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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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5,890회 작성일 2003-11-15 22:10
♡♥♡ 그리스도인 / 골2:6-7

*** 들어가는 말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이지요?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모두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 속에는 ‘그리스도의 사람’,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입니다. 제자는 스승의 발자국을 그대로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인디언 용사들이 전투에 나갈 때면 일렬로 서서 행진을 한다고 합니다. 추장이 앞장을 서고 뒤를 따르는 용사들이 추장의 발자국 위에 그대로 자신의 발을 디딥니다. 열 명이든, 백 명이든, 인디언 용사들이 지나간 발자국은 한 사람의 발자국만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그림자처럼 따르며 주님이 걸어가신 길을 그대로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본문에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주(主)로 받은 사람, 즉 그리스도인의 생활 규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규정은 한 마디로 ‘예수 판박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판박이는 모양만 판박이가 아니라 생활 자체가 판박이여야 합니다.

“성조기는 영원히 빛나리”라는 행진곡을 작곡한 ‘죤 필립 슈저’에 대한 일화입니다. 슈저는 ‘행진곡의 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음악가입니다. 어느 날, 여행 중에 호텔에서 묵고 있을 때였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성조기는 영원히 빛나리.’라는 자신의 곡이 연주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소리는 길거리의 손풍금 악사가 연주하고 있었는데, 느리고 나른하며 졸리는 듯한 가락으로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슈저는 즉시 밖으로 뛰쳐나가서 손풍금 악사에게 호통을 쳤습니다. “여보, 여보, 내 곡을 그렇게 연주하는 게 아니요!” 그러면서 그는 악기를 빼앗아 빠르고 힘 있게 연주했습니다. 그 곡은 활기를 되찾고 생명감이 넘쳤습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손풍금 악사는 미소를 지으며 슈저씨에게 깊숙이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했습니다. 다음날 저녁 슈저씨는 그 곡이 다시 연주되는 것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그 속도가 정상이었습니다. 그가 창문 밖을 내다보니, 그 손풍금 악사 앞에 자그마한 플랜카드가 펼쳐져 있었는데, 위에는 그 연주자의 이름이 씌어 있었고, 그 아래에는 ‘죤 필립 슈저의 제자’라고 크게 씌어 있었습니다.
이 손풍금 악사는 한 번 지도받은 것으로 그 분의 제자라고 자랑하고 가르침을 실천했습니다. 우리는 이름만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진리를 받은 대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배운 진리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어떻게 실천하라고 하십니까?

그리스도인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는 것입니다. 계획하는 것도, 일하는 것도, 쉬는 것도, 즐기는 것도, 배우는 것도, 기쁨과 슬픔과 고난까지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신명기6:4-9절(쉐마)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잊지 말고 기억하며 자손대대로 가르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고 하셨으며, 주님께서는 요한복음15:5절에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마땅히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왜 이렇게 그리스도 안에서만 살아야 합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기 때문입니다. ‘구주로 영접했다.’는 말은 ‘내 삶의 주인으로 모셨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이 주인이시면 모신 사람은 종이지요. 그러므로 종은 당연히 주인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그리스도인이 행해야 하는 특별한 세 가지를 말씀합니다. 15절입니다.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고 하십니다. 이는 마치 한 그루의 나무와 건물을 연상케 합니다.

첫째는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박고 세움을 입은 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나무는 뿌리를 잘 뻗어야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뿌리를 깊이 내리면 바람과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으며, 웬만한 가뭄에도 견디어 냅니다. 그리고 뿌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땅에서 양분을 흡수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무가 어떤 땅에 뿌리를 내리느냐 하는 사실은 생명이 걸린 중요한 문제입니다. 나무가 잘 성장하고 많은 열매를 맺으려면 물가에 심긴 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나무처럼 그리스도인이 뿌리를 내려야 하는 땅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빠뜨리기 쉬운 진리를 가르치십니다. 그것은 “세움을 입어”라고 하는 말입니다. 이는 이 말씀은 나무가 스스로 세워지는 것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고린도전서3:6-7절을 봅시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고 하십니다. 즉 자라게 하시는 분은 뿌리를 보존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라려고 해서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의 뜻 안에서 성실하게 순종하고 따르면 주님이 자라게 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행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행하여야 하는 교훈은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교훈을 받은 대로”라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대로’라는 의미입니다. “굳게 서서”라는 말은 ‘든든하게 붙잡아서 놓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믿음을 든든하게 붙잡아서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깨달은 말씀을 놓치지 않는 길은 깨달은 대로 실천하는 것뿐입니다. 야고보서1:25절에서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행하는 자니, 이 사람이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세 번째는 넘치는 감사함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무엇과 자신의 목숨을 바꾸겠습니까? 천하의 어떤 것보다 귀한 영의 생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도 보너스요, 이 땅에서의 육신의 복된 삶도 보너스입니다. 그래서 시편50편에서는 “감사로 예배하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은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면 찬양이 넘치는 기쁨의 생활이 됩니다. 이러한 삶은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하나님을 높이며 증거 하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세상에서의 어떤 조건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기 때문이며,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께 깊이 뿌리를 내립시다. 끊임없이 말씀을 듣고 읽으면서 기도로 교통하고, 인도하심에 순종하면 뿌리도 깊이 내리게 되고 세상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튼튼하게 자라게 됩니다. 이렇게 주님 안에 있으면 주님께서 자라게 하시고,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이번 주간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주님과 함께 하는 담대한 믿음으로 나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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