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미래를 위한 준비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639회 작성일 2004-08-07 16:24
♡♥♡ 미래를 위한 준비 / 누가복음12:29-34

*** 들어가는 말

여러분은 저축 많이 해 두셨습니까? 통장이 몇 개나 됩니까? 없어요? 저축할 것이 어디 있냐고요?

보험을 든다든지, 저축을 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아마도 보장된 미래를 위한 준비가 가장 큰 목적일 것입니다. 자녀들의 학자금, 결혼자금, 노후의 안정된 삶, 갑자기 닥치는 우환과 질병 등. 미래의 어느 시점을 위한 준비로 보험도 들고, 저축도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보험 상품에 가입하셨지요? 사람들마다 이렇게 미래의 육신의 삶을 위해서는 많은 생각도 하고 준비도 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미래인 영원한 삶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옛날 궁중에는 광대가 있어서 국사에 지친 왕을 웃겨서 즐겁게 해드리는 일을 맡고 있었습니다. 가끔 광대는 왕이 잘못했을 때, 잘못에 대한 풍자극을 꾸며서 왕이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깨닫게 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광대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하는지 왕은 그에게 지팡이 하나를 주면서 “너보다 더 멍청한 사람이 있으면 주라.”고 했습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서 왕이 임종을 맞게 되었습니다. 가족과 친척 그리고 신하들이 모인 자리에서 왕은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긴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서 고별의 말을 남겼습니다. 그때 광대가 불쑥 앞으로 나와서는 “폐하, 한 가지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 폐하께서는 다른 나라를 방문하실 때는 반드시 사신을 먼저 보내셔서 준비를 하게 하셨는데, 이번 여행에도 준비를 하셨는지요?”라고 물었습니다. 왕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다른 여행에는 많은 준비를 했었는데, 이 영원한 여행에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광대는 “그렇다면 이 지팡이를 받으셔야겠습니다. 나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을 이제야 발견했습니다.”라고 하면서 몇 년 전에 왕에게 받은 지팡이를 주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영원한 여행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영원으로 향하는 여행을 위하여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본문 말씀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이 사실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 시간에는 본문을 중심으로 영원한 삶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먼저, 영원한 삶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본문29-31절을 봅시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될 줄을 아시느니라. 오직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 (현대어성경,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이 세상 사람들은 날마다 양식을 끌어 모으느라 애쓰지만 하늘의 아버지께서는 이미 너에게 필요한 것을 다 알고 계신다. 그러니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너희에게 날마다 필요한 모든 것을 덤으로 주실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관심에 따라서 생활합니다. 하루를 지나고 나서 지나온 일들을 돌아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부분 자신의 관심거리입니다. 즉 자신의 삶에서 무엇인가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그 일에 대한 관심부터 가져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관심거리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추구하는 것을 위한 관심거리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본문에서는 먼저 지금까지의 세상적인 관심거리를 단절시키라고 하십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될 줄을 아시느니라.

하나님을 알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는 잘 먹고 잘 사는 것, 지금 가장 유행하는 well-being이 관심거리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식이 출세하고, 사업이 잘 되고, 직장에서 직위가 오르고, 좀더 즐길 수 있는지, 좀 더 편안한 집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주님께서 베드로 사도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베드로전서4:3절에서,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 취함과 방탕과 연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좇아 행한 것이 지나간 때가 족하도다.”라고 하십니다. 이 모든 세상적인 관심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으로 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는 삶의 모습이 이전과는 전혀 달라져야 합니다. 관심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까? 하나님의 뜻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본문31절에서 “오직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고 하셨습니다. 즉 관심사를 하나님의 뜻에 두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즐거운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아니하는 어떤 것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마태복음7:21절에서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하십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어긴 사울 왕에게 사무엘 선지자를 통하여 책망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하나님의 뜻은 말씀을 통하여 또는 기도 속에서 또는 생활 속에서 나를 깨닫게 하십니다. 잠언16:9절에서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고 하셨으며, 시편37:23절에서는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라고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영으로 깨어있는 사람들의 삶을 인도하시는데, 그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크고 위대한 일을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순종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가까이 하며, 기도로 깨어 있으면서, 깨닫게 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2. 영원한 삶인 미래의 삶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본문33절에서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입니다.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는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영원한 나라에서의 영광의 삶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의 목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히브리서11:6절에서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바라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보상하신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진실로 영원한 삶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미래의 삶을 위한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그저 되는 대로 살아가는 그런 삶으로서는 영원한 영광의 삶에 이를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에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가 방영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세상적인 금메달을 따려고 인내하고 절제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연습하며, 그 목표를 향하여 무서운 집념을 가집니다.

