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 1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108회 작성일 2003-12-20 16:04
♡♥♡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 1 / 마태복음 2:1-12

*** 들어가는 말

이번 주간은 대강절 4주차이며, 3일 후면 성탄절입니다. 교회로서는 큰 기쁨의 날이며, 온 인류에게 평화가 선포된 날입니다. 온 세계가 메시아의 오심을 기뻐하지만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구원의 기쁨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온 인류에게 구원의 기쁨과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길이 주어졌지만 받아들이고 누리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성탄을 축하하는 장식은 백화점이나 상가, 거리, 심지어는 술집에까지 화려하게 빛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으로 메시아의 오심을 기뻐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물건을 팔고 돈을 벌고자 하는 상술의 일환일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메시아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돈에 관심이 있고, 쾌락에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슬픈 현상이 오늘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첫 번 성탄절 때에 이미 있었습니다. 그 사실이 오늘 본문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 자신은 어떤 관심으로 성탄을 맞이하는지를 돌아봅시다. 그리고 주님께서 이루신 구원과 영원한 생명으로 인한 기쁨을 누리는 성탄으로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본문의 전체 내용을 살펴봅시다.

본문은 예수님이 탄생하시던 그 무렵에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하여 찾아온 사람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 축하객은 먼 동쪽의 이방 나라에서 별을 따라 온 박사 일행이었습니다. 이들은 별을 연구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음을 알리는 별을 보고 경배하기 위하여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박사 일행은 왕이 탄생했다면 당연히 그 나라의 수도일 것이라고 여겼던가 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찾아왔습니다. 박사들의 말을 들은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술렁거렸습니다. 왕은 메시아의 탄생을 알 수 있는 성경에 정통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모아서 그리스도가 어디서 태어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들은 망설임도 없이 ‘유대 베들레헴입니다.’라고 성경에 예언된 말씀을 인용하면서 확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헤롯 왕은 자신의 욕망을 숨긴 채, 박사 일행에게 탄생 장소를 말해주면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도 알려주어서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고 부탁하고는 보냈습니다. 박사들이 예루살렘을 떠나자 자신들을 인도하던 그 별이 다시 나타나서 베들레헴까지 길을 인도했습니다.

별은 베들레헴의 작은 마구간 위에 머물렀습니다. 박사 일행은 기뻐하며 그 집에 들어가서 아기 예수께 경배하고, 가지고 온 예물을 드렸습니다. 그 밤에 박사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박사들은 다른 길로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여러분은 이 기록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까? 확실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별을 통하여 박사들을 인도하신 분은 분명히 하나님이십니다. 별이 박사들을 인도했던 사실과 박사들이 돌아갈 때에 “헤롯에게로 가지 말고 다른 길로 돌아가라.”고 지시하신 사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면 ‘왜 베들레헴으로 곧장 인도하지 않으시고 예루살렘을 거치도록 하셨는가?’라는 사실입니다. 박사들을 인도했던 별은 박사들이 이스라엘까지 오도록 인도했습니다. 그 후에 별은 사라졌습니다. 박사들은 하는 수 없이 자신들의 추측을 따라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예루살렘에서 헤롯 왕과 당시의 종교지도자들, 모든 유대인들의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사들이 예루살렘을 출발하자 별이 다시 나타나서 베들레헴까지 안전하게 인도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1. 메시아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유대인들은 수백 년 전부터 선지자들을 통하여 예언된 ‘메시아’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로마의 통치를 받고 있던 당시에는 ‘자신들을 로마로부터 구원하고 독립 국가를 세울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누가복음 24장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고향인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제자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동행하셨지만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두 제자의 근심어린 대화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으셨고, 제자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말하면서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구속할 자라고 바랐노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들의 표현이 바로 모든 유대인들의 바램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제사장들이나 서기관, 율법사, 바리새인 등 종교 지도자들은 메시아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너무나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으로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헤롯 왕이 물었을 때에도 선지자가 예언한 성경까지 인용하면서 즉시 대답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종교지도자들이나 모든 유대인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오시는 메시아가 탄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크게 기뻐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의외로 그 소식을 들은 모든 유대인들은 술렁거리며 소동만 할 뿐, 누구 한 사람 메시아를 만나기 위해 가지 않았습니다.

헤롯 왕은 자신의 권좌가 위태롭다는 계산을 하고는 메시아를 없앨 계획부터 세웠습니다. 후에 박사들이 자신을 피해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고는 메시아를 죽이기 위하여 대대적인 유아 학살을 자행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도대체 무슨 꿍꿍이 속이었을까요? 그들은 자신의 손익(損益) 계산에 분주했을 것입니다. 후에 예수님께서 공생애의 사역을 하실 때에 냉담했고, 적대적이었습니다. 결국은 자신들의 이권(利權)을 지키기 위하여 우매한 백성들을 선동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우매한 백성들 역시 편안한 삶을 위하여 지도자들의 선동에 빠져 자신을 구원하실 메시아를 죽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실을 미리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예언하셨습니다. 이사야53:3절입니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메시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표현했습니다.

