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황금률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506회 작성일 2003-06-07 21:08
♡♥♡ 황금률 / 마7:7-12

*** 들어가는 말

예전의 가난했던 시절에 학교에서 옥수수가루, 분유, 건빵 등을 배급해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늘 배가 고파 무엇이든 한번 실컷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몇 명의 아이가 모의를 하고는 몰래 학교의 급식창고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주머니에 가득 건빵을 쑤셔 넣고는 허급지급 분유를 퍼먹었습니다.
“콜록 콜록” 분유를 퍼먹다보니 목이 막혀 마른기침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하필 바로 그때 창고 옆을 지나던 숙직 선생님께 들켰습니다. 아이들은 ‘이제는 죽었다.’라고 단단히 각오하고 교무실로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이놈들아, 분유를 먹다 목이 막히면 어쩌려고… 자, 물부터 마셔라.”
선생님의 음성은 자상했습니다. 코끝이 찡해진 아이들은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이 다음에 나도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선생님은 회초리 대신 물 한 컵으로 아이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아이들은 평생 그 일이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성인이 되어서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때면, 선생님이 그랬던 것처럼 관대한 사랑의 가르침을 실천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의 팔복인 마태복음5:7절에서 “친절과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 것이다.(현대어성경)”라고 하셨으며, 야고보서2:13절에서는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누가복음6:37절에서는 “비판치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고 싶고, 또는 용서를 받고 싶고, 긍휼히 여김을 받고 싶다면, 먼저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의 본문 말씀의 핵심 내용도 그러합니다. 너무도 유명한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하여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즉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 특히 12절은 이 성경 전체를 통 털어서 모두에게 적용되는 핵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구절을 ‘황금률’이라고 부릅니다. 이 시간에는 본문을 통하여 기도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성도가 하나님께로 향하는 근본적인 자세를 생각하려고 합니다.

1. 먼저 황금률이 된 내역부터 생각해 봅시다.

이스라엘의 구전 가운데 이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이방 사람이 랍비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나는 이제부터 개종해서 유대인이 되고 싶습니다.”
라고 자신의 의사를 표했습니다. 랍비는 유대인이 되고 싶어 하는 이방인에게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쳤습니다. 그 이방 사람은 그것을 다 지킨 후, 다시 랍비를 찾아 왔습니다. 그는 ‘어떻게 해야 온전한 이스라엘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율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랍비는,
“네 자신이 싫어하는 일은 남에게도 하게 하지 말라. 이것이 율법의 전체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 율법의 해석이다.”
라고 가르쳤습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요구하지 말라.”는 이 이야기는 율법의 실천에 대한 소극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본문 말씀과 많이 닮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도록 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제시하신 것입니다.

마태복음22:37-40절을 봅시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이 말씀은 구약성경의 요약입니다. 즉 613가지나 되는 율법의 요약된 표현입니다. 그런데 본문12절의 말씀은 구약의 요약된 말씀일 뿐만 아니라 신약의 모든 사상의 요약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사랑의 계명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12절을 읽어봅시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놀랍지 않습니까? 66권의 성경말씀이 이 한 구절에 요약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까다롭고 지키기 힘든 율법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랑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입니다. 이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이 모든 사람을 고귀한 진리로 인도하는 ‘황금률’이 된 것입니다.

2. 황금률의 가르침을 생각해 봅시다.

먼저 본문의 의도대로 기도에 대하여 잠깐 언급해 봅시다.
본문7-11절에는 “끈질긴 기도”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행위는 ‘얻을 때까지, 찾을 때까지, 열릴 때까지’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끈질긴 기도’에는 응답을 보장하셨습니다. 그것도 하나님 아버지의 신실하심을 입증하시면서 까지 응답을 보장하십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끈질긴 기도를 해야 합니까? 그 이유는 바로 황금률에 나타나 있습니다. 12절에서 시작 단어가 “그러므로”라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7-11절까지의 기도에 대한 가르침의 결론이 12절임을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바꾸어서 표현해 보겠습니다. ‘하나님께 기도 응답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만일, 반드시 응답을 받아야겠다면 응답을 받을 때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한두 번 기도하다가 멈추고 만다면 그것을 오히려 자신의 불성실과 불신앙을 나타내는 것이며, 응답을 준비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멸시하는 행위가 될 뿐입니다.

