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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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제한하지 마십시오.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1,468회 작성일 2024-01-28 17:36

*** 하나님을 제한하지 마십시오. / 사사기 7:4-8, 마태복음 14:15-21

 

사사기 7:4-8, “4 여호와께서 또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그들을 인도하여 물가로 내려가라. 거기서 내가 너를 위하여 그들을 시험하리라.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이 너와 함께 가리라.하면 그는 너와 함께 갈 것이요. 내가 누구를 가리켜 네게 이르기를 이 사람은 너와 함께 가지 말 것이니라.’ 하면 그는 가지 말 것이니라. 하신지라. 5 이에 백성을 인도하여 물가에 내려가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개가 핥는 것같이 혀로 물을 핥는 자들을 너는 따로 세우고, 또 누구든지 무릎을 꿇고 마시는 자들도 그와 같이 하라.하시더니 6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자의 수는 삼백 명이요, 그 외의 백성은 다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신지라. 7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물을 핥아 먹은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며 미디안을 네 손에 넘겨주리니, 남은 백성은 각각 자기의 처소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 8 이에 백성이 양식과 나팔을 손에 든지라. 기드온이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을 각각 그 장막으로 돌려보내고 그 삼백 명은 머물게 하니라. 미디안 진영은 그 아래 골짜기 가운데 있었더라.

마태복음 14:15-21, “15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이곳은 빈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 1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17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이니이다. 18 이르시되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하시고 19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20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21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 들어가는 말

 

예전 신학생 시절에 ‘존 헌트’가 쓴 ‘하나님을 제한하지 말라.’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기독서점에서 책을 고르던 중에 제목에 끌려서 구매했던 책입니다. 이 책에서 ‘사람의 두려움, 불 신앙, 불순종, 교만, 무지, 태만 등. 십여 가지의 인간적인 행위가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J.B.필립스의 책 ‘너의 하나님은 너무 작다.’(Your God is too small)에서는, “네 인생의 크기는 네가 믿는 하나님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마음 그릇에 맞추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세상을 자기 인지능력 안에서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 자랐던 마을을 성인이 되어서 찾아 가보면 그렇게 크게 보였던 것들이 실제로는 자그마한 것을 보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사람의 머리로 헤아릴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의 믿음의 그릇에 따라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지며, 하나님의 능력이 제한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믿음의 눈을 더 높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사실을 본문 말씀을 통하여 확인해 볼 것입니다.

 

※ 본문 말씀의 배경과 내용을 봅시다.

 

사사기 본문 말씀은 사사 기드온이 미디안과의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여 줍니다. 미디안이 싸움을 걸어오자 기드온이 군사를 소집했는데, 삼만 이천여 명의 군사가 모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군사가 많아서 미디안을 넘겨주지 않겠다.’라고 하시면서, ‘전쟁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돌려보내라.’라고 하셨습니다. 기드온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이만 이천 명이 돌아갔습니다. 만 명이 남았는데 하나님께서는 ‘아직도 많다.’라고 하시면서 남은 군사를 시냇가로 데려가서 선별하라고 하셨습니다. 군사들이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손으로 물을 움켜 마시는 사람이 삼백 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무릎을 꿇고 물에 입을 대고 마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손으로 물을 움켜 마신 삼백 명으로 미디안을 물리치게 하겠다.’라고 하셨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미디안 연합군을 대항하여 싸워야 하는데, 겨우 삼백 명만 남기도록 하셨겠습니까? 그 이유는 본문 2절에서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라고 하십니다. 즉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긴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군사력으로 이겼다고 자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기리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기게 될 때,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하심은 사람의 머리로 헤아릴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본문 말씀은 너무도 잘 아는 ‘오병이어의 이적’ 이야기입니다. 제자들은 예수께 말씀을 듣느라 종일 굶은 군중들에게 음식을 사 먹도록 마을로 보내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구할 수 있었던 음식은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든 작은 도시락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주님은 그 도시락을 가져오라고 하시면서 무리를 50명 100명씩 둘러앉히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축복 기도하시고 떡과 물고기를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무리에게 나누어주라고 하셨습니다. 작은 도시락 하나가 주님의 손에 드려졌을 때, 남자 장정만 오천 명이나 되는, 남녀노소를 모두 합하면 만 명은 족히 넘을 무리가 배불리 먹고도 남은 조각을 열 바구니나 모았습니다. 작은 도시락 하나로 만 명이 넘는 사람을 배불리 먹게 하신 큰 역사를 이루신 이 이적의 이야기도 역시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하심을 나타냅니다.

