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하나님께서 부탁하신 일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968회 작성일 2004-10-12 21:37
* 하나님께서 부탁하신 일 / 갈6:7-10 , 신15:7-11

*** 들어가는 말
(한글 킹제임스) “7 속지 말라, 하나님은 우롱당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이는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둘 것이기 때문이라. 8 자신의 육신에 심는 자는 육신으로부터 썩은 것을 거두고 성령에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9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지니 쓰러지지 아니하면 때가 되어 거두리라. 10 그러므로 기회가 닿는 대로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하되, 특히 믿음의 가족들에게 할지니라.”

신 15:7-11, “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강퍅히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쥐지 말고, 8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 요구하는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 주라. 9 삼가 너는 마음에 악념을 품지 말라. 곧 이르기를 ‘제 칠년 면제년이 가까웠다.’하고 네 궁핍한 형제에게 악한 눈을 들고 아무것도 주지 아니하면,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리니 네가 죄를 얻을 것이라. 10 너는 반드시 그에게 구제할 것이요 구제할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 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11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는 고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심은 대로 거둔다.’는 원리는 세상의 모든 피조물에 적용되는 하나님의 통치원리입니다. 사람의 삶에도 이 원리는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본문9절에서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영의 생명을 가진 사람들이며, 영의 일을 추구하기 때문에 당연히 ‘성령을 위하여’ 심어야 합니다. 즉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을 위하여 영적인 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1997년 2월 어느 저녁이었습니다. 서울의 모 교회의 장로님이신 박 교수님은 충무로 역에서 전철을 탔습니다. 전철은 만원이었으며 서 있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반대편 문 쪽을 보니 몇 명은 들어갈 만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박 교수는 얼른 그쪽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러나 금새 발걸음을 멈추고 코를 틀어막았습니다. 누군가가 토해놓은 오물이 바닥에 가득 쌓여 있었던 것입니다. 박 교수는 얼른 코를 틀어막고 처음 섰던 곳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바로 그때, 한 신사분이 그리로 와서는 오물을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전동차의 청소부도, 직원도 아닌 것 같은데 오물을 신문에 싸고 깨끗하게 닦고는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 쓰레기통에 넣고 다시 차를 탔습니다.
박 교수는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그 분에게 다가가서 누구인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는 안양시 평촌에 사는 이창우씨였습니다. 안양일심교회의 성도로서 초신자였습니다. 교회에 출석한지는 겨우 1년 남짓 되었습니다. 그는 사업실패로 큰 빚을 지게 되었고 아내와는 이혼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때 주위 사람들의 권면으로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회 나온 첫날부터 엄청난 변화가 그에게 찾아왔습니다. 첫날 설교말씀을 듣는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새처럼 가벼워지면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예수님이 믿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교회가 너무 좋아졌습니다. 교회 가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주일은 물론이고 수요일 예배도, 금요철야기도회도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빚이 많아도 걱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밉던 아내가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술 담배가 보기조차 싫어졌습니다. 가정문제가 하나 둘씩 해결되었고, 한숨만 나오던 입에서는 찬송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차츰 경제적인 문제도 풀리게 되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세상은 모든 것이 아름다웠으며 좋은 일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매 주일 교회청소도 자원해서 했습니다. 그래서 그날도 오물을 거뜬히 치웠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박 교수는 글을 써서 신문사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1997년 5월에는 이창우 성도가 ‘서울특별시 자랑스러운 시민 상’을 받았습니다.

이창우 성도의 선행은 듣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이로 인하여 하나님의 이름이 영화롭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5:16절에서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신약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이와 같은 선행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선행으로서 구약 본문에서는 ‘구제’를 말씀하십니다. 이 시간에는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일’을 상고해 보고자합니다.

1. 하나님께서 무엇을 부탁하셨습니까?

신약 본문10절에서는 ‘기회 있는 대로 착한 일을 하라.’고 하시며, 구약 본문10절에서는 ‘가난한 형제를 반드시 구제하라.’고 하십니다. 가난한 이들을 돕는 구제는 구약에서부터 하나님의 명령으로 철저하게 수행되어 왔습니다. 신약에 들어오면서 구제를 포함하는 선행으로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갈라디아서2:10절을 봅시다. 이방인 전도자로 나서는 바울에게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이 부탁한 말씀이 나옵니다. “다만 우리에게 가난한 자들 생각하는 것을 부탁하였으니 이것을 나도 본래 힘써 행하노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사역의 현장에서 본으로 보이셨습니다. 사도행전 10:38절에서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돌보는 과부의 자격을 디모데전서5:9-10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과부로 명부에 올릴 자는 나이 육십이 덜 되지 아니하고, 한 남편의 아내 되었던 자로서 선한 행실의 증거가 있어, 혹은 자녀를 양육하며, 혹은 나그네를 대접하며, 혹은 성도들의 발을 씻기며, 혹은 환난당한 자들을 구제하며, 혹은 모든 선한 일을 좇은 자라야 할 것이요.” 이는 평상의 삶에서 이웃을 돌아보는 성실한 삶을 살아왔던 자를 말합니다. 이러한 말씀들은 구제와 선행이 교회의 기본적인 사명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날, 어느 여 성도가 눈 오는 저녁에 퇴근길을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한 건물 모퉁이를 지나는데, 나이 어린 소녀가 얇은 옷을 입은 채, 오들오들 떨면서 구걸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제 갈 길에 바빠서 아이에게 관심조차 두지 않고 지나쳤습니다. 이 여 성도는 아픈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하여 “왜 이런 일을 그냥 보고만 계십니까? 이 추위에 무슨 대책이라도 세워 주셔야지요.”탄식하듯이 중얼거렸습니다.
그 날 밤, 잠자리에 들었을 때에 아주 문득 그의 마음에 이런 음성이 들렸습니다.  “나는 틀림없이 대책을 세웠노라. 나는 너를 만들었으며, 그래서 그곳에 너를 보내지 않았느냐?”

