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즐거움을 누리는 축제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578회 작성일 2003-11-15 22:13
♡♥♡ 즐거움을 누리는 축제 / 신16:13-17

*** 들어가는 말

본문말씀 / 한글 킹 제임스 / “13 너는 네 곡식과 네 포도주를 거둬들인 후, 칠 일 동안 장막절을 지킬지니라. 14 너는 명절에 즐거워할지니 너와 네 아들과 네 딸과 네 남종과 네 여종과 네 성문들 안에 있는 레위인과 타국인과 아비 없는 자와 과부도 즐거워할지니라. 15 칠 일 동안 너는 주께서 선정하실 곳에서 주 너의 하나님께 거룩한 명절을 지킬지니라. 이는 주 너의 하나님께서 네 모든 소산물과 네 손의 모든 일에 너에게 복 주실 것이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너는 반드시 즐거워할지니라. 16 너희 중 모든 남자는 주 너의 하나님 앞에 일 년에 세 번씩, 즉 무교절과 칠칠절과 장막절에 그 분께서 선정하실 곳에 나오되 그들은 빈손으로 주께 나오지 말지니라. 17 각 사람은 주 너의 하나님 그분께서 네게 주신 복에 따라 그가 할 수 있는 만큼 드릴지니라.”

오늘은 일년 동안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추수감사예배로 드립니다. 특별히 온 가족이 함께 예배하는 시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왜 그렇게 했는지는 말씀을 들으면서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교회에 오면서 어떤 생각으로 오셨습니까?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었습니까? 온 가족이 함께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다는 것은 복 중에서도 큰 행복입니다.

전도를 하다보면 ‘예수 믿으면 너무 부담되는 것이 많아서 못 믿겠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라.’는 것도 많고, ‘하지 말라.’는 것도 많고, ‘모이는 것’도 많고, ‘경제적인 부담’도 많고, ‘봉사’하는 일도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들 가운데도 이런 일들이 부담스럽고 귀찮아서 큰 교회를 찾고, 예배하는 것만으로 의무를 다 한 것처럼 여기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주일을 거룩하게 구별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예배하게 하신 것은 우리 자신을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일을 통하여 우리 육신에 쉼을 주시며, 예배를 통하여 우리 영이 힘을 얻게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2:27절에서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주일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위하여 주신 날이며, 기쁨의 날이며, 즐거운 날이요, 행복의 날입니다. 특히 오늘처럼 교회의 명절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지상 최대의 작전(The Longest Day)’, ‘머나먼 다리’라는 전쟁영화를 보셨습니까? 이 영화의 원작은 ‘세계2차 대전(3부작)’, ‘너무나 먼 다리’, ‘가장 길었던 날(The Longest Day)’ 등이며, 세계적인 문학가이자 깊은 신앙인이었던 ‘코넬리어스 라이언’의 작품입니다.
‘라이언’은 5년간 암과 싸우다가 죽었습니다. 그 투병기록이 부인에 의하여 ‘가장 긴 밤’이라는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그 책에서 부인은 남편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남편은 ‘또 하루 좋은 날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라는 짧은 기도로 매일 아침을 시작했다. 어느 날, 나는 남편에게 ‘무엇이 그토록 좋은 날이냐?’고 물었다. 남편은 자기가 암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남은 날이 많지 않음을 알았을 터인데 그런 기도를 할 수 있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남편은 평소에 생각해 두었던 것처럼 새날을 맞이하는 기쁨을 다섯 가지로 척척 말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하루가 좋은 이유는, 첫째, 아내를 또 볼 수 있기 때문이고 / 둘째,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이며 / 셋째, 병들어 눕기 전에 마지막 작품인 ‘가장 길었던 날’을 탈고 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 / 넷째, 병과 싸울 의지의 힘을 하나님이 주셨기 때문이며 / 다섯째, 주님은 언제나 ‘저기에’ 계신 것을 알기 때문이다.”고 대답했다.

비록 암이라는 고통스러운 투병이었지만, 그의 삶은 감사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삶이었습니다. 본문15절을 봅시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칠 일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물산과 네 손을 댄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을 인하여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명절에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한글 킹 제임스 성경에서는 “너는 반드시 즐거워할지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은 즐거움을 누리는 축제입니다. 왜 축제인지 말씀에 귀를 기울여봅시다.

