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나의 부활의 소망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215회 작성일 2004-04-11 00:17
♡♥♡ 나의 부활의 소망 / 살전4:13-18

*** 들어가는 말

우리 주님이 부활하신 아침을 기념하면서, 주님의 부활을 나의 부활로 믿고 소망하는 우리는 정말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할렐루야! 이 위대한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영광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그 영광을 영원토록 누리는 삶이 있다면, 그것을 얻으려고 애쓸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영광을 영원토록 누리는 삶에 이르는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얻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이 사실을 잘 알고 믿는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얻으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왜 그런지 이유를 아십니까?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이 영광의 길이 고난의 언덕 너머에 있기 때문입니다. 죽음이 없으면 부활도 없습니다. 죽지도 않았는데 다시 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은 죽기를 싫어하고 거부하면서도 부활의 영광은 차지하고 싶어 하며, 고난의 길을 싫어하고 피하면서도 영광의 면류관을 받고 싶어 합니다. 죽음의 길과 고난의 길이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이며, 자기를 부인하는 길입니다.

2004년,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이 아침에는 주님께서 이루신 부활의 영광이 나의 부활의 소망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입니다. 본문 말씀이 우리가 이루게 될 부활의 과정이 어떤 것인지를 조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 세상의 어떤 종교도 가지고 있지 못하며, 흉내도 내지 못하는 가장 위대한 보배이며 진리입니다. 이 자리에 오신 성도 여러분 모두가 이 영광된 부활의 삶을 소유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먼저, 주님이 이루신 부활의 영광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그 부활의 영광이 무엇이며, 어떻게 얻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본문14절을 봅시다. “우리가 예수의 죽었다가 다시 사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저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고 하십니다. 여기에서 “예수의 죽었다가 다시 사심”이라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가신 고난의 길과 그 길을 지나서 이르게 되는 부활의 영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라는 연결부는 예수님이 이루신 부활의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루신 부활의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의 죽었다가 다시 사심”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를 알아내야 합니다. 이 짧은 표현 안에는 성경 전부가 들어 있습니다. 즉 이것은 우리가 믿는 기독교의 핵심 진리입니다. 이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이며, 고난과 아픔을 인내하면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사람이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직 하나님만이 이루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죄 사함과 부활입니다. 죄 사함과 부활은 오직 온 우주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아담 이후부터 오늘에 이르기 까지 어떤 인간도 죄 사함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들 스스로가 죄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4:12절에서는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고 하셨고, 로마서3;23절에서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어떤 인간도 죄를 속할 수 있는 제물이 되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성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죄 없으신 그 육체를 인간의 죄를 씻으시기 위한 제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죽으심은 곧 죄 사함을 의미합니다.

또 하나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것입니다. 먼저 로마서6:4절을 봅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고 하십니다. 즉 사람이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그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예수님과 함께 죽었음을 의미합니다.

여러분 중에 죽음이 무엇인지를 모르시는 분 있습니까? 이 시간에는 여러분의 입술로 고백해 보십시오. 죽음의 상태는 어떤 것입니까? 그러면 좀 더 쉽게, 지금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혀 있다고 가정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직 죽음을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죽었으니, 무기력하게 예수님만 바라보고 있어야 합니까? 아닙니다. 로마서6:11절을 봅시다.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갈라디아서2:20절을 봅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바로 이 말씀 그대로입니다. 내가 예수님과 함께 죽었다는 것은 세상의 죄에 대하여, 즉 나 자신의 욕망대로 살던 삶이 죽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어디에도 ‘나’라는 존재는 없으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존재합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사도 바울은 로마서14:8절에서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렇게 주를 위하여 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는 것입니까? 세상을 등지고 교회를 위해서만 봉사하고 섬기고 사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지금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더욱 성실하고 정직하고 진지하게 수행하는 것입니다. 지금 내게 주어지지 않은 것을 하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필요하다고 여기셨다면 주셨을 것입니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십시오. 이전에는 돈을 벌어 좀더 부하고 편하게 살며, 성공하고 명성을 얻기 위해 일했다면, 이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정직하게 수고하고 일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떤 것이며, 어떤 환경에 있으며, 어떤 수고로움이 따른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부르신 일이며, 주님의 영광을 위한 일임을 기억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비록 내 뜻과는 다를지라도 주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를 위하여 사는 것입니다. / 복음송 - 사나 죽으나

예수님의 부활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앞서서 예수님의 죽으심을 먼저 생각한 이유는 죽음이 없이는 부활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도 쉽게 주어지는 영광은 없습니다. 하다못해 운동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육신의 욕구를 꺾어가며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소망하는 것은 부활의 영광이며, 영원한 영광의 삶인데 가만히 앉아서 얻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부활의 영광은 고난과 멸시와 죽음의 강을 건너서 이루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승리하신 것입니다. 즉 부활한 생명에게는 죽음이 가까이 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곧 영생입니다. 로마서8:35,38,39절을 봅시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사람은 이미 영이 부활했습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에 죽었던 영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었습니다. 이 생명은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영의 생명은 세상의 어떤 것도 빼앗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확실하게 믿습니까?

그러면 육신의 생명은 어떻게 됩니까? 육신의 생명은 아직 죽지 않았으니 부활도 없습니다. 이 사실에 대하여 본문 말씀이 가르쳐 주십니다. 본문13절에서 “죽은 자들에 관하여는”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부활을 언급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날에 육신으로 살아있는 성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육신의 죽음을 겪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로 올라가는 행운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보다 먼저 주님을 만날 사람들은 믿음으로 살다가 죽은 성도들입니다. 그들의 육신이 부활하여 주님의 품에 안길 것이고, 그 뒤를 이어서 육신이 살아 있는 성도들이 주님의 품에 안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17절 마지막 부분의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부활이 의미하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즉 주님을 영접하여 주님의 자녀가 된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22:5절에서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 저희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이 의미하는 것은 ‘나의 부활’이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영원한 삶’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의 소망이 되어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나라에 이를 때까지, 주님을 바라보면서 변함없이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십시오. 어떤 경우에는 겸손히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가능하면 자립해야 합니다. 형제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기회를 따라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또한 적은 것이라도 베풀고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어렵다고 항상 궁색하게 살지 마십시오. 적은 부분이라도 떼어서 나누며 도우십시오. 두 렙돈을 헌금한 과부처럼, 사르밧의 여인처럼, 궁핍할지라도 하나님이 원하시면 드릴 수 있는 결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상한 일, 대접받는 일, 발에 먼지 묻히지 않는 일이 편하고 좋은 줄 알지만, 부활의 소망이 있는 성도는 솔선수범하여 헌신해야 합니다.

때로는 고난도 다가오고, 삶의 실패와 좌절이 몰려올 때도 있을 것입니다. 손해도 당하고, 억울하게 매 맞을 때도 있으며, 멸시와 천대를 당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순교할 수도 있습니다. 비록 이런 상황이 닥친다 할지라도 변함없이 주님께 헌신할 수 있는 것은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의 상급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겪는 어려움들은 영원한 하나님나라에서 받을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기에 능히 어떠한 희생도 치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각오와 결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부활을 소망하는 성도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입니다.

유명한 설교 가였던 ‘조지 휫필드’목사에게, 성도들이 “만약, 내일 주님이 오신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 때 목사님은 “내가 세워 놓은 계획 그대로 심방하고 설교할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이처럼 주어진 자리에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합시다. 이렇게 부활을 소망하는 삶을 살아서 언제 주님이 오셔도 자랑스럽게 “주여, 오시옵소서.”할 수 있는 준비된 성도의 삶을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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