여러분은 혹시 여러분이 속한 공동체나 사회의 여러 현상들을 보면서 마냥 불평하고, 탄식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환경들을 보면서 하나님을 원망하지는 않습니까? 또는 그 일을 해결해 줄 어떤 사람을 기대하지는 않습니까? 주님께서 그 일들을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그 일을 부탁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원망하거나 불평하거나 다른 사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이 자리에 여러분을 보내신 것은 여러분의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어떤 일들을 부탁하시고 계십니까?

2.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해야 합니다.

본문 9절을 봅시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하십니다. 좀 더 쉽게 번역된 현대어성경을 읽겠습니다. “낙심하지 말고 선을 행하십시오. 실망도 포기도 하지 않고 꾸준히 선을 행하다 보면 복을 거두어들일 날이 올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자신의 힘으로 하려면 쉽게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일들은 금방 이루어지거나 단번에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이 닫혀 있다고 한두 번 두드려 보다가 열리지 않는다고 돌아서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에는 지연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가 볼 때는 지연되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을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지만 당장 이루어주시지는 않습니다. 기다리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지금은 안돼, 아직 잠시 기다려’라고 하시는 것은 ‘안돼!’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정하신 시간까지 기다리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낙심하고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반드시 이루게 하십니다. 본문 9절 말씀이 바로 그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부탁하실 때에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고린도후서 9:8절입니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시며, 또한 빌립보서 1:6절에서는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착한 일을 이루게 하시려고 빌립보서 4:19절에서는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하여 자기 힘으로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자기 힘을 의지하면, 인색하게 되고, 오히려 시험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십시오. 그리고 그 약속에 의지하여 기쁨으로 일을 행하면 하나님께서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구약 본문10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반드시 그에게 구제할 것이요 구제할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 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잠언 11:24-25절에서는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고 도움을 구하는 성도들의 간구를 뿌리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 요한복음 16:24절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하라고 부탁하신 일을 할 수 있도록 능력 구하십시오. 여러분이 구할 때에 가슴 속에서 기쁨이 솟아나고, 평안함이 가득하다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간구를 기쁘게 받으신 것입니다. 그럴 때는 망설이지 말고 담대하게 행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능력이 되실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일은 행한 대로 보응 받습니다.

신약 본문7절입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하십니다. 구약 본문9절과 10절에서는 “네 궁핍한 형제에게 악한 눈을 들고 아무것도 주지 아니하면,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리니 네가 죄를 얻을 것이라.”고 하시며,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 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고 하십니다. 이는 사람이 자신이 행한 대로 보응을 받게 되는 것으로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하나님의 법입니다. 시편 18:24-27절에서 다윗은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 목전에 내 손의 깨끗한 대로 내게 갚으셨도다.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특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리심을 보이시리니, 주께서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은 낮추시리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대하는 그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하십니다. 사람은 마음의 생각을 읽을 수 없어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생각까지 읽으시기 때문에 그 사람의 품은 뜻대로 갚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행하여야 합니다. “성령을 위하여 심는다.”는 것은 ‘성령으로 심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령으로 심는 것은 곧 성령께서 인도하심을 따라서 행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성령께서 우리의 심령에 충만하심으로서 가능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는 큰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있습니다. 성령께서 인도하시면, 불가능해 보이고 어려운 일이라 할지라도 불안과 두려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 평안과 기쁨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형통함이 있습니다. 요셉이 형들의 시기로 애굽의 보디발 장군의 노예로 팔렸을 때에나, 보디발 장군 부인의 유혹을 뿌리쳤다가 앙갚음으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나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형통했다고 했습니다. 창세기39:2-3절에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심을 보았더라.”고 했으며, 감옥에 있을 때인 23절에서는 “전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돌아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셨더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으며, 하나님께서는 가난하고,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일과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선한 일을 부탁하셨습니다. 이일은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행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 일은 많은 수고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신약 본문9절의 말씀처럼 낙심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정하신 때까지 끝까지 견디면 풍성한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부탁하신 하나님의 일을 깨닫고 성실하게 수행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누리는 복된 삶을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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