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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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문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785회 작성일 2004-07-31 14:35
♡♥♡ 열린 문 / 계3:7-8

*** 들어가는 말

요한계시록은 예수님의 제자인 사도 요한이 복음으로 인하여 밧모 섬에 유배되었을 때에, 그곳에서 환상을 통하여 받은 계시를 기록한 책입니다. 내용은 세상의 종말에 대한 예언들입니다. 그래서 '묵시서'라고 부릅니다. 특이한 것은 완전수라고 일컫는 일곱이라는 숫자가 많이 등장합니다. 일곱 교회, 일곱 나팔의 재앙, 일곱 인의 재앙, 일곱 대접의 재앙, 계시록 칠복 등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시간에 등장하는 '빌라델비아 교회'는 일곱 교회 중 여섯 번째로 나오는 교회입니다.

빌라델비아는 '사데'에서 동남쪽으로 약 4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며, 인구는 약 일천 명 정도 되는 작은 도시였습니다. 빌라델비아는 지진이 많은 지역입니다. 주후 17년 대지진으로 빌라델비아 시는 황폐되었고, 그 충격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도시 중심부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살았습니다. 화산과 지진의 위험이 많았기 때문에 집들은 주로 단층이었으며, 목축과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이 살았습니다. 비록 작은 도시였지만 소아시아의 중앙 평원으로 가는 관문이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집이나 문, 기둥 등에 대한 이야기도 이러한 환경을 염두에 둔 말씀들입니다.

또 하나 유명한 것은 빌라델피아는 포도가 주된 농산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포도주가 유명해졌으며, 주신(酒神)인 '디오니소스'(헬라어/박카스)를 숭배하고 있었습니다. 술이 유명하니까 방탕하고 쾌락이 만연했던 것도 당연한 현상입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빌라델비아 교회는 예수님으로부터 칭찬만 받은 모범적인 교회였습니다. 1500년대에 회교도들과 싸움이 치열할 때도 이곳에서는 여전히 기독교가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지금도 빌라델비아 지역에는 수천 명의 기독교 성도들이 있다고 합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이 시대 교회들의 모범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 빌라델비아 교회에 나타나신 주님의 모습은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분”이셨습니다. 즉 주님께서는 빌라델비아 교회에 대하여 ‘문’과 관계된 말씀을 하고자 하십니다. 바로 다음 구절에서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빌라델비아 교회를 위하여 ‘열린 문’을 두셨습니다. 사람으로서는 능히 닫을 수 없도록 문을 활짝 열어주신 것입니다.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주님께서 빌라델비아 교회가 나아갈 길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성도도 많지 않은 작은 교회이며, 보잘것없는 적은 능력을 소유한 교회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그 교회를 칭찬하셨으며, 장래를 위하여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 시간에는 주님으로부터 열린 문을 부여받는 그 신비한 비결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열린 문이란 무엇을 말합니까?

성경에는 많은 종류의 문들이 등장합니다. 문이란 나가고 들어오는 출입을 통제하는 시설이고 장치입니다. 모든 시설에는 문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문으로 무엇이 출입하며, 출입의 목적이 무엇이냐가 중요합니다. 마태복음7:13-14절에서 그 대표적인 문을 볼 수 있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인생의 삶을 문과 길로 표현했습니다. 여기서의 문은 사람이 가지는 가치관, 삶의 방식 등을 나타냅니다. 편안하고 쉬운 생활의 방식과 세상적인 가치관을 가지는 것이 넓은 문으로 향하는 삶입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영원한 가치관을 추구하는 것이 좁은 문으로 향하는 삶입니다.

그런가 하면 요한복음 10장에서는 예수님 자신이 ‘양의 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10:7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나는 양의 문이라.”고 하셨으며, 9절에서는 “내가 문이니,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고 하십니다. 즉 예수님을 통하여서만 하나님 나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예수님을 통하여 모든 삶의 필요를 채움 받음을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에 있어서의 문은 ‘구원’과 ‘하나님의 나라’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영혼과 육신의 모든 삶에 채우시는 은혜의 통로로서의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열어주신다고 약속하신 문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봅시다.

1) 영적인 교통의 문이 열립니다.
요한계시록4:1절을 봅시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가로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후에 마땅히 될 일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장차 이루실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통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야곱이 형에게 돌아갈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고서는 형이 두려워 하란으로 도망을 갈 때였습니다. 어느 한 곳에 이르러서는 날이 저물어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돌을 베게 삼아 노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밤, 꿈속에서 하늘 문이 열리고 사닥다리가 땅에서부터 하늘에 닿았는데, 천사들이 왕래하며 하나님이 그 위에 서서 야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이 꿈에서 깨어나서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두렵도다. 이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창28:16-17)라고 고백하고 그곳 이름은 ‘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나타나셔서 장래의 약속을 주신 하나님께 서원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통의 문이 열리지 않으면 하나님을 느낄 수가 없으며, 하나님께서 내 생활 속에서 역사하시는 손길을 느낄 수도 없습니다.