또한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행위는 현재 진행형임을 유의해야 합니다. 즉 한 두 번 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임을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지속적으로 계속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같은 기도를 계속해야 합니까? 주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가 구하기 전에 우리의 필요를 알고 계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계속적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합니까? 그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다가오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동안에는 하나님을 깊이 생각하고 갈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있을 때에는 고난이나 어려움을 주시는 것입니다. 더욱 간절하게 구하고, 찾고, 두드리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간절하고 끈질긴 기도가 주님과 하나 되게 하는 끈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황금률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 봅시다.
황금률은 진정한 사랑과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신앙의 삶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황금률은 삶의 목적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신앙인들이 다분히 형식적이고 이론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을 줄줄 외우며, 공적인 예배에 잘 참석하고, 적당한 시간동안 기도하고, 각종 헌금도 잘 하는 편입니다. 성가대라든지 교사로 또는 각 기관의 임원으로 봉사도 합니다. 이렇게만 하면 신앙이 좋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는 신앙이 표현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즉 직장에서든지, 사업장에서든지, 친구나 이웃을 만났을 때, 학교에서 등등. 생활의 현장에서는 세상 사람과 구별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는 예수님의 구원을 노래하며, 감사하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경외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잘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면 과연 그렇다고 생각도 하고 새로운 결심도 해 봅니다. 그러나 막상 생활의 현장으로 돌아오고 나니 그 일들이 꿈결처럼 아득하게 멀어지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는 자신의 진정한 목적이 세워져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을 하기는 해도 일상생활에서 늘 주님을 생각할 만한 목적의식이 없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사업을 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매일 제품의 입고와 출고를 살필 것이며, 수입과 지출을 비교할 것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더 많은 수입을 위해서 많이 팔려고 할 것입니다. 신발을 판다면 사람들의 신발을 늘 살필 것이며, 전자제품을 판매한다면 어느 곳을 방문하더라도 보이는 전자제품에 관심을 나타낼 것입니다.

예전에 어느 교회에서 남전도회 헌신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회장인 집사님이 예배인도를 했습니다. 찬송순서가 되어서 ‘찬송가 350장을 부르겠습니다.’라고 하고는 반주를 따라 찬송을 하는데 성도들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음을 참느라 찬송이 제대로 되지 못했습니다. 곧 수습이 되어 찬송을 했지만, 후에 알고 보니, 인도하는 집사님이 ‘찬송 350원을 부르겠습니다.’라고 했던 것입니다. 상업을 하시는 집사님이 되어서 돈을 세는 ‘몇 원입니다.’라는 말이 입에 베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성도는 일상생활에서 주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베어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성도가 일상생활에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신앙, 즉 실천적인 신앙을 나타내도록 황금률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황금률이 말하는 실천적인 신앙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적용해야 합니다. 첫째는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얻고자 하는 대로 내가 하나님을 대접해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나를 보살피시고 도우시기를 원한다면, 나도 주님께 관심을 가지고 헌신해야 합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싶고, 나아가야 할 길을 알고 싶고, 내 앞 길이 열리기를 원한다면, 하나님께 그렇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대접을 받고 싶은 대로 나도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대접해야 합니다. 내가 높임을 받고 싶으면, 나도 그를 높여야 합니다. 내가 이해받기를 원한다면, 나도 그를 이해해야 합니다. 내가 사랑받고 싶으면, 나도 그를 사랑해야 합니다. 만일 내가 그를 업신여기고 멸시한다면, 그도 나를 업신여기고 멸시할 것입니다.

만일 지금의 그리스도인들만이라도 황금률을 온전히 실천한다면, 세상은 한층 더 밝을 것이며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역할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우리 대복교회가 이 일을 시작합시다. 이 일을 시작하기에 지금 이 숫자면 충분합니다. 그렇게 되면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며, 성령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케 하셔서 주님께로 나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마태복음5:16절입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지금, 이 황금률을 마음에 깊이 새깁시다. 그리고 실천하기를 결심합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기로 결심했을 때, 학개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오늘부터 이전을 추억하여 보라. 구월 이십사일 곧 여호와의 전 지대를 쌓던 날부터 추억하여 보라. 곡식 종자가 오히려 창고에 있느냐?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감람나무에 열매가 맺지 못하였었느니라. 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학2:18-19)고 하십니다.

이 선언이 오늘 우리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선언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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