오늘도 사람들은 성탄절을 기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교회에서는 축하장식을 하고 축하순서들이 준비되고, 새벽송을 돌고, 성탄감사예배가 드려집니다. 그러나 무엇인가 너무나 허전합니다. 장식은 아무런 의미도 없이 대충 눈가림만 합니다. 축하순서에는 진정으로 주님의 오심을 감사하기 보다는 웃고 즐기는 순간으로 지나가버립니다. 정작 주인공이신 예수님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쓸쓸하게 버림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세대에서나 남겨진 사람들은 있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모든 백성이 바알과 아세라 우상에게 빠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자신만 남은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우상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명을 남겨두었다.’고 하셨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거역해서 멸망당할 때에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남겨두셨습니다. 노아의 홍수 때에도 노아 가족을 남겨두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메시아 탄생의 위대한 자리에 축하객이자 증인이 될 사람들을 초대하셨습니다.

2. 기쁨을 누리도록 부름 받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메시아’이시고, ‘유대인의 왕’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외롭지 않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진실하고 신실한 사람들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통하여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으로,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한 속죄 제물로 오심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이 위대하고 놀라운 역사의 자리에 초대된 큰 기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이들이 누구입니까? 유대인들이 아닌 ‘동방의 박사들’입니다. 그리고 무식하고 빈천하여 소외되고 사람대접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양치는 목자들’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의 자리에 가장 먼저 초대 된 사람들은 유대인들이 아니었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은 이방인에게 가장 먼저 축하를 받으셨습니다. 그토록 메시아를 고대하던 유대인들은 냉담했습니다. 이 거룩한 자리, 이 기쁨의 자리, 이 축복의 자리에는 먼 이방 나라에서 온 별을 연구하는 박사들이 초대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통하여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으로, 만왕의 왕으로 오신 분임을 증거하셨습니다. 박사들이 드린 예물인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왕에게 바쳐지는 예물이었습니다.

지금도 세상에는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님을 섬기며 따르는 제자요 성도들입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하나님이 주시는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전도서6:2절에서는 “어떤 사람은 그 심령의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능히 누리게 하심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다른 사람이 누리나니, 이것도 헛되어 악한 병이로다.”라고 탄식합니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누리지 못한다면 헛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들에게 소유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누리게 하십니다. 전도서 5:19절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분복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얻을 능력도 주시지만,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게도 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며 따르는 백성들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가 따르는 것이 어떤 것입니까? 신명기6:24절에서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로 오늘날과 같이 생활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셨습니다. 디모데전서6:17절에서는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라고 했습니다. 이는 모두 하나님께서 명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말씀을 실천할 뿐만 아니라,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소망하라는 말씀입니다.

동방 박사들이 무엇 때문에 그 먼 길을 여행하며 왔겠습니까? 추측에 의하면 동방 박사들은 ‘페르시아의 점성가(천문학자)’들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여행은 적어도 2-3개월은 족히 걸렸으리라 여겨집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이 탄생하시기 수개월 전에 이들 박사들에게 메시아의 탄생을 알게 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들이 메시아에 대하여 알고 있었으며, 경외하고 기다렸음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하고 하나님을 소망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역대하16:9절에서는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라고 하셨으며, 잠언3:34절에서는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라고 하십니다.

오늘 이 시대에도 메시아를 기다리던 유대인들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고, 행복을 바라고, 형통함을 바라는 많은 성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지만 생활에서는 자신의 유익을 따라갑니다. 유대인들처럼 말입니다. 이들에게는 기쁨과 행복을 누릴 기회를 주지 않으십니다. 진실하게 주님을 바라보고 소망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 속에서 성실하게 순종하고 따르는 성도들에게 기쁨을 누리게 하십니다.
성도여러분, 이번 성탄에는 절대다수의 구경꾼이 아니라, 기쁨을 누리도록 부름 받은 소수의 진실한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Total 1,419건 73 페이지 RSS
설교모음 목록
No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339
하나님께 쓸모 있는 사람
  • 배의신
  • 01-10
  • 7065
338
성령의 능력 안에 있는 교회
  • 배의신
  • 01-03
  • 7330
337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꼬!
  • 배의신
  • 01-01
  • 5960
336
하나님의 계획된 시간
  • 배의신
  • 12-28
  • 6786
335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 2
  • 배의신
  • 12-25
  • 7118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 1
  • 배의신
  • 12-20
  • 6109
333
하나님이 붙여주신 이름
  • 배의신
  • 12-13
  • 6224
332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는 통로
  • 배의신
  • 12-06
  • 6153
331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
  • 배의신
  • 11-29
  • 6939
330
준비하는 계절
  • 배의신
  • 11-29
  • 7195
329
기가 막히는 현실 앞에서
  • 배의신
  • 11-23
  • 7336
328
하나님의 은혜에 합당한 열매
  • 배의신
  • 11-23
  • 8979
327
즐거움을 누리는 축제
  • 배의신
  • 11-15
  • 7579
326
그리스도인
  • 배의신
  • 11-15
  • 5891
325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교회(원고용)
  • 배의신
  • 11-11
  • 7119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