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하나님께 인정함을 받는 길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681회 작성일 2003-05-25 15:30
♡♥♡ 하나님께 인정함을 받는 길 / 약1:12-18

*** 들어가는 말

지금 나 자신에 대한 가장 큰 소망은 하나님께 신실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큰 소망은 무엇입니까?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떤 분들은 “나는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지 별로 상관없다.”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이나 자신이 한 일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약 내가 다니는 직장의 상사에게 인정받는다면 기분이 좋지 않겠습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당신은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으면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온 우주의 창조주이시며,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성경을 통하여 약속하신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고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설가 ‘이창동’씨가 쓴 ‘두꺼비와 달’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김흥남’이라는 사람은 6.25전쟁고아이며, 생의 밑바닥에서 질경이처럼 세상을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억만장자인 친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너무나 오랜 세월동안 속고 속으며 살아왔기에, 흥남이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심증은 충분했지만 자기 재산을 탐낸 사람들의 속임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흥남에게 ‘자기와 서로 헤어지던 그 당시의 기억을 말해보라.’고 합니다. 그 때 아들의 나이가 다섯 살이었으니 극적인 옛 상황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흥남은 옛 일을 생각하려고 애썼지만 전혀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동안 까맣게 잊혀졌던 그날의 사건이 너무나 뚜렷하게 뇌리에 떠올랐습니다. 그 어른이 아버지라는 것은 너무나 분명했습니다. 흥남은 자리를 박차고 정신없이 아버지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이미 아버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흥남은 돌아가신 그 분이 바로 자신의 친 아버지라고 피 맺힌 주장을 폈지만, 그것을 인정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그에게 돌아온 것은 미친 사람 취급뿐이었습니다.

만약 소설의 주인공이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아들이라는 인정을 받았더라면, 그의 삶과 신분은 전혀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는 더 이상 밑바닥 인생을 살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억만장자인 아버지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을 테니까요.

우리가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것은 여기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아들로 인정하신다면 천하에 무엇이 부럽겠습니까?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선지자 이사야는 “나는 여호와의 보시기에 존귀한 자라. 나의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셨도다.”(사49:5)라고 고백하며, 다윗은 시편18:1절에서,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시간의 본문 말씀에서는 이처럼 고귀한 하나님의 인정함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 담겨져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인정함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시험을 견뎌내는 것입니다.

본문12절을 함께 읽어봅시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여기에서의 “시험”은 원어로는 ‘페이라스몬’(peirasmovn)이라고 했으며, 영어로는 temptation 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말은 ‘유혹’, ‘도전’, ‘역경’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성도에게는 수많은 시험꺼리들이 다가옵니다. 물질의 유혹, 명예의 유혹, 권력의 유혹, 자녀로 인하여, 형제자매 간에, 부부사이에, 이웃간에, 성도들 사이에, 신앙의 길에서, 심지어는 말(言)이나 먹는 음식에까지. 유혹이나 도전, 역경 등의 시험꺼리는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야고보 선생은 ‘이런 시험으로부터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즉 이 모든 시험꺼리들을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방법으로 견디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전서2:19절에서는 “애매히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왜 이런 시험을 견뎌야 하는가?’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본문에서는 사람에게 다가오는 모든 유혹들은 자기 욕심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결코 사람을 죄에 빠지게 하는 시험을 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하나님께서 ‘시험하신다.’고 할 때에는 dokimazo (dokimavzw) 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test를 의미하며, ‘시험하다’, ‘입증하다’, ‘조사하다’등의 의미입니다. 이 의미를 고린도전서3:13절에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즉 하나님께서 상급을 주시려고 성도가 세상에서 행한 일을 조사하고 입증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시험꺼리들은 사람의 욕심으로 말미암아 오는 것이기 때문에 견뎌야 하는 것입니다. 시험을 견뎌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욥에게 주어졌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연단하시기 위하여 사단의 시험을 허락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앞쪽의 2-4절을 봅시다.

(현대어성경)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여러분이 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겪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뻐하십시오. 험난한 길은 여러분에게 인내를 기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인내력을 기르십시오. 여러 문제가 닥쳐올 때 거기서 빠져 나오려고 몸부림을 치지 마십시오. 인내력이 충분히 길러지면 여러분은 완전히 성장해서 어떤 일에도 굴하지 않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가 될 것입니다.”

2. 그렇다면 이런 시험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1)시험을 견디기 위해서는 변함없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본문17절에서 “하나님은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다.”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이 변함없는 마음을 가져야 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과 모든 좋은 것들을 받으려면 시험을 견뎌야 하고, 시험을 견딜 수 있는 비결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이사야26:3절에서는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라고 하셨고, 에베소서6:24절에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라고 하셨습니다.