우리는 썩지 아니할 영원한 면류관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고린도전서9:25절에서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이런 목표가 분명하게 세워져 있습니까? 고린도전서3장에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집을 짓는 사람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목표가 자신의 집을 건축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3:10-13절까지를 보겠습니다. (현대어성경) “하나님의 은총으로 유능한 건축자가 된 나는 기초를 놓았고 아볼로는 그 위에 건물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 기초 위에 건축을 하는 데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11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라는 참 기초를 놓았으니 그 외의 다른 어떤 기초도 놓을 수가 없습니다. 12 그러나 그 기초 위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건축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금, 은, 보석을 사용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나무나 풀 또는 짚을 사용할 것입니다. 13 그리스도의 심판 날이 오면 모든 사람들이 세운 건축물은 불의 시험을 받아 건축자가 각각 어떤 재료를 사용하였으며, 그 건물이 존속될 것인가, 참으로 완벽한 건물인가 하는 것이 모든 사람의 눈앞에 드러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집을 짓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저 요령껏 적당히 신앙생활하면서 세상의 즐거움도 적당히 누리며, 영원한 생명과 영광도 얻으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 세상의 것과 하나님의 것을 동시에 다 가질 수는 없습니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6:24절에서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야고보서4:4절에서는 “간음하는 여자들이여,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게 하는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잠시 있을 즐거움을 위하여 쌓지 말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영광된 삶을 위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3. 영원한 삶인 미래의 삶을 위하여 어떻게 준비해야 합니까?

본문33절에서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는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드는 방법으로 ‘구제’를 말씀하십니다. 다른 하나는 구제하는 방법으로써 ‘자신의 소유를 파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에 자신의 집을 건축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유를 판다는 것은 자신의 희생과 헌신과 봉사를 포함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금이나 은, 보석처럼 고귀한 건축 재료가 됩니다.

프랑스 ‘마르세이유’에 ‘돈타령 노인’으로 불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재산을 물려줄 자녀도 없었지만 밤낮으로 돈을 모았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돈만 아는 수전노’라고 놀려댔습니다. 그의 재산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방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습니다. 그의 장례식을 치러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시청 직원들이 대신 장례를 치러주었습니다. 그런데 시신 옆에서 발견된 그의 유언장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는 마르세이유 시민들이 깨끗하지 못한 식수 때문에 질병에 걸려 일찍 죽는 것을 수없이 목도했습니다. 그래서 내 삶을 희생해서라도 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내가 주위의 욕을 먹어가며 돈을 모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나의 모든 재산은 시청에 기부합니다. 이 기부금으로 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를 바랍니다.”

비록 세상의 일이지만 이처럼 의미 있는 일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일도 감동이 됩니다. 매스컴을 통하여 간간히 이런 미담들이 각박한 삶에 찌든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줍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며 헌신하며 봉사하는 일이 얼마나 값지고 감동이 되겠습니까?

누가복음6:38절에서는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고 하셨으며, 잠언19:17절에서는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고 하셨습니다. 가난한 자,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일은 하나님의 나라에 보화를 쌓는 일이며, 영원한 영광의 삶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선행해야 할 조건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이처럼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은 구약에서부터 일관되게 가르치시는 내용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을 도움으로 인하여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큰 은혜를 입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항상 이웃을 향하는 선행을 행하다가 하나님을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입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잠언11:24절에서는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믿기 이전의 삶 그대로 자기를 위하여 저축하고 쌓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에 쌓아두면 도적을 당할 수도 있고, 불에 탈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을 하나님께 두십시오. 하나님의 나라에 쌓고 하나님의 뜻에 관심을 두면 결코 낭패를 당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훨씬 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의지하는 삶은 결코 좌절하게 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본문 32절에서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적은 무리’ 즉 유대인들을 의미하며,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자신의 희생과 헌신과 봉사를 통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영원한 영광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목표로 삼고, 성실하게 준비하는 지혜로운 삶을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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