 

※ 사람이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다니요? 그게 가능합니까? 그런데 사람에게는 의외로 하나님을 제한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말씀이 마가복음 6:3-5절입니다.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고”라고 하십니다. 병자를 고치시며, 죽은 자를 살리시고, 작은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는 능력의 주님이시지만, 불신으로 가득한 고향 사람들에게는 능력을 행하실 수 없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이적을 행하실 때면, 누차 “네 믿음 대로 되리라.”라고 하셨으며, 혈루증 여인에게는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막 6:43)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회당장 야이로에게는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눅 8:50)라고 하셨고, 불신으로 미심쩍어하는 귀신 들린 아이의 아버지에게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적 행하시는 것을 놀랍게 여기던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11:24절입니다.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반면에 히브리서 4:2절에서는 “그들과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들은바 그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아니함이라.”라고 하십니다. 이 모든 말씀에서 강조하는 한 가지는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믿음은 어떤 환경,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확고부동(確固不動)한 하나님을 향한 신뢰입니다.

 

미국 남침례교 학장을 역임한 ‘스카보로’라는 유명한 박사님의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박사님의 어린 아들이 학교에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와서 아버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는 정말 물고기가 요나를 삼켰다고 믿으세요? 과학적으로 얼른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그 이야기를 말예요.” 이때 스카보로 박사님은 사랑하는 아들에게 이런 유명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들아, 나는 물고기가 요나를 삼켰다는 사실을 믿는단다. 그뿐만 아니라, 만약 성경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요나에게 물고기를 삼키게 하셨다.’라고 기록되어 있다면 나는 그대로 믿을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그 일이 왜 불가능하겠니.”

 

믿음의 영성의 기본은 스카보로 박사의 표현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의 대답은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오라.”였습니다. 이것은 ‘와도 좋다.’는 허락이 아니라, ‘나를 믿고 오라.’는 명령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고 싶으면 해도 좋다.’는 허락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내 생각이 들어가는 순간 두려움, 염려, 근심, 불평, 원망 등이 내 마음을 덮어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내게 속한 모든 것뿐만 아니라, 온 우주를 만드셨고 지금도 운행하시는 주권자이십니다.

 

※ 때를 따라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 대답은 많이 설명할 것도 없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사야 43:10-13절의 하나님의 선포를 봅시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 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내가 알려 주었으며 구원하였으며 보였고 너희 중에 다른 신이 없었나니, 그러므로 너희는 나의 증인이요 나는 하나님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과연 태초로부터 나는 그이니 내 손에서 건질 자가 없도다. 내가 행하리니 누가 막으리요.” 이분이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을 온전하게 신뢰하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는 길입니다. 여러분, 원하는 것이 있습니까? 많지요? 온 우주의 주권자이시며, 온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진정으로 신뢰하고 믿음으로 구하십시오. 사람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너무 마음 두지 마세요. ‘이렇게 기도해도 안 되면 어떻게 하나!’라고 미리 의심하지도 마세요. 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안 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오병이어로 남자 장정만 오천 명을 먹인다고 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그러나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을 이루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이사야 55:8-9절에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생각에 갇히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려면, 예수님의 명령을 아무런 의의 없이 순종하여 떡을 나누었던 제자들처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합니다.

 

‘기쁨의 도시’라는 책을 저술한 ‘도미니끄 라 피에르(Dominic la Pierre)’는 인도 캘커타의 빈민가에서 서구의 부유한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용기와 사랑, 공유 그리고 무한한 행복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무명의 많은 위인을 배출한 마력을 발견하고는 ‘기쁨의 도시(City of Joy)’라는 책을 썼습니다.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던 이 내용은, 삶에 환멸을 느낀 한 젊은 의사 맥스가 보다 넓은 세계로 나가서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을 찾고자’하는 내용입니다. 맥스는 어린 환자의 생명을 끝내 구하지 못하여 의사를 포기하고 찾아온 곳이 캘커타였습니다. 그는 그곳에서도 생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고, 선교사업을 하는 그리스도인인 ‘조안 바실’의 도움도 외면한 채 다시 떠나려 합니다. 그때 조안은 자신이 발견했던 것을 맥스와 나누며, 세 가지 길을 제시합니다. “당신은 달아날 수도 있고, 방관자가 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전적으로 헌신할 수도 있지요.”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택함을 받고,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순종과 헌신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 영광을 받으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영원한 행복인 하나님의 나라를 약속하셨습니다. 우리의 순종과 헌신을 요구하신 하나님은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모든 능력은 하나님께 있으므로 우리에게는 헌신과 순종을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주님께 드리고 순종하는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의 크고 위대하신 역사를 이루십니다. 여러분 자신을 하나님께 헌신하고 순종하여 여러분의 삶에서 하나님의 큰 역사를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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