사단이 지배하는 세상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편안히 하나님 나라로 가도록 버려두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하여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의 염려’, ‘재물과 이익에 대한 유혹’, ‘환난’, ‘핍박’ 그리고 육신의 쾌락과 욕망 등. 온갖 것으로 성도의 마음을 흔들어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미리 마가복음13:22절에서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백성을 미혹케 하려 하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이런 미혹들을 없게 하실 수는 없는 것입니까? 물론 없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단의 미혹을 허락하시는 것은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하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24:10-13절입니다.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시험에 빠져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게 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셨으며, 마태복음3:12절에서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고 하셨습니다.

19세기의 욥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변호사이자 교수였으며 뜨거운 신앙의 소유자인 ‘스파포드’(H. G. Spafford, 1828-1888)였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큰 시험이 연달아 덮쳐왔습니다. 1871년에는 그의 전 재산을 투자하여 시카고에 별장을 지었는데, 시카고의 대 화재로 인하여 재로 변했습니다. 상심한 아내와 네 딸을 위로할 겸 유럽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자신에게는 급한 일이 주어져서 아내와 네 딸만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1873년 11월 15일 아내와 네 딸은 프랑스 소속 여객선을 타고 뉴욕 항을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인 22일 새벽, 안개로 인하여 영국 국적의 철선 ‘로션’호와 정면충돌하여 30분 만에 대서양 밑바닥으로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226명이 희생되었으며, 그 중에는 스파포드 변호사의 네 딸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내는 구조되어 영국으로 갔으며, 그 소식을 들은 스파포드 변호사는 아내를 만나기 위하여 영국으로 향했습니다.
사고 해역을 지나면서 스파포드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밤새도록 울부짖었습니다. 그는 선실로 돌아와서 하나님께 간구하며 말씀에서 위로를 구하다가 시편23편을 읽고는 크게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는 떠오르는 영감을 기록했는데,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이 영혼은 늘 편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
바로 찬송가 470장의 가사입니다.

절망스러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스파포드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시험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이 하나님께로 향하는 믿음입니다.

지금의 세상이 성도들을 흔들어대고 있습니다. 온갖 불신앙적인 유혹들이 성도의 삶을 흔들고 있습니다. 지금의 가장 큰 시험은 아마도 풍요롭고 편안하고 즐기는 생활을 위한 물질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날을 거룩하게 구별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교회들마저 주일에 오락을 일삼고 물질을 추구하는 것을 묵인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31:13-15절(현대어성경)입니다. “너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안식일은 내가 쉬는 날이다. 그러니 너희는 안식일을 꼭 지켜야 한다. 안식일은 나 여호와가 너희를 거룩하게 구별한다는 표시로 너희와 나 사이에 맺어 둔 징표가 아니냐? 너희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안식일을 꼭 지켜야 한다. 안식일은 너희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너희를 거룩하게 구별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식일을 더럽히거나 모독하는 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다시 말해서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그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리라. 엿새 동안은 맡은 일을 열심히 하여라. 그러나 이레째 날은 나 여호와를 섬기는 거룩한 안식일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쉬어야 한다. 그러니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반드시 죽여라.”

그런데 ‘지금은 안식일이 아니라 주일을 지키는데 다르지 않느냐?’ 또는 ‘주님도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라고 하셨고 병도 고쳐주셨지 않습니까?’라고 하는 성도가 있었습니다. 이는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것과 같습니다. 주일은 안식일의 개념을 이은 것이며, 예수님의 부활까지 기념하는 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 날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예수님을 처음 영접하던 그 때와 지금, 처음 직분을 받았던 그 때와 지금, 올해를 시작하던 첫날과 5개월이 지난 지금을 비교하면,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서 있습니까? 아니면 마음이 흔들려서 그 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뒤로 물러서 있지는 않습니까? 히브리서10:38절에서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향하여 흔들리지 않는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2) 시험을 견디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본문17절에서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오나니.”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와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세상을 뒤지고 다닙니다. 그러나 이들은 세상이 자신들에게 결코 만족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잠시는 즐겁고, 만족하고, 아름답게 보이겠지만, 술에서 깨고 나면 머리가 혼란스럽고 어지럽고 두통이 일어나는 것처럼, 헛된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의지하며 사는 사람들의 얼굴은 날이 갈수록 더욱 찌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과 우리의 소망을 온전하게 이루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것은 세상 것과는 달라서 고갈되지 아니하며, 완전한 기쁨과 평안과 만족을 누리게 합니다. 요한복음14:27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주님이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분이시므로 물질을 생각하면서 또는 앞날을 생각하면서 불안해하거나 근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우리의 사정을 아시고 완전하게 채우시는 주님을 의지한다면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서 시험에 들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의 얼굴은 날이 갈수록 더욱 밝아지고 기쁨이 넘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흔들림이 없이 시험을 견뎌내어 내면, 하나님께서 자녀로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이 길은 우리가 생명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달려야 할 길입니다.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마음을 추스르고, 다가오는 유혹과 시험꺼리들을 믿음으로 맞서서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더욱 굳게 다져 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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