1.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축제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라이언처럼, 매일의 삶이 즐거움을 누리며, 위대한 소망을 기대하는 기쁨의 날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일은 이 큰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실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즐거워하는 축제여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오늘처럼 명절에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모든 은혜와 앞으로 베푸실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즐거워하는 축제여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본문15절에서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먼저 구약에서 신앙의 축제일인 명절을 봅시다.
본문을 포함하는 신명기 16장에서는 유대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세 가지 절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월절(무교절), 칠칠절(오순절, 맥추절), 초막절(장막절) 이 세 절기입니다. 이 절기의 공통점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명절이라는 것입니다. 유월절은 유대인들이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되던 날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유월절 행사에 이어지는 무교절은 겨우내 자란 곡물을 추수하여 그 첫 단을 드리는 감사절입니다. 무교절 첫 열매의 단을 드린 날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은 칠칠절입니다. 이 날에는 봄에 심었던 곡물의 열매를 수확하는 초여름에 지키는 감사절입니다. 우리는 ‘맥추감사절’이라고 지키는 날입니다. 마지막 감사절은 일 년의 모든 농사를 마치고 열매를 수확한 후 하나님께 감사하는 초막절입니다. 특별히 이날은 출애굽 후 광야에서의 생활을 돌아보며 정착할 땅과 땅의 소산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 절기를 거듭 강조하시면서 감사하며, 온전히 즐거워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오늘에 와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율법을 완성시키셨습니다. 그래도 절기를 지켜야합니까? 오늘에 와서는 명절의 기준이 조금 바뀌었지만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의 교회가 지키는 3대 명절을 꼽는다면 성탄절, 부활절, 추수감사절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해방시키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유월절이듯이, 성탄절은 세상에서 죄악의 노예로 살던 우리를 죄로부터 해방시키신 주님의 성육신을 감사하는 명절입니다. 부활절은 영원한 생명과 삶을 주시고 주님의 부활로 보장하신 날이며, 우리에게 영원한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명절입니다. 추수감사절은 일 년의 모든 삶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는 명절입니다.

이 명절들을 생각하면 그리스도인은 매일의 삶에서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완전한 자유인일 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과 삶을 보장받고,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하고 위대한 일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이 보배로운 은총을 받았습니다. 이 은총을 감사하며 마음껏 누리며 전하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삶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는 삶은 축제여야 합니다.

2. 어떻게 즐거움을 누립니까?

본문14절을 봅시다. “명절을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 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연락하되”라고 하셨고, 앞 쪽의 칠칠절의 말씀인 11절에서도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사람들은 온 가족(종업원 포함)과 소외된 사람들이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레위 인은 성전에서 하나님의 일에 봉사하는 사람들로서 다른 기업을 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지금의 성직자들이나 교회 직원들을 말합니다. 이들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베푸신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예배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특히 명절에는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라고 거듭거듭 강조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신명기15:11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는 고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풍요로움을 이웃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한 주간동안 특별히 돌아보아야 할 사람들을 많이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가족들, 일가친척들, 힘겹게 사는 이웃들 등.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실천하는 것이 살아있는 신앙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더욱 풍성하게 채우도록 하시는 원인제공이 되는 것입니다. 잠언19:17절을 봅시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고 하십니다.

영국의 아일랜드와 웨일즈에 사는 양봉업자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풍속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3년마다 자신들이 채취한 꿀을 온 동네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신들이 치는 꿀벌들이 온 동네의 꽃밭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면서 꿀을 모아들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3년 만에 한 번쯤은 그 동네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무인도에서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는 서로에게 감사해야 할 일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여기서 잊지 않아야 할 중요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지난 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베푸실 은혜를 생각하며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모든 명절을 지키는 공통적인 방법은 ‘하나님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무교절인 8절에서도 “여호와 앞에서 성회로 모이라”고 하셨고, 칠칠절인 11절에서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고 하셨으며, 초막절인 15절에서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신앙적인 축제의 한계를 말씀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란 ‘하나님의 주도하에’,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님의 방법으로’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칫 정도가 지나쳐서 세상적이고 육체적인 쾌락의 축제로 전락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즐거움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또 하나는, 세상 사람들이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감사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지나온 과정과 결과를 두고 감사며 즐거움을 누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앞으로 경영하는 일들에 복 주실 것을 생각하며 감사하고 즐거워하라고 하셨습니다. 본문15절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물산과 네 손을 댄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을 인하여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 하나 생각해 보십시오.
어느 그리스도인 가정에서였습니다. 저녁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피자가 식탁에 올랐습니다. 그 집의 막내인 여섯 살짜리 아이가 신이 나서 자기가 저녁 식사기도를 하겠다고 자청했습니다.
꼬마는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과 그날 재미있게 보냈던 것에 대해 감사기도를 드린 후 잠시 멈췄다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주 착한 꼬마 애를 이 집에 보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라고는 기도를 마쳤습니다. 엄마가 놀라서 막내에게 물었습니다. "아주 착한 아이라고? 어디 있는데?"
"바로 여기 있잖아."
그 애는 씩 웃으며 자기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난 하나님께 나에 대해 감사를 드린거야."
그날 밤 설거지를 하면서 엄마는 생각했습니다. ‘그 애 말이 맞아. 오랜 세월 감사의 기도를 드려오면서 왜 나는 한번도 나에 대해 감사를 드려보지 못했을까!’ 그리고는 비눗물이 뚝뚝 떨어지는 두 손을 마주잡고 그 자리에서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저를 이토록 훌륭하게 만들어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자신에 대하여 감사하십니까? 자신에 대하여 감사하지 못하면 다른 일에 감사하는 것이나 즐거움을 누린다는 것 자체가 형식에 그치기 쉽습니다. 이제 오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은총에 진정으로 감사합시다. 그리고 받은 은혜를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눔으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복된 명절을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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