엘리사 선지자 시대에 아람 나라 군대가 이스라엘을 침범했습니다. 그 많은 군사들을 보고 엘리사의 사환이 두려워 떨 때에 엘리사가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왕하6:17)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환의 영의 눈을 열어 주셨습니다. 사환은 엘리사를 둘러싸고 있는 불 말과 불 병거로 무장된 하나님을 군대가 온 산에 가득한 것을 보았습니다. 이처럼 영적인 교통의 문은 하나님의 역사를 깨닫게 하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루게 합니다.

2) 능력의 문이 열립니다.
고린도전서16:8-9절입니다. “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유하려 함은 내게 광대하고 공효를 이루는 문이 열리고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니라.”고 했습니다. 공동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겠습니다. “그러나 오순절까지는 이 곳 에베소에 머물러 있겠습니다. 여기에는 나를 적대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내가 큰일을 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광대하고 공효를 이루는 문’, 즉 ‘큰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의 문’이 열렸다고 했습니다. “공효를 이루는”이란 말이 ‘효과적인’, ‘능력 있는’이란 의미입니다. 즉 효과적이고 능력 있는 삶을 이룰 수 있는 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이 문이 성도들이 그토록 바라는 형통의 문입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하시는 은혜입니다.

3) 기회의 문이 열립니다.
골로새서4:3절입니다.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것을 인하여 매임을 당하였노라.”고 했습니다. 현대어성경으로 다시 읽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는 일도 잊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나는 복음을 전하려다가 지금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전도할 문”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입니다. 여러분이 생활 속에서 복음을 전한다면, 더 많은 삶의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에게 복음을 전할 삶의 기회를 많이 주셨습니다. 오늘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지는 모든 기회는 복음을 전할 기회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과 모든 삶을 통하여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더 많은 삶의 기회를 주실 것입니다.

2. 누구에게 열린 문을 주십니까?

1) 거룩하고 진실한 사람에게 열린 문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일곱 교회의 영적인 상태를 따라서 각각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본문7절에서 빌라델비아 교회에 나타나신 예수님은 “거룩하고 진실하신 분”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사무엘하22:25-27절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대로, 그 목전에 내 깨끗한 대로 내게 갚으셨도다.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특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리심을 보이시리이다.” 이는 사람의 행위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의 원리입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주님의 거룩하시고 진실하신 뜻을 순종하여 자신들의 삶에서 나타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하여 디모데후서2:21절에서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고 진실한 사람에게 열린 문의 기회를 주십니다.

요셉은 어린 나이에 형들에 의하여 억울하게 노예로 팔렸고, 고통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진실했으며, 정직하고, 깨끗했습니다. 한 번은 주인의 부인이 요셉을 유혹했습니다. 그 때에 요셉은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자기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라고 끝까지 진실하고 깨끗했습니다. 주인의 아내는 요셉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웠고 요셉은 더욱 혹독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진실하고 정직하고 거룩한 생활을 했습니다. 이러한 요셉에게 열린 문을 주셨습니다. 창세기39:22-23절입니다. “전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전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돌아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셨더라.”

2) 적은 능력으로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에게 열린 문을 주십니다.
‘적은 능력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은 신실함이며, 전심전력하는 신앙입니다. 하나님께는 우리의 능력이나 재능이나 물질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을 택하셨다면 예수님께서 일자무식꾼인 갈릴리 어부나, 죄인 중에서도 죄인인 세리들을 제자로 택하셨겠습니까? 고린도전서1:26-29절입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나님의 일로 믿고 최선을 다하는 신실한 사람들에게 열린 문을 주십니다. 누가복음16:11-12절입니다.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3) 끝까지 인내하는 사람에게 열린 문을 주십니다.
본문 아래의 10절입니다.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고 하십니다. 이는 변함없는 마음의 자세입니다. 어떤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마음을 지키며 주님을 신뢰하는 마음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에서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내는 옥토는 인내하는 마음입니다. 누가복음8:15절에서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고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누가복음21:19절에서는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고 하셨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면서 믿음으로 인내하는 사람에게 열린 문을 주십니다.

자신의 삶의 문이 꼭꼭 닫혀져 있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자신의 길은 탄탄대로이며, 모든 문은 활짝 열려지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대로 진실하고, 신실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끝까지 인내하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신앙으로 세상이 능히 닫을 수 없는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는 활짝 열린 삶의 문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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