면 상당한 사례를 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저 의사의 치료를 받고 나서는 내 눈이 전보다 더 나쁜 형편이 되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의사는 물론 재판장도 크게 놀라 그 곡절을 다시 물었습니다. 여인은, “제가 저 의사의 치료를 받기 전에는 내 집에 있는 값비싼 가구들이 모두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내 눈은 좋아진 것이 아니라 전보다 더욱 나빠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사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이 악덕 의사의 절도 사실이 법정에서 밝혀진 것입니다.

이 우화 속의 의사처럼, 우리 주변에는 소유욕의 노예가 되어 ‘내 것도 내 것, 네 것도 내 것’이라는 소유권이 불분명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지금의 정부를 보십시오. 물질의 노예가 되어 이것저것 마구 삼키다가 패가망신하는 일이 보이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물질과 좋은 두뇌를 가지고 하나님의 일군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는 모두 소유권을 불분명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소유권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1. 세상의 모든 물질의 소유권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본문의 원인구절인 앞쪽의 14:1절 이하의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물질과 날에 대한 생활을 말씀하십니다. 즉 사람이 먹고 사는 모든 문제와 살아가면서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모든 날의 문제는 ‘주를 위한 목적’에서 사용되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14:6절입니다.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고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

이처럼 세상 모든 물질의 소유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기 전부터 물질은 있어왔습니다. 이는 주인이 따로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혹시 인류의 첫 시조가 이 모든 것을 소유했겠습니까? 그러나 그가 창조자가 아닌 이상 그도 역시 주인은 아닙니다.

시편50:10-12절입니다. “저 숲에서 뛰놀고 있는 짐승과 저 산중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짐승들이 모두 다 내 것이 아니냐? 저 모든 들새가 다 내 것이요 저 들판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들이 다 내 것이 아니냐? 나 비록 배고플 때에도 너희에게 구하지 않은 것은 온 세상과 그 안에서 살고 있는 모든 것들이 다 내 것인 까닭이라.”(현대어성경)고 하십니다. 즉 세상의 모든 물질이 모두 하나님의 것임을 선언하시는 말씀입니다.

디모데전서6:6-7절에서도 말씀하십니다. 함께 읽어봅시다. “그러나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라고 하셨습니다. 현대어성경으로 다시 읽어드리겠습니다. “진정한 부자가 되기를 원합니까? 만일 그대가 지금 행복과 만족을 느낀다면 그대는 이미 부자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날 때 일전 한 푼 손에 들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역시 빈손으로 갈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물질은 하나님의 것이며, 사람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에 영원한 삶을 준비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물질을 잘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물질 사용을 바르게 해야 하는 이유는, 성도는 하나님으로부터 물질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질은 바르게 잘 사용해야 하나님께서 더욱 많이 채우시기 때문입니다. 복음성가 중에 ‘길 잃은 청지기’(찬미예수234)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내가 너를 믿고 맡긴 사명 너는 왜 잊어버렸나? 나만 따르리라 하던 약속 너는 왜 잊어버렸나. 내가 너를 믿고 맡긴 재물 왜 너의 배만 채우나? 나를 위해 다시 바치리라 그 약속 잊어버렸나.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고 십자가만 면류관만 바라보며 의의길 간다더니 위로하기 보다는 위로받고 사랑받기만 원하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과 사용하는 물질의 용도를 감찰하고 계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사명을 주셨으며, 이를 위하여 재능과 물질을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게 주어진 물질과 재능과 모든 지혜와 지식이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잠시 맡기신 것임을 알고 바르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물질의 올바른 사용법은 첫째 하나님께 인색하지 않는 것이며, 다음으로 사람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말라기3:10절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고 하셨습니다.

누가복음6:38절입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것이라고 움켜잡고 아까워한다고 더 많이 모아지지 않습니다. 모아지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결코 모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낭비되게 하시는 길은 간단합니다. 우리 몸이 병들게 하시거나 사고로 물질이 흩어지게 하십니다. 밑 빠진 독에 아무리 물을 길어 부어도 차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잠언11:24-25절입니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인색하지 않고 베풀기 좋아하는 사람은 날이 갈수록 잘살겠지만, 조그만 것이라도 남 주기 아까워하면 쪽박 차기 십상이다. 덕이 있어야 복을 받고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해야 배고플 일이 없다.”/현대어성경)

이처럼 물질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인정할 때에 물질에 매이지 않게 되고, 바르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바르게 사용할 때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더욱 풍성하게 채우시는 것입니다.

2. 사람의 생명의 소유권자도 하나님이십니다.

물질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본문8절을 봅시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고 했습니다. 왜 우리의 생명이 우리의 것이 아닙니까?

첫째는 사람을 만드시고 생명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본문9절 말씀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잃었던 생명을 다시 회복시키셨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사실을 로마서8:2절에서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이라고 외칩니다.

사람들은 이 자유로움을 ‘하나님으로부터 자유’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의 자유는 곧 죽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자유하는 순간에 사단의 휘하에 들어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새 장에 갇힌 새를 자유롭게 날도록 풀어주었음에도 새가 다시 새 장안으로 들어오는 모양과 같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안에 진정한 자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한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에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11:28-30절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그렇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주님의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고 인정한다면 내 생명과 나의 모든 삶을 주님께 맞추게 됩니다. 만일 인정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주님의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명의 주인은 우리를 지으셨을 뿐만 아니라 죄악에서 살리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누리며 사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의 소유라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 소유권을 확실하게 믿는다면 우리는 주님을 가장 소중한 분으로 믿고 따르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 소유된 성도에게는 모든 것이 허용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15:7절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주님의 약속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소유된 백성이라는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주님의 약속을 마음껏 누리면서 영과 육신의 풍요로